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서울흥신소 극심한 충격을 받으면
숨이 쉬어지지 않고 눈앞이
새까맣게 변한다는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드라마, 소설 속에 나오는 막장 집안은
막연히 누군가가 재미를 위해
지어낸 이야기로만 생각했고

오랜 시간 함께한 내 배우자는
사랑으로, 신뢰로 둘둘 싸여있었기에
절대 깨어지지 않을거라
바보같이 믿고 살았네요.
20년 넘게 맞벌이를 하면서
아이들을 부족함 없이 키우기 위해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일을 했고

성실함 하나 보고 결혼한 남편인지라
여유롭진 않아도 한 번씩
국내 여행이라도 가는 살림에
나 정도면 잘살고 있구나 착각했네요.

살다 살다 서울흥신소에 의뢰도 해보고
외도 증거를 발견하고, 충격에 몸져눕고
그래도 서울흥신소 아이들이 함께 해줘서
지금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여자의 촉

숱한 드라마를 볼 때 마다
그놈의 '여자의 촉'.
도대체 그 싸한 느낌이 뭘까 싶었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육감이
머리로, 가슴으로 꽂혀왔습니다.

퇴근 후 약속이 점차 늘어나고
그에 따라 귀가 시간이 늦어지고
토요일에는 항상 밖으로 나돌고

저녁만큼은 함께 먹자고 이야기했던
약속들도 다 모두 무시한 채
점점 얼굴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다 커버린 두 아들까지 밖으로 나가니
저는 혼자 집에 남겨져 있는 시간이 많았고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화도 단절되었네요.

남편의 직장이 서울흥신소 성수기/비성수기를 나눠
바쁜 시기에는 집에도 잘 못 들어왔기에
그저 이번에도 그런 일이겠거니 하며
아무 생각 없이 지내왔습니다.

가족끼리 다 같이 식사하는 자리에서도
굳이 베란다나 화장실에서 전화를 받고
작년에는 매년 함께 가던 여행도
도저히 시간이 안 될 것 같다 거절하더군요.

하루는 목이 말라 새벽에 잠이 깨서
거실로 나가 찬물 한 잔 마시고
억지로 눈을 붙이고 있었는데
새벽 3시에 메세지 알림음이 울렸습니다.
제 스마트폰은 아니었고 남편 거였죠.
​2. 심증

답장은 간결한 한 줄이었지만
이상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알았어요. 그럼 토요일에 봐요.'

친구나 직장 서울흥신소 동료로 생각할 수 있었지만
저장된 이름이 '와이프♡'였습니다.

배우자인 제가 방금 전까지도
바로 옆에서 자고 있었는데
몽유병이라도 걸린 건가 싶었죠.

하지만 제 폰에는 일주일 전
언제 들어오냐는 연락이 마지막이었고
그 어떠한 답장도 보낸 적이 없었습니다.

내 얼굴에 침 뱉는 일이라는 걸 알기에
그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편두통과 짜증이 늘어만 갔습니다.

내가 의부증이라도 걸린 걸까,
잘못 본 건 아니었을까
하루에도 12번씩 머릿속에 떠올랐지만
함께 했던 세월과 추억을 생각하며
그럴리 없다 부정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마음의 병이 오게 되었고
참다 참다 못해 서울흥신소에
의뢰를 맡기게 되었습니다.
​3. 흥신소


제가 서울흥신소 의뢰한 글로벌사설탐정은
전직 경찰 출신에, PIA 자격증까지 있어
들킬 가능성은 현저히 적었습니다.

혹여 이런 액션을 취하는 것 자체가
불법적인 일은 아닐까 여쭤보니
합법적인 방법만 사용하기 때문에
걱정 말라 안심까지 시켜주셨네요.

애써 현실을 외면하며
좋은 결과만 있길 기도하며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4. 물증

동영상과 사진.
직접 받아보고 나서 믿기질 않았고
무릎에 힘이 탁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어 보면 볼수록 눈앞이 깜깜해지고
과호흡 증세가 와서 응급실까지 다녀왔어요.

아닐 거라고 그렇게 믿었는데
서울흥신소에서 전달 해 준 자료는
비참하게도 현실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결혼 20주년을 위해
해외여행을 계획하던 제가 서울흥신소 참
미련하고 비참해지더군요.
​5. 자백

남편에게 할 말이 있다고
집에 일찍 들어오라고 이야기 하더니
바빠서 안된다는 둥 핑계를 대다가
서울흥신소에서 알게 된
상대측 여성 이름을 대니
본인이 다 설명하겠다고 하더군요.

2년 만났다고 합니다.
살림을 차린 것까진 아니고
상대방 측도 유부녀라고 하네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글로만 보던
'금사'가 바로 여기 있었습니다.

한 번만 봐달라고 하면서
제 눈앞에서 그 상대측 여성에게
전화를 걸어 욕설까지 내뱉는데
그마저도 모두 연기 같았습니다.
​6. 이혼

이제 갓 사회에 접어든 두 아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는 게 맞나 싶었지만
다 컸으니 이해해 줄 서울흥신소 거라고 생각하고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위로해 주고 같이 분노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인생을 허투루 살진 않았구나
그래도 내 편이 있구나 하며
한참을 기대 울었었네요.

이제는 전남편이 되었습니다.
지난 달 협의이혼이 마무리 되었고
유책배우자로 인정되어
합당한 수준의 재산을 받아낼 수 있었고
상간녀 소송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만약 서울흥신소에 의뢰하지 않고
그대로 참고 버티게 되었다면...
아직도 저를 기만하고 있었겠죠.
​대한민국에서 결혼 관계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했다는 꼬리표는
생각보다 저를 많이 괴롭혔습니다.

친정엄마는 이렇게까지 반성하는데
한 번은 이해해 줄 수 있지 않냐 하시고

시어머니도 남자가 그럴 수 있지
그렇다고 가정을 서울흥신소 무너뜨리냐고 하셔서
제가 잘못된 판단을 내렸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매듭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은
사랑하는 두 아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친구들, 직장 동료들 덕분이었네요.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잔혹하다더니
가끔 문득문득 전남편과 함께했던
데이트나 가족 간의 추억들이
새벽이슬에 맺혀 떠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이겨내기 위해 참지 않으려고요.

혹시나 비슷한 문제들로 인해
흥신소를 방문할지 고민하신다면
망설이지 말고 신청하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만약 아니라면 그 나름대로
위안을 얻으실 수 있을거고
맞다면 이제는 회피하지 않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실 타이밍이니까요.
​​글로벌사설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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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서울흥신소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