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공간
수원검사출신변호사 트럼프, ‘앙숙’ 조지 클루니 프랑스 국적 취득에 “좋은 소식” 비아냥
- 이길중
- 26-01-06
- 1 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말하며 “역사상 최악의 정치 예언자 두 명인 조지 클루니와 (그의 부인) 아말 클루니가 공식적으로 프랑스 시민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랑스가 이민정책의 실패에 따른 범죄 문제가 심각한 나라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클루니가 2024년 대선 과정에서 인지력 문제가 불거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를 촉구해 결국 뜻을 관철한 뒤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을 민주당 대통령 대체 후보로 지지한 사실을 새삼 거론하기도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클루니는 (그가 출연한) 극소수의 평범한 영화에서보다 정치에서 더 많은 지명도를 얻었다”면서 “그는 전혀 영화스타가 아니며 정치에서의 상식에 대해 끊임없이 불평한, 평범한 사람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클루니는 그간 미국 민주당 후보 대선자금 모금에 적극 관여하는 등 정치적 행보를 보여 왔다. 그는 2024년 9월 한 토크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를 그만두면 자신도 연기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히는 등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뒤인 작년 3월에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 언론을 탄압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클루니 부부와 그들의 두 자녀는 최근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 클루니는 이에 대해 프랑스의 강력한 사생활 보호 제도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클루니는 미국, 프랑스 이중국적자가 됐기 때문에 미국 국적을 버린 것은 아니다.
새해 한국 경제는 ‘성장률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아 보인다. 1.8~2% 초반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높다. 그러나 2%라는 낮은 잠재성장률, 산업 공동화, 계층별 양극화가 새해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됐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향신문은 새해 한국 경제의 방향을 짚기 위해 경제·산업 분야 인터뷰 3회를 싣는다.
이근 한국경제학회 회장(중앙대 경제학부 석학교수 겸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미 관세 협상 이후) 미국발·중국발·국내발 삼중의 산업 공동화가 이미 시작됐다”며 “성장을 유지하는 것보다도 성장의 내용이 중요하다. 아무리 성장해도 분배 악화를 낳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달 26일 서울 동작구에 있는 중앙대 연구실에서 1시간 넘게 진행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산업 공동화’와 ‘양극화’를 새해 한국 경제의 당면 과제로 꼽으며 단순한 경기 둔화 문제가 아니라 한국 경제가 구조적 갈림길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내 공장을 짓더라도 최소한 한국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을 가져다 쓰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혁신경제 분야에서 세계적인 전문가이다. 그는 후발 신흥국의 경제발전 전략인 ‘추격과 추월’에 대해 연구한 저서 <경제 추격에 대한 슘페터학파적 분석>으로 2014년 비서구권 학자 중 최초로 슘페터상을 수상했다. 최빈국이었던 한국은 처음에는 선진국을 모방(추격)했지만, 나중에는 다른 선진국들을 뛰어넘는 혁신을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추월)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들(조엘 모키어·필리프 아기옹·피터 하윗 교수)이 저성장 극복을 위한 ‘기술 혁신’을 강조했다면, 이 교수는 ‘성장 이후 중요한 문제는 분배 악화’라고 짚었다.
이 교수는 그런 차원에서 이재명 정부의 확장 재정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당장은 경기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으나 “한국이 ‘저성장, 나쁜 분배’로 요약되는 영미식 자본주의로 수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경제의 방향으로 “저부담-저복지에서 중부담-중복지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양극화 완화를 위한 확장 재정 기조는 유지하되, 장기적으로 증세를 통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정권 초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도입했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새해 한국 경제 전망은.
“2025년 1% 안팎의 성장에서 2026년 1.8~2%가 예상된다는 면에서는 회복되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지난해 성장률이 매우 낮았다는 기저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2% 성장은 잠재성장률 수준에 도달하는 정도다. 정부의 확장 재정 때문에 달성할 수 있는 거의 최대치다.”
- 잠재성장률 하락 이유는?
“노동과 자본 설비를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노동과 자본의 활용도를 높이는 정공법이 쉽지 않으니 AI 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AI 관련 투자가 성공하면 노동 투입을 늘리지 않아도 성장 효과를 낼 수 있다.”
- 정부는 ‘AI’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저성장이 고착화한 상황에서 그나마 할 수 있는 게 AI 투자다. 한국 제조업에 피지컬 AI를 결합한다는 장기적 방향은 괜찮다. 단기적으로는 정부 재정 투입으로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 한·미 관세 협상 평가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나, 철강 관세율이 50%인 것과 3500억달러 투자를 약속한 건 부담이 될 수 있다.”
- 산업 공동화 우려는 어느 정도인가.
