소통공간

탐정사무소 지난해 일본 출생아 6% 급감, 외국인 출생 수는 10년 전보다 50% 늘었다

탐정사무소 저출생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에서 일본인들이 낳은 아기는 크게 줄어든 반면, 일본 내 외국인들이 낳은 아기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해 일본 내의 인구집단 중 한 그룹에서 태어난 아기의 수가 전년도보다 약 3000명 늘어난 2만2000명에 달했다면서 인구 시한폭탄을 없애기 위한 일본의 오랜 싸움에 고무적인 소식이 들려왔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하지만 이 아기들은 일본인이 아닌 일본 내에 거주하는 중국, 브라질, 필리핀, 베트남 여성들이 낳은 아기들이었으며, 일본 역대 정부는 일본 부부들이 아기를 낳도록 설득하는 것에 실패해 왔다고 설명했다.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들이 낳는 아기들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태어난 외국인 아기의 수인 2만2000명은 10년 전보다 약 50% 증가한 수치다. 일본 내 외국인 인구는 일본 전체 인구 1억2400만명의 약 3.22%인 400만명가량으로 늘어난 상태다.
반면 지난해 일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는 68만6000명으로, 전년인 2023년에 비해 4만1000명가량 줄어들었다. 한해 사이 5.64%가 감소한 것이다.
가디언은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농촌 지역에서는 일본인이 아닌 이들을 보는 것이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니며, 이민자들이 편의점, 레스토랑, 건설현장, 농·어업 등에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또 이주노동자 등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우익 정당인 참정당이 지지세를 얻고 있는 현상에 대해 언급하면서 일본에서 외국인들에 대한 국가적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가 관광객이 나라의 사슴을 공격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한 것을 포함해 최근 일본 정치인들 중 일부는 외국인 혐오로 연결될 수 있는 주장들을 제기하고 있다.
가디언은 이 같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노동력 공급이라는 경제적 필요로 인해 일본 내 외국인 인구가 15~30년 내에 전체의 1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지아주 서배너의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노동자 300여명을 구금한 이후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조지아 지역 매체 더커런트는 14일(현지시간) “사업체들이 믿고 거래했던 고객들이 수갑이 채워진 채 끌려간 이후 이들 업체의 매출 감소율은 두 자릿수에 이르고 있다”며 “많은 한국인의 유입을 성장 기회로 여겼던 일부 기업가들은 이제 파산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업자 숀 킴은 현대차 공장에서 일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주택 임대 사업을 하기 위해 2023년 인근 지역 풀러로 이주했다. 한국어를 구사하는 그는 건설 노동자, 기술자, 엔지니어에게 이동식 주택이나 장기 숙박 시설 임대 등을 중개했고 성업을 이뤘다. 그러나 지난달 한국인 노동자들이 대규모 구금, 석방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그의 사업도 중단됐다.
ICE 구금 사태의 유탄을 맞은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 서배너 지역의 아시안 식품 도매점 ‘비엣 후옹’은 한국인을 겨냥해 1년 전 현대차 공장 맞은편에 대형 식료품점을 인수했다. 이곳은 금세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만남의 장소가 됐다. 그들은 여기서 점심과 간식을 먹고 저녁에는 식료품을 사러 왔다. 그러나 ICE 사태 이후 손님은 하루에 몇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풀러의 한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대차 노동자로 처음 조지아에 왔다가 사업에 뛰어든 한식당 주인은 지난달 매출이 18% 줄었다. 그는 “체포된 한국인뿐만 아니라 이민 단속에 놀란 한국인들도 귀국했다”며 “한국인 누구도 여기에 오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풀러의 또 다른 식당 업주도 “이전에는 한국인 20~30여명이 매일 회식을 했지만 단속 이후엔 손님 5명도 많은 편”이라며 “지금은 식재료가 상해서 버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역 사업가들은 현대차가 공장을 하루속히 완공하고 인력을 채용해 지역에 다시 활기가 돌기를 기대하고 있다.
더커런트는 “ICE 단속 이후 현대차 경영진은 생산과 현지인 채용 기회를 확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단기적 결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공장의 한국인 고객에게 의존했던 소규모 사업체들이 이 불확실성을 어떻게 헤쳐나갈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에서 대규모 군사 충돌이 일어나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며 파키스탄과 탈레반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수십년간 이어진 국경 분쟁 문제까지 재점화되면서 이 지역이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파키스탄군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부터 이틀간 아프간 측에 보복 작전을 펼쳐 탈레반 정권 인사와 무장세력 등 200명 이상을 사살했으며, 자국군 23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앞서 탈레반은 교전 과정에서 자국군 9명이 숨졌고 파키스탄 군인 58명을 사살했다며 파키스탄과 다른 주장을 했다.
파키스탄은 이날 아프간의 가장 큰 초소인 아스마툴라 카라르 등 주요 초소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주요 무역로인 토르캄과 차만 국경 검문소도 폐쇄했다.
교전의 직접적인 발단은 파키스탄탈레반(TTP) 지도자 누르 왈리 메수드가 지난 9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사살된 사건이다. 탈레반은 이는 파키스탄 소행이고 파키스탄이 영공을 침범했다며 지난 11일 접경 지역인 동부 쿠라르주·낭가르하르주·팍티아주와 남동부 호스트주, 남부 헬만드주 등 6곳에서 파키스탄군을 공격했다. 파키스탄도 대포, 전차, 중화기 등을 동원해 반격했다.
파키스탄은 메수드 암살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이날 탈레반을 향해 “TTP를 숨겨주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파키스탄은 최근 몇년 동안 자국에서 벌어진 분리주의 세력의 테러 대부분이 TTP의 소행이라고 주장해왔다.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인 TTP는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따르는 새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면서 반정부 테러 활동을 해왔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탈레반이 TTP에 은신처를 제공하고 이들의 테러 활동을 눈감아주고 있다며 비판해왔다.
이번 교전이 양국의 해묵은 국경 갈등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도를 식민 지배했던 영국은 1893년 아프간 왕국과 협상해 ‘듀랜드 선’이라고 불리는 아프간·파키스탄 국경을 정했다. 국경 일대에서 살던 파슈툰족은 이 협상으로 강제로 흩어져 살게 됐고 파키스탄에서 분리독립 활동을 벌였다. 이에 더해 아프간 왕조가 무너지고 새로 들어선 정부가 1949년 듀랜드 선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면서 국경 분쟁이 본격화됐다.
양국의 군사적 충돌로 2021년 재집권한 탈레반의 군사력과 외교력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인도는 최근 탈레반 정권과 밀착하고 있으며, 이번 교전은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외교장관 직무대행이 인도를 방문하던 와중에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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