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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학교폭력변호사 “‘하나 그리고 둘’은 영화의 교과서”…21세기 고전이 된 영화는 어떻게 시작됐나
- 이길중
- 26-01-15
- 0 회
일본의 영화 제작자 가와이 신야(河井真也·68)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에무시네마에서 말했다. <하나 그리고 둘>은 대만의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이 2007년 작고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이다. 가와이는 ‘영화인들의 영화’이자 2000년대의 고전이 되어버린 이 영화의 기획부터 함께한 제작자다.
<하나 그리고 둘>의 한국 재개봉을 맞아 내한한 가와이를 만났다. 2018년 한 차례 재개봉하기도 했던 영화가 올해는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고전 영화를 소개하는 부문인 ‘칸 클래식’에 초청되며 4K 복원작업이 추진됐던 바다. 세상을 떠난 양 감독 대신 가와이가 명암 조정 등 상당 부분을 대신 맡아 진행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2월31일 재개봉 후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만명을 넘어섰다.
가와이는 “한국에서 다시 상영하게 되어서 기쁘다. 양 감독께서도 살아 계셨다면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 관객이 특별한 건, <하나 그리고 둘>의 시작에 부산국제영화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가와이는 야심만만한 제작자였다. 1981년 후지TV에 입사해 TV 드라마 제작 분야에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87년 영화 프로듀서로 데뷔했다. 이후 일본 공포 영화 <링>(1998),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1995)와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1996) 등 일본 영화사를 대표하는 화제작 제작에 참여했다.
제작자로서 인정받은 1990년대 후반, 그의 관심은 “아시아 최고의 감독들을 모아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작품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세기말이었기에 미래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21세기가 되어도 변하지 않는 아시아의 가치관에 관한 이야기를 테마로 장편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죠.”
마침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에서 1998년 국내·아시아 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해 제작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프리마켓인 PPP(부산프로모션플랜·현 아시아프로젝트마켓)를 발족했던바. 부국제와 ‘아시아 영화의 부흥’이라는 가치가 통했던 가와이는 1999년 PPP에 참석해 영화제 관계자들과 “프로젝트 영화를 완성하면, 꼭 부국제에서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나 그리고 둘>이 2000년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뒤 같은해 부국제에서도 한국 관객을 만났으니 약속을 지킨 셈이다.
가와이는 양 감독을 “아이디어가 많던 창작자”로 기억했다. 사실 최초 양 감독이 들고 온 기획안은 지금의 <하나 그리고 둘>과 전혀 다른 것이었다. <가위>()라는 제목의 스릴러물이었는데, 당대 최고 스타 금성무를 주인공으로 생각하고 쓴 기획서였다. 하지만 금성무가 일정 관계로 작품을 거절하자, 양 감독은 바로 기획을 포기하고 “가족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다”고 방향을 선회했다고 한다. “그 후 양 감독이 2주 만에 가져온 게 <하나 그리고 둘>이었죠.”
<하나 그리고 둘>은 ‘사건’과는 거리가 먼 대만 타이베이의 평범한 가족 얘기다. 조용히 관찰하기를 좋아하는 8살 양양(조나단 창)의 가족들은 크고 작은 자신의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아빠 NJ(오념진)은 30년 전 첫사랑을 만나 싱숭생숭하고, 누나 팅팅(켈리 리)은 친구의 남자친구를 좋아하게 된다. 삼촌 아디(진희성)의 결혼식 날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할머니의 고요한 곁에서야, 가족들은 복잡한 속내를 털어놓곤 한다.
가와이는 이전 기획보다 심심한 이야기에 “이 영화로 칸에 갈 수 있겠어요?” 제작자로서 물었던 적도 있다고 했다. 양 감독은 “갈 수 있다. 황금종려상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고 한다. 가와이는 “칸은 새로운 형태의 영화를 추구한다고 생각했다. 3시간 가까이 되는 이 영화는 새롭기보다는 정도를 걷는 쪽이었기에 반신반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우 캐스팅부터도 집요하게 매달리는 양 감독을 믿기로 했다. 21세기의 고전이 된 영화는 그렇게 탄생했다.
가와이가 20여 년 전부터 일본을 넘어 아시아권 제작진 간의 합작을 꿈꿨던 이유가 있을까. 그는 여전히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와 자극을 주고받으며 작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만 통하는 폐쇄적인 작품들이 있습니다. 재미는 있을 수 있지만, 1년이 지나면 그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죠. 외국의 다른 영화 스태프들과 작업하다 보면 기술과 관점이 달라서, 일본에서만 작업하는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영화들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에드워드 양과 작업하던 1990년대 후반, 한국의 김지운 감독과도 함께 작업하고 싶었었다고 가와이는 귀띔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일본 영화가 한국에 개봉하지 못하던 시대여서, 여러모로 접촉을 해봤지만 진행하진 못했었습니다.” 이후 그는 한국 제작사와 5:5 합작으로 <역도산>(2004)을 공동 제작했다. 그는 “한국 영화 현장은 감독의 머릿속의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온 스태프가 힘을 모으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다”며 “좋고 나쁨을 떠나, 일본 감독보다 한국 감독이 장면에 대한 고집이 세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가와이는 <하나 그리고 둘>뿐 아니라 <러브레터> 등 자신이 제작한 작품이 꾸준히 한국에서 사랑받는 것에 놀라움을 전했다. 5년쯤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의 강단에 섰던 그는 “공부를 하러 오는 아시아의 영화 지망생들이 자주 ‘내가 추구하는 영화가 과거 일본 영화의 모습과 닮아있다’고 말하곤 했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왜 20여 년 전 일본 영화가 사랑받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면서도 “100년이 지나도 클래식으로 인정받는 소설이 있듯, 영화에도 고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하나 그리고 둘>은 “영화의 매력이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봐야 할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영 중. 173분. 12세 이상 관람가
문동주·김도영 프로 무대 부침 거치고 나란히 ‘태극마크’안현민, 전역 후 타격 잠재력 폭발·박영현은 꾸준한 활약2022년 입단한 4인, 9월 아시안게임까지 “우리가 주인공”
과거 한국 야구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던 시절, 그 중심에는 ‘1982년생 황금세대’가 있었다. 김태균, 이대호, 오승환, 정근우가 투타에서 대표팀을 견인했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사이판에서 담금질하고 있는 지금 대표팀의 중심은 ‘2003년생 황금세대’다. 내야수 김도영과 외야의 안현민 그리고 선발 투수 문동주와 불펜의 박영현까지 포지션별로 요소요소 2003년생 동갑내기 선수들이 대표팀 핵심 역할을 해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은다.
