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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출신변호사 김혜경 여사, 코리아타운 반찬가게 등 찾아 “K푸드 각광…한식 널리 알려줘 감사”

이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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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27
357 회

검사출신변호사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뉴욕의 코리아타운을 찾아 반찬가게와 마트 등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K푸드 열풍을 언급하며 “한국의 음식 문화를 널리 알려줘 고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가장 먼저 코리아타운에서 영업한 지 25년 된 반찬가게에 들렀다고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대통령실은 “평소 집밥에 진심인 김 여사는 먼저 반찬가게부터 들렀다”고 했다. 김 여사는 2018년 요리 에세이 <밥을 지어요>를 출간했다.
반찬가게 사장은 김 여사에게 “한인 고객보다 현지 고객이 많다”며 “가장 잘 팔리는 반찬은 김밥과 잡채이고, 한국의 맛을 그대로 내는 음식이 인기가 많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영화에서 통김밥 먹는 장면이 나와서 특히 김밥이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는 여성 주인공이 통김밥을 손에 들고 먹는 장면이 나온다.
김 여사는 “문화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음식인데, 요즘 K푸드가 각광받고 있다”면서 “음식은 한번 길들면 벗어나기 어렵다. 이렇게 중요한 한국의 음식 문화를 널리 알려줘 고맙다”고 했다.
김 여사는 한인 사장이 조부 때부터 쓰던 자개 밥상과 소반, 밥그릇 등을 전시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는 데에도 감사를 표했다.
김 여사는 이후 마트를 찾아 즉석 떡볶이를 구입했다. 마트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품목이 한국식 반찬이라는 설명을 들은 김 여사는 “놀랍다”고 말했다. 식품 판매대 직원은 “요새 김밥 열풍으로 김밥 재료가 아주 잘 팔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코리아타운 내 서점을 방문한 김 여사는 “뉴욕에서 서점을 운영하시니 K팝 열풍을 최전선에서 실감할 것 같다”고 했다.
서점 사장은 “20년간 서점을 운영했는데 요새 특히 한류의 인기를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등으로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아지니 한글을 익히기 위한 책이나 한국어능력시험 수험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서점에서 이 대통령의 저서를 들고 교민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일정 동안 반갑게 맞아주는 한인들과 내내 인사를 나누며 일정을 소화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치즈하면 와인, 커피하면 디저트를 ‘자동 완성’하게 된다. 그렇다면 자기주장 강하기로 소문난 두 식재료, 치즈와 커피의 페어링은 어떨까. 24일 ‘프랑스 치즈 팝업’에서 YM커피프로젝트의 조용민 대표 바리스타가 3가지 치즈와 3가지 커피의 색다른 조합을 소개했다.
1> 브리치즈 & 시그니처 홈 블렌드
브리치즈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흰 곰팡이 연성 치즈다. 신선할 때는 우유의 버터 풍미가 강하고, 숙성이 진행되면 버섯 향, 견과류의 고소한 맛, 은은한 흙내음 등 보다 복합적인 맛을 내는 치즈다. 포도와 같은 과일과 맛 궁합이 좋으며 스파클링와인이나 화이트와인, 가벼운 텍스처의 레드와인과 잘 어울린다.
조 대표가 브리치즈와 매칭한 커피는 YM커피프로젝트의 시그니처인 ‘홈 블렌드’였다. 콜롬비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과테말라의 네 종류 생두를 따로따로 로스팅한 뒤 섞는 ‘애프터 블렌드’ 방식으로 조제해 손이 많이 가지만 각각의 원두 맛이 잘 살아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 대표는 숙성이 잘 된 브리치즈를 먹은 뒤, 강배전에 산미가 적으면서 견과류, 초콜릿의 맛을 품은 이 커피를 떠올렸다고 했다. 생동감 있는 산미를 내는 커피가 자칫 발효가 빚어낸 치즈의 맛을 저해할 수 있겠다는 우려로 신중하게 선택한 커피는 입안에서 브리치즈의 부드러움을 극대화시키며 고소한 균형감을 잡아냈다. 조 대표는 “커피와 치즈랑 같이 먹으면 단순히 치즈의 텍스처가 부드러워서 커피가 부드럽게 느껴지는 게 아니라, 화학적인 작용을 통해서 쓴맛과 떫은맛이 완화된다”고 설명했다.