“한국은 미국발·중국발·국내발 삼중의 산업 공동화를 겪고 있다. 첫째, 미국발 산업 공동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때문에 기업들이 미국에 진출하고 있다. 둘째, 중국발 산업 공동화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니 중국이 미국에 하지 못한 수출을 주변국으로 밀어내서 한국 수출이 영향을 받는다. 중국발 저가 공세로 철강, 석유화학 산업 기반이 약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출생·고령화에 의한 국내 산업 공동화도 있다. 내수가 침체돼 지방이 공동화됐다. 기업들이 해외로 돈을 가지고 나가는 것도 국내발 ‘금융 공동화’다.”
- 산업 공동화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은.
“미국의 러스트 벨트(쇠퇴한 공업지역)처럼 된다. 이미 공장이 문을 닫고 있다. 중국발 산업 공동화와 미국발 산업 공동화는 양상이 다르다. 지금까지 한국의 중국·동남아시아 투자는 국내 고용을 저해하지 않고 국내 산업과 보완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반면 대미 직접 투자는 국내 고용효과가 별로 없다.”
- 지금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미국에 공장을 짓더라도 최소한 한국 소재·부품·장비를 가져다 쓰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미국이 공급망 생태계를 빨리 구축하기 어렵다는 면에서 한국에서 소·부·장을 조달하는 구조가 유지되고, 국내 제조업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국내 일자리는 늘어날 것이다. 중국발 산업 공동화에는 반덤핑 관세, 기업 보조금, 환경규제 등 비관세 장벽을 고려해볼 수 있다.”
- 2026년 경제 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2025년 5월 한국경제학회 회원 200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 현 정부의 정책 목표로서 성장과 분배 간의 비중을 물어봤는데, 성장에 방점을 찍은 응답이 80.5%로 더 많았다. 현 정부가 신년사 등에서 성장을 중시하는 기조를 보이는 점은 이해가 간다. 그런데 성장과 분배 간 괴리가 커지는 것이 문제다. 성장은 기본적으로 기업에 최대한 자율성을 주면 되는 반면, 정부 역할은 기본적으로 재분배 기능을 높이는 것이다.”
- 성장보다는 양극화 해소가 중요하다는 뜻인가.
“성장보다 성장의 내용이 중요하다. 아무리 성장해도 그것이 분배 악화를 낳고 있는 것이 문제다. 미국의 성장률은 견고하지만, 미국 중산층의 실질임금은 별로 늘지 않았다. 한국도 그런 패턴으로 가고 있다. 해법은 저부담-저복지에서 중부담-중복지로 가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저성장·나쁜 분배’로 요약되는 영미식 자본주의가 고착화할 수 있다.”
- 결국 세금 문제 아닌가.
“한국은 조세에 의한 재분배 효과가 가장 작은 나라 중 하나다. 따라서 전통적인 조세의 재분배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가 지난달 23일 방한해서 ‘한국은 경제구조는 선진국·유럽식인데 한국 경제에서 정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남미 정도로 낮다’고 이야기하더라. 한국이 작은 정부라는 뜻이다. 한국의 지난해 조세부담률은 18.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2023년 평균 25.4%) 중 굉장히 낮다.”
- 지난 정부는 감세, 이번 정부는 재정 지출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진보든 보수든 과거 정부(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 조세부담률을 조금씩 올리다가 윤석열 정부가 확 낮추는 바람에 다시 올리기가 어려워졌다. 조세 저항이 있으니 현 정부도 원상 복구하는 ‘시늉’만 하고 전 정부의 감세를 되돌리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감세로 국가채무를 늘렸다면, 현 정부는 세수 기반 확충 없이 지출을 늘리면서 ‘재정 트릴레마’에 처했다. 높은 복지 수준, 낮은 조세 부담, 낮은 국가채무는 동시에 달성할 수 없다. 한국은 과거 저부담-저복지-저채무 상태였는데, 지금은 늘어나는 복지 수요를 국가채무로 막는 형국이다.”
- 증세가 필요한가.
“그렇다. 일본은 기축통화국이라 그나마 빚을 늘려도 괜찮지만, 한국은 경제 크기가 작아서 국가채무가 늘어나면 국가신용도가 떨어지거나 국채 이자율이 높아져 장기적으로 더 위험할 수 있다. 현 정부가 세제개혁을 해야 했는데, 조세 저항이 있으니 집권 첫해 세제 개편안이 용두사미식으로 끝나버렸다. 전 정부의 감세를 제대로 돌리지 못하고 후퇴했다. 지난 정부가 확 내린 부동산 세제도 복원하지 못했다.”
- 사실 금투세도 도입하지 못했다.
