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공간

실전경매전문가과정 “비계 자격증 아무도 없는데, 원청서 설치 강요…계약 유지 위해 따를 수밖에”

실전경매전문가과정 하청노동자가 할 수 있는 건최대한 조심해서 쌓는 것뿐
벌점 누적 땐 계약 해지 우려하청이 산재 은폐하게 만들어
“협력업체 직원 중 전문 비계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비계가) 8m 넘는 높이인데 비전문자격자한테 설치하라고 하니 ‘위험해서 못하겠다. 전문자격자를 불러서 해라’라며 거부했습니다. 원청은 ‘안 된다. 협력업체 업무 범위에 있다. 당신들이 직접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청노동자 입장에서는 원청에서 부당 업무지시를 해도 눈치를 보면서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연도 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현웅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전KPS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은 7일 서울 중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발전소 2차 하청노동자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위험에 관해 이렇게 증언했다. 국씨는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선반 가공 작업을 하다 숨진 하청노동자 김충현씨의 동료다.
경상정비를 담당하는 발전소 2차 하청노동자들은 인력 부족으로 한 명이 여러 업무를 병행한다. 태안화력발전소 경상정비 노동자는 총 38명이다. 이들은 한국파워O&M과 삼신이라는 2차 하청업체 소속으로,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회사명만 바뀐 채 재계약을 이어간다.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가 펴낸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체인블록을 끌어당기다 말고 다른 작업을 한다거나, 신호수 일을 하면서 작업도 같이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2019년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가 위험 작업에 2인 1조를 권고했지만, 경상정비 분야는 한 명도 충원되지 않았다. 올해부터 석탄화력발전소가 순차적으로 폐쇄되다 보니 사측은 인력 부족을 방치하고 있다. 원청인 한전KPS가 공사금액을 줄여 하청에 지급하면서 신규 채용은 더 어렵게 됐다.
발전소 2차 하청노동자들은 한전KPS와 한국서부발전으로부터 고위험 작업을 강요받는다고 했다. 비계 쌓기 작업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유해·위험 작업으로 자격·면허·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시켜선 안 된다. 하청노동자들은 원청이 “급하니 그냥 쌓으라”고 하면 따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건희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활동가는 “하청노동자들이 취할 수 있는 자구책은 최대한 조심해서 쌓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하청노동자들은 한전KPS와 한국서부발전이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땜질식으로 대처했다고 지적했다. 산재 사고가 발생하면 하청업체와 하청노동자에게 벌칙을 가하기도 했다. 한전KPS가 하청업체와 체결하는 ‘안전계약특수조건’ 계약서를 보면, 상주 협력회사 직원이 필수 안전수칙을 2회 위반하면 작업현장에서 퇴출당하거나 해당 직무에 종사하지 못한다. 산재 사고 발생 시 하청노동자 1명당 사망·중상·경상별로 벌점을 매기기도 한다. 대책위는 “벌점이 누적되면 한전KPS가 하청업체와의 계약을 중도 해지할 수 있어서 하청업체가 산재를 은폐하게 만든다”고 했다.
개관 89년을 맞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이 ‘1년 365일 열린 극장’으로 변모한다.
국립극단은 5일 관객과 시민이 함께하는 참여형 예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8월부터 명동예술극장의 무대와 객석, 야외광장, 연습실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명동예술극장 예술 사업은 거리극 공연 ‘한낮의 명동극’, 극장 곳곳을 둘러보는 ‘백스테이지 투어’, 인문학 강연 ‘명동人문학’, 희곡 낭독 아카데미 ‘명동: 낭독으로 잇다’ 등이다.
국립극단은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7~8만 명에 달하는 명동 중심 거리에 있는 명동예술극장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1990년대 이후 쇠퇴한 거리극을 부활한다. 오는 20일부터 10월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극장 야외광장에서 벌이는 ‘한낮의 명동극’을 통해 마당극, 낭독극, 연희, 컨템포러리, 서커스, 인형극, 마임 등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 국립극단 측은 “명동예술극장의 벽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극장의 경계를 더욱 확장하는 ‘한낮의 명동극’은 예술의 메카로서 명동을 부흥하고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더욱 확대”하는 시도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명동예술극장 ‘백스테이지 투어’도 8월부터 재개된다.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은 1936년 일제강점기 ‘명치좌’라는 영화관으로 개관해 89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공간이다. 투어에 참가하면 극장의 역사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무대와 기계실, 분장실 및 연습실, 옥상정원까지 명동예술극장의 곳곳을 살펴볼 수 있다. 무대 뒤를 살펴보고 국립극단 무대기술팀이 직접 무대 작동법을 소개하는 시간은 투어의 백미로 꼽힌다. 정기투어는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70분간 진행된다. 매월 1일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3000~5000원의 참가비로 선착순 예약이 가능하다.
희곡 낭독 아카데미 ‘명동: 낭독으로 잇다’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연습실에서 진행된다. 희곡을 낭독하고 공연 제작을 직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총 3개의 그룹으로 나눠 운영된다. 상·하반기 1개씩 주제를 정하고 인문사회적, 예술철학적 관점의 강연을 무료로 진행하는 인문학강의 ‘명동人문학’도 계속 이어진다.
국립극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60%대에 머물렀던 극장 가동률을 지난해 80%까지 끌어올렸다. 올해는 90%대까지 극장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 국립극단 박정희 단장 겸 예술감독은 “한국 연극예술의 역사와 혼이 담겨 있는 명동예술극장이 무더위에는 피서지가 되고, 겨울에는 온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도록 국민을 향해 열겠다”고 말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5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을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전 대변인 조사를 토대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채 상병 순직사건 초동조사결과가 보고되던 당시 회의 상황을 구체화 할 방침이다.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채 상병 특검팀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으로 출석했다. 전 대변인은 ‘박정훈 대령(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국방부 괴문서는 누구 지시로 작성됐나’는 취재진의 질의에 “제가 작성하지 않았다”며 “누가 작성을 지시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국방부 괴문서는 2023년 10월 무렵 국방부 국방정책관실 등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건에는 해병대 수사단 초동조사결과의 문제점, 이첩보류 지시의 정당성과 함께 장관의 이첩보류 지시가 적법한 권한 행사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전 대변인은 이어 ‘해병대 수사단이 수사 결과를 장관에 보고할 때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입장이 그대로냐’는 물음에는 “네”라고 답했다. 그는 ‘해병대 수사단이 처음 이 전 장관에게 수사결과를 보고했을 때와 이후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 결과보고가 다른 것에 이상한 점 못 느꼈냐’는 질의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 대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전 대변인은 2023년 7월30일 해병대 수사단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채 상병 순직사건 초동조사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 배석했다. 이 자리에는 박진희 전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과 허태근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등도 배석했다.
전 대변인은 2023년 8월2일 오후 1시30분쯤 이 전 장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도 참석했다. 이날 국방부는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으로 이첩한 채 상병 순직사건 초동조사기록을 회수해왔다. 특검팀은 전 대변인을 상대로 당시 이 전 장관이 회의 석상에서 한 발언, 구체적인 지시 사항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국방부 괴문서의 작성 경위도 캐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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