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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캠피싱해결 현대차·기아, 협력사들과 손잡고 ‘탄소 저감 스틸벨트’ 개발…“타이어 기술도 우리가 주도한다”

이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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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26
465 회

몸캠피싱해결 현대차·기아가 현대제철, HS효성첨단소재, 한국타이어 등과 협력해 성능은 키우면서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획기적으로 줄인 ‘탄소 저감 스틸벨트’(Steel belt)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스틸벨트는 타이어 고무층 내부에 삽입되는 철선으로 타이어 하중을 지탱하고 비틀림과 변형을 최소화하는 핵심 부품이다.
운행 중 마모되는 고무와 달리 타이어 수명 내내 일관된 성능을 보장해야 하는 만큼, 엄격한 품질 수준과 높은 강도가 요구된다.
탄소 저감 스틸벨트는 재활용 철 스크랩(고철) 소재와 전기로를 활용해 제조공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2％ 줄인 것이 특징이다.
차 한 대로 환산하면 탄소 배출량 저감 규모가 10년 미만 어린 참나무 한 그루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3~5㎏)과 유사하다고 현대차·기아는 강조했다.
탄소 저감 스틸벨트는 또 재활용 소재에 최적화한 특수 열처리 가공 기술을 적용해 최고급 강성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가혹한 운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성과 조향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탄소 저감 스틸벨트가 들어간 타이어는 향후 출시될 현대차·기아 차량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국제 협약 및 각종 규제 등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원소재 채취부터 제조, 수송, 운행, 폐기에 이르기까지 생산품의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감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기아 역시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전 가치사슬에 걸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각종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2023년 현대제철, HS효성첨단소재, 한국타이어 등과 공동 연구 체계를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 저감 타이어 스틸벨트 개발에 돌입했다.
홍승현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 상무는 “탄소 저감 스틸벨트 기술은 한 기업의 혁신을 넘어, 소재부터 완성차까지의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이뤄낸 기술 협력의 결과물”이라며 “이 기술이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중립이라는 여정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기술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 풍속수사팀은 일명 ‘클럽 마약’이라고 불리는 엑스터시를 제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영국 국적의 40대 A씨와 B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연인 관계인 A씨와 B씨는 지난 4일 오후 3시 24분쯤 경남 김해 한 다세대주택에서 마약을 제조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8월 22일 여행비자로 영국에서 입국했고, 당시 마약 1800정(시가 3억 8000만원 상당)을 제조할 수 있는 원재료 360g을 입으로 삼켜 뱃속에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서울에서 여행을 하고, 김해에 내려와 마약을 제조한 것으로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부산과 경남 창원 등의 유흥가에 마약을 판매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원재료 360g과 제조된 엑스터시 108정 전량을 압수했다. 이들은 한국에 처음 입국해 범행을 저지른 것을 고려해 제조·유통 과정에서 한국에 공범 등 조력자가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외국 마약 밀매 조직과 연결된 것으로 보고 상선을 추적하고 있다.
‘왕실의 근친이나 신하가 강력한 권세를 잡고 온갖 정사를 마음대로 하는 정치’를 세도정치라 한다. 조선 후기에 정조의 총애를 받고 순조의 장인이 되었던 김조순은 세도정치의 대명사로 입에 오르내린다. 그런데 그의 문집 <풍고집>을 읽어보면, 그 흔한 충효 등 ‘지당한 말씀’보다 삶의 희로애락과 자연에 대한 사유, 친구들과의 우정이나 자식에 대한 사랑 등이 주로 담겨 있다. 정치와 이념의 색깔을 뺀 담박하고 솔직한 문예 취향의 단상이 대부분이다. 오랫동안 권력과 세도의 중심에 있던 인물로서는 의외의 속내다.
그는 나이 마흔 전후에 삼청동에 별서인 옥호정을 조성했다. 현재 청와대 인근 국무총리 공관 뒤편인데, 한양 한복판에 그만큼 넓은 부지의 별서도 드물다. 원래 기거하던 집은 지금의 안국역 근처였다. 옥호정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의 삼청동 계곡에 자리 잡아 당시에도 매우 호젓하고 특별한 장소였다. 그곳에서 그는 홀로 풍광을 즐기거나 가까운 벗들과 연회나 시회를 열기도 했다.
옥호정은 ‘옥호정도’라는 채색화가 남아 있어 전체 모습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다. 조선 후기의 사대부 원림을 생생하고 세밀하게 묘사한 이 그림은 거의 드론을 띄워놓고 보는 21세기 조감도라고 할 만하다.
‘옥호정도’에는 후원에 단풍나무를 촘촘히 심고 단풍대를 조성한 것이 보인다. 김조순은 친구 서영보와 이만수 등과 함께 금강산과 묘향산의 단풍나무에 관한 우정 어린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서영보가 금강산에서 편지와 함께 부쳐온 단풍잎을 그는 벼루함에 10년 넘게 보관하면서, 가끔 꺼내 보며 친구들과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단풍잎을 주고받으며 서영보와 이만수와의 우정을 돈독히 했던 것을 기리기 위해 단풍대를 조성했는지도 모른다.
자신을 포함한 세 사람의 관계를 ‘신교(神交)’라 했으니, 그들의 우정이 얼마나 도타웠는지 알 수 있다. 공교롭게도 김조순의 호가 ‘단풍나무 언덕’을 뜻하는 풍고(楓皐)라는 사실도 의미심장하다.
<순조실록>에 ‘성정이 어질고 후덕하며 자신의 공적을 내세우지 않은 인물’이라고 평한 것처럼 김조순은 자신이 직접 앞장서서 권세를 휘두르지는 않았다. 순조는 그의 죽음에 대해 “물을 건너는데, 노를 잃은 듯하다”며 애통해했다.
그럼에도 그가 서막을 열었던 세도정치의 힘은 물귀신과도 같아서 우리 사회는 아직도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과연 그 끝은 어딜지 자못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