“정권 초에 금투세를 도입했어야 한다. 한국경제학회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80%의 경제학자들이 금투세 도입에 찬성했다. 여야도 합의한 세제인데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폐지했다. 지금은 시장이 좋아졌는데도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 증권거래세를 소폭 올렸다지만 정공법은 아니다.”
- 연말연초 고환율이 논란이 됐다.
“과거 외환위기처럼 달러가 없어서 생긴 유동성 위기가 아니다. 수급 문제다. 서학개미·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수출기업의 달러 보유, 한·미 금리 차, 한·미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 차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환율 상승의 가장 큰 문제는 물가를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환율은 특수한 요인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관리해야 한다. 한·미 금리 차가 더 줄고 반도체 수출이 늘고, 정부와 외환당국이 여러 수단을 강구한다면 새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은 넘기지 않으리라고 본다.”
- 올해 내수 전망은.
“내수는 항상 안 좋은데 최근 관광이 활기를 찾아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점을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수 있다. 내수의 핵심은 물가인데 환율이 뛰어서 물가를 끌어올리면 침체될 수 있다. 환율 문제를 손보지 않으면 내수가 어려울 수 있다.”
- 부동산 가격 급등도 큰 문제인데 해결책이 있을까.
“지난 정부에서 부동산 세금을 확 내린 게 지금 부동산값 오름세를 유발한 점이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올린 종합부동산세가 시장 왜곡을 유발한 측면이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 시장이 적응해서 일종의 균형에 도달했었는데 윤석열 정부가 그 균형을 깨버렸다.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한 것도 한 요인이다. 현 정부가 외국인 부동산 투자를 조인 건 잘한 일이다. 더 나아가 매수를 규제하기보다 외국인에게 취득세를 높여야 한다. 싱가포르는 외국인에게 부동산 취득세를 30%로 하다가 그래도 중국인 등의 투자가 계속 들어오니 이를 60%로 올렸다.”
- 코스피지수가 4000를 넘었다. 전망은.
“실물과 금융이 괴리됐다. 실물 경제는 약한데 주식시장은 올랐다. 지난해 한국 성장률이 1%로 미국의 절반인데, 코스피는 세계 최고 수준인 75.63%(연초 대비) 급등했다. 한국 경제 기초체력은 그리 좋지 않았는데 주가가 오른 건 현 정부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을 했기 때문이다. 유동성 면에서는 미국의 금리인하가 예상되니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왔다. 새해에도 더 좋을 여지는 별로 없을 것 같으나, 외국인 투자 요인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규모 큰데 사회적 책임 부족시민사회 “규제 강화 불가피”금융위, 지분 15~20% 내 검토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거래소의 대주주 지분에 일정 한도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법안이 만들어지면 업비트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가 모두 포함되는 만큼 가상자산 업계와 손잡으려는 네이버와 미래에셋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불어난 몸집에 비해 사회적 책임은 부족했던 만큼, 시민사회에선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국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현재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에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자본시장법상 대체거래소(ATS) 수준에 준하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자본시장법상 대체거래소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의결권 주식의 15%를 초과 소유할 수 없다. 이에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배주주 지분이 15~20%까지 한도를 두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거래소 대주주들이 지분을 대거 처분해야 한다. 현재 송치형 두나무 회장의 업비트 지분율은 약 25%, 빗썸홀딩스의 빗썸 지분율은 73%가량이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은 물론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계열사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코빗 인수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업계에서는 ‘재산권 침해’라는 반발이 나오지만 시민사회 등에선 그간 끊이지 않던 거래소들의 문제들을 고려할 때 규제 강화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연합 경제정책팀장은 “가상자산 시장에 자금이 쏠리고 있지만, 거래소들은 사회적 책임이 미약한 게 사실”이라며 “규제의 틀도 명확하지 않아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비트는 지난해 11월 해킹 사고로 약 445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이 유출돼 보안 체계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빗썸은 지난해 ‘어베일’ 코인의 급등락 사건 당시 상장 관리나 이상거래 탐지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국은 소비자 피해 이슈와 법 위반 행위가 반복되는 배경을 특정 개인에게 집중되는 거래소의 지배구조로 보고 있다. 의사결정 권한이 특정 개인에게 집중되다보니 수익을 우선시하게 되고 이용자에게 피해를 미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방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장의 경우만 봐도 건수를 늘릴수록 초기 거래가 집중되면서 거래소가 수수료 수익을 얻기 쉬운 구조”라며 “이러다보니 충분한 검증 없이 새로운 상장에만 매달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정부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가상자산TF 관계자는 “지분 제한의 경우, 거래소에 새로 진입하는 사업자들에게 적용할지 기존 사업자 모두에게 적용할지 등을 두고 정부의 방향성이 완전히 결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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