이들 ‘03년생’ 4명은 2022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나란히 프로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사이클은 조금씩 엇갈렸다.
지명 당시부터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투타 라이벌로 대화제를 모았던 김도영과 문동주가 특히 그랬다.
문동주가 2023년 신인왕을 차지하며 먼저 앞서 나갔다. 이듬해는 김도영이 38홈런 40도루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출발이 더 빨랐던 문동주가 오히려 부상과 부진으로 기세가 꺾였다. 그리고 문동주가 데뷔 첫 10승을 거두며 반등한 지난해 김도영은 햄스트링만 3차례 다치면서 시련을 겪었다.
김도영과 문동주가 데뷔 후 주목받는 동안 같은 ‘03년생’ 안현민은 조용히 군에 입대했다. 그리고 제대 후 지난해 혜성처럼 리그에 등장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112경기만 뛰고도 22홈런 80타점을 쌓았고, 타율 0.334를 기록했다.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석권했다. 국내 야수 중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남겼다.
서로 다른 곡선을 그리며 부침을 겪었던 동갑내기들이 지금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같은 유니폼을 입은 채 사이판에서 맹훈련 중이다.
데뷔 이후 늘 꾸준했던 박영현도 함께 땀 흘리고 있다. 2023년 홀드왕에 오르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며 차세대 국가대표 마무리로 낙점된 박영현은 2025년 세이브왕까지 차지해 리그 최고의 젊은 불펜 투수로서 이번 WBC 대표팀 훈련에도 합류해 있다.
이들이 오는 3월 도쿄에서 같이 사이클 최고점을 찍으며 시너지를 터뜨리기를 한국 야구는 기대하고 있다.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12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 인기 역시 짊어진 이들이 도쿄에서 같이 터진다면 한국 야구가 목표로 하는 17년 만의 WBC 8강, 마이애미행 가능성은 매우 커진다.
안현민은 지난해 11월 일본·체코와 평가전을 준비하던 때부터 “03년생들이 대표팀 주축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도영은 “친구들이 잘하니까 기분이 좋다. 황금세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새 황금세대의 등장에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이 젊은 세대는 부담보다 자신감을 훨씬 크게 느낀다.
사이판에서 문동주는 “03년생들끼리 다들 정말 친하다. 좋은 친구이면서 또 좋은 자극제가 된다. 이 대단한 선수들과 친구라는 게 정말 좋다”면서 “(03년생이 대표팀이 주축이 될 것이라는) 현민이의 말이 사실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올해는 WBC와 함께 9월에 아시안게임도 있다. 우리가 대표팀을 이끌어야 할 대회도 있다고 생각한다. 도영이를 필두로 해서 한번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22대 총선 때 1025표 차로 인천 미추홀구에서 낙선한 남영희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거무효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15일 남 전 후보가 인천 미추홀구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선거무효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남 전 후보는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인천 동·미추홀구을 지역구에 출마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1025표 차로 밀려 낙선했다.
남 전 후보는 개표 당일 일부 투표함의 재검표를 요구했고, 선관위는 참관인들 입회하에 다시 개표했다. 이후 남 전 후보 측은 결과에 승복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윤 의원의 당선이 확정됐다. 그러나 남 전 후보는 지난해 4월29일 총선 개표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며 소송을 냈다.
남 전 후보는 선관위가 관외사전투표함 3개를 별도 장소로 무단 이동시켜 임의로 개표하고, 인천 동구미추홀구 갑 선거구의 개표함을 다른 선거구에서 열어 투표지가 섞일 가능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법은 남 전 의원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은 당시 개표소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촬영된 개표 당일 동영상을 검증한 뒤, 남 전 의원 측 주장을 인정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은 “선관위가 남 전 후보 측 개표참관인들의 개함 및 개표 과정에 참여할 권한 행사를 방해했다거나, 개함 또는 개표의 참관 절차에 관한 공직선거법 규정을 위반한 잘못이 있다고 할 수 없다”며 “나아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또 “선관위가 다른 선거구의 투표지와 이 사건 선거구의 투표지를 구분하지 않고 혼입해 개함하거나 개표하였음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했다.
공직선거법상 대통령·국회의원의 선거 무효 소송은 대법 단심제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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