2> 생 넥테르 & 파마나 게이샤
생 넥테르 치즈는 입안에 넣으면 빠르게 녹는 반경성 치즈로 깔끔한 뒷맛이 매력적이다. 화산 토양에서 자란 목초를 먹고 자란 소의 원유로 만들어 흙 내음, 버터, 헤이즐넛, 건초 향이 어우러진 맛을 내기도 한다. 와인류, 차 등과도 잘 어울리며 제철 과일이나 베리류의 잼과 곁들이면 크림 같은 풍미가 더욱 상승한다.
조 대표가 추천한 커피는 파나마 게이샤(카미노스 카페 베르데 게이샤 내추럴)로 “오렌지와 자스민의 맛을 내는 클래식한 면모의 커피”라고 소개하며 “아주 강한 텍스처나 맛을 가진 커피보다는 내추럴하면서도 같이 마셨을 때 서로 보완이 될 수 있도록 자기주장이 너무 강하지 않은 커피가 잘 어울리겠다”는 의도를 담았다고 말했다. 설명을 듣고 마셔보니 커피의 산미가 치즈의 기름진 맛을 정리해줘 입안에 개운함이 감돌았다.
조 대표는 “생 넥테르의 텍스처는 브리치즈보다는 정돈된 느낌을 준다”며 “보다 깔끔한 느낌을 선호한다면 냉장고에서 꺼내자마자 바로 먹어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3> 꽁떼 치즈 & 트리플 베리 주스 블렌드
프랑스 동부 쥐라 지방의 전통적인 치즈로 오직 두 가지 품종의 소에서 얻은 원유로 만드는 꽁떼 치즈는 숙성 기간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맛을 낸다. 4~6개월 숙성 제품의 경우 부드러운 질감의 우유, 크림, 헤이즐넛의 풍미를 내며 12~18개월은 보다 균형 잡히고 진한 견과류와 과실 향을 품는다. 24개월 이상의 고숙성 꽁떼는 “대담하다”는 표현에 걸맞은 치즈 특유의 감칠맛과 볶은 견과류의 향신료의 강렬한 풍미를 뿜어낸다.
“자기주장이 강한 맛”이라며 꽁떼를 가장 좋아하는 치즈로 꼽은 조 대표는 “치즈의 무게감을 뒤받쳐주면서 커피의 맛도 뒤처지지 않게 하려고 강렬한 커피를 골랐다”며 가향 커피를 소개했다. ‘트리플 베리 주스 블렌드’는 에티오피아와 콜롬비아 원두에 블루베리, 스트로베리, 포도의 생생한 풍미를 더한 커피다. 입안에서 살짝 부서지는 경성 치즈의 텍스처에 생생한 풍미를 품은 커피가 더해지며 마치 와인을 입에 담은 듯 다채로운 맛의 스펙트럼이 펼쳐졌다.
평소 술을 즐기지 않아 커피와 치즈 페어링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다는 조 대표는 “치즈에는 칼슘과 단백질이, 커피에는 항산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둘을 함께 먹었을 때 영양학적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줄 수 있다”며 “공복에 커피를 마실 때 치즈를 함께 먹으면 위벽을 보호해 속 쓰림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정보도 전했다. 또한 YM커피하우스 매장에서 치즈와 커피 페어링 메뉴를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번 치즈와 커피 페어링 세미나는 유럽연합(EU)과 프랑스 국립 낙농협의회(CNIEL)가 주최하는 유럽 프랑스 치즈 홍보 캠페인 ‘정통 치즈 – 유럽에서 만들어 프랑스에서 완성되다’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프랑스 치즈의 정보와 맛을 제대로 알리고자 오는 28일까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카페꼼마 홍대점에서 ‘정통 치즈 박물관’ 콘셉트의 팝업으로 진행한다. 현장에서 브리야 샤바랭, 마루왈, 미몰레뜨 등 대표적인 프랑스 치즈 6종을 맛볼 수 있으며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구로G페스티벌 현장에서는 새로운 프랑스 치즈 4종을 맛볼 수 있는 ‘정통 치즈 트럭’도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캠페인 <정통 치즈 박물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