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공간

중국 이우시장에서 통하는 실전 가격 협상법

오랫 중국이우 만에 중국 이우(义乌)를 방문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아시아나 항공의 마일리지를 이용하기로 했다.​​지난 달에 아시아나 항공에서 27,000 마일의 마일리지가 곧 소멸된다는 연락을 받았다.작년에 25,000 마일을 사용하지 않아 그냥 날아간 아픈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없어질 마일리지를 제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우(义乌)를 가기 위해서는 상하이(上海:상해)나 항저우 공항을 통해야 한다.중국 항저우(杭州:항주)까지 왕복하려면 3만 마일이 필요하다.고덕동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길이 무척 멀다. ​​마곡에서 살 때에는 바로 공항철도를 이용해서 인천공항까지 갈 수 있었다.고덕에서는 공항버스를 타거나 중국이우 지하철을 2번 갈아 타야만 한다. 인천공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이다.​​이용하기 편리하고 쾌적하고 또 다양한 이벤트까지 진행을 한다.출국장에서 '왕의 행차' 행렬이 모두의 시선을 끈다. 이런 모습은 우리도 신기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다.​​절로 휴대폰을 들어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다.출국 수속을 마치고 나니 시간이 많이 남는다.남는 시간동안 공항 라운지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잔을 하기로 했다.​​비행기를 타는 것은 피곤하지만 기내식은 항상 기대가 된다.기내식을 먹을 요량으로 공항 라운지에서는 간단하게 허기만 때우기로 했다.인천에서 항저우까지는 중국이우 약 2시간이 걸린다. ​거리가 길지 않기 때문에 편도에 500 마일밖에 적립이 되지 않는다.이런 이유로 20 여년 동안 인천~항저우 간 비행기 편을 이용했지만 마일리지가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25 년 전과 비교하면 이우 가는 길이 많이 편해졌다. ​​당시에는 항저우로 가는 비행기 편이 없었고 고속도로도 없었다.상하이에 내려 다시 기차를 타고 4시간을 넘게 가야 했으니 험난한 여정이었다. 새벽에 집에서 나오면 저녁에 겨우 이우에 도착할 수 있었다. ​​기내식은 진수성찬이 아니다.그래도 비행기 안에서 중국이우 먹는 음식은 언제나 흥미롭고 기대가 된다.마무리로 커피까지 한 잔하고 나면 행복해 진다. ​​2시간 여의 비행 끝에 항저우 공항에 도착했다.항저우(杭州:항주)는 저장성(浙江省:절강성)의 성도다.옛 남송의 수도인 항저우에는 유명한 시후(西湖:서호)가 있다.​​2023년 9월에 아시안 게임이 항저우에서 열렸다.항저우 공항은 아시안 게임을 대비해서 대대적으로 증설을 했다.그런데 공항이 너무 커서 썰렁한 분위기다. ​​항저우 공항처럼 중국은 비효율적인 요소가 너무 많다.고속철이나 고속도로를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는 지역까지 무차별적으로 건설을 했다.항저우 공항에서 이우까지 자동차로 약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난 중국이우 20년 넘게 이우에서 무역을 하면서 지냈다.그동안 이우는 엄청나게 발전을 했다. 내가 처음 이우에 진출을 했을 때에는 소상품 시장 일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밭이었다. ​​중국에 부동산 붐이 일면서 밭을 갈아 업고 그 자리에 아파트들이 들어섰다.이우 사람들은 천정부지로 오른 부동산 덕분에 부자가 되었다.그런데 이젠 부동산이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빈 고층 아파트들이 이곳저곳에 산재해 있다. 중국 전역에 비어 있는 아파트가 1억채가 넘는다고 한다.오랫동안 부동산이 중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는데 중국이우 이젠 몽니가 된 상황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빈 아파트 옆으로 새로운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있었다.그런데 올해는 그런 현상까지는 없다. 이젠 그럴 여력이 없다는 뜻이다.​​미국과 중국은 앞으로도 한동안 지리한 패권 다툼을 하게 될 전망이다.그렇지만 당분간은 중국이 미국의 자리를 넘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또한 공산당이 지배하는 사회주의 국가가 패권국이 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민주주의 가치를 추구하는 대한민국이 사회주의를 지향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만약 중국이 패권을 잡는다면 이런저런 무리한 요구를 할 게 분명하다. 코로나 기간동안 중국이우 이우의 많은 호텔도 변신을 했다. ​​크라운호텔과 라마다 호텔도 중국 호텔로 명칭이 바뀌었다.오랫만에 이우에 들리니 만나야 할 사람들이 무척 많다.이우에는 약 6백 여명의 한국인들이 상주하고 있다. ​2000년 대 초반에 약 9천 여명의 한국인이 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인터넷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무역을 하는 분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그럼에도 아직도 이우를 지키고 있는 의지의 한국인들이 꽤 많다. ​​여름이 끝나 가는 것이 아쉬운지 저녁 늦게까지 매미들의 울음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진다.아파트 주변에 등불을 들고 중국이우 나무사이를 헤치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매미를 잡으려는 사람들이다. ​​매미는 불쌍한 동물이다.깨어나기 위해 7년 간 땅에서 지내다가 열흘 정도 살다가 가는 그런 곤충이다. 그런 매미를 잡아 먹기 위해 어둠을 헤치고 다니는 중국인들이다. ​​중국인들의 식성은 유별나다.머지않아 중국에서 매미를 볼 수없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면 금방 멸종위기 동물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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