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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이혼 전남 갯벌, 이산화탄소 흡수능력 하루 554만원 경제 효과

이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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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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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이혼 전남지역 갯벌의 이산화탄소(CO2) 흡수 능력이 하루 554만원의 경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신안 지도 비식생 갯벌의 탄소감축원 인증을 위한 CO2 흡수능력을 72시간 연속 측정한 결과, 전남 갯벌의 CO2 흡수량을 배출권 거래가격으로 환산하면 일일 약 554만원 규모로 집계됐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갯벌 표면의 온실가스 흡수·배출량을 측정하는 개방형 역학 챔버를 활용해 일정 농도의 CO2를 주입한 뒤 72시간 동안 5분 단위로 자동 측정했다. 연구원은 갯벌의 흡수량이 표층 광합성과 미생물 호흡 영향으로 시간대별 변동 폭이 큰 만큼 장기간 연속 측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야간에는 호흡이 주로 이뤄져 일몰 이후 시간을 반영하지 않으면 흡수량이 과대 산정될 수 있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연구원은 주야간 측정값을 모두 확인하는 방식으로 흡수량을 산정했다.
연구 결과 갯벌의 탄소 흡수능은 -292㎎CO2/㎡·hr~95㎎CO2/㎡·hr로 집계됐다. 평균은 -9㎎CO2/㎡·hr로, 1㎡ 기준 시간당 평균 9㎎을 흡수한 셈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전남 갯벌 면적 2443.3㎢를 적용한 일일 평균 CO2 흡수량은 528t으로 산정됐다. 연구원은 이를 승용차 기준 약 5만5000대 배출량에 해당한다고 했다. 연구원은 2025년 12월 11일 기준 한국배출권 거래가격 1만500원을 반영해 일일 약 554만원으로 환산했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결과가 해양수산부가 추진 중인 비식생 갯벌 블루카본 인증을 뒷받침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연구 성과를 10월 한국대기환경학회에서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한국대기환경학회 12월호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양정고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대기질관리과장은 “추후 미생물의 광합성과 관련 있는 일사량 측정 등을 통해 신뢰성 높은 자료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뇌종양으로 투병하던 배우 윤석화(69)가 19일 별세했다는 소식에 연극과 뮤지컬계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극 <신의 아그네스>, <세자매> 등에 고인과 함께 출연하며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던 배우 손숙은 “후배를 먼저 보낸 선배로서 할 말이 없다. 너무 참담하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어 “워낙 재주가 많은 후배였다. 그래서 더 아쉽다”며 “인생 계획도 많아서 70세가 되면 꼭 해보고 싶다는 작품이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채 1년 남기고, 결국 못하고 가버렸다”고 말했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투병 사실을 고백한 뒤 이듬해 8월 손숙의 배우 인생 60주년 기념공연 <토카타>에 우정 출연했다. 이 작품이 고인이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작품이 됐다.
뮤지컬계 대표 배우인 남경주는 “1984∼85년쯤 공연 연습 때문에 탭댄스 슈즈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워 포기하고 있었다”며 “누나가 (그 사실을 알고) 미국에서 신발을 사다 줬다. 제게는 너무나도 고마운 분이었다”고 말했다.
고인은 1999년 경영난을 겪던 공연예술계 월간지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을 지낸 바 있다. 남경주는 이와 관련해 “연기를 너무 사랑하셨던 분이었다.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하고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특히 누나가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으로 활동한 덕분에 연극계나 뮤지컬계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고인이 이사장을 지냈던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의 길해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은 “윤석화 선생님은 한국 연극계의 큰 기둥이자, 예술인 복지의 필요성과 가치를 누구보다 일찍 인식하고 실천하신 분”이라며 “재단의 기반을 다지고 연극인의 권익 보호와 복지 확대를 위해 헌신하신 고인의 노고는 한국 공연예술계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의 초기 운영 기반을 구축하는 데 역할을 했고, 제2대 이사장(2017~2020년)으로 재임하며 ‘연극인 자녀 장학사업’ 등을 도입했다.
고인은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뮤지컬·영화·방송 등을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했으며, 특유의 연기와 강렬한 무대 존재감으로 오랜 시간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배우 활동뿐 아니라 뮤지컬 제작자, 공연예술 전문지 ‘객석’ 발행인, 대학로 소극장 ‘정미소’ 운영 등 공연예술 전반에서 폭넓은 역할을 했다.
2021년 연기 인생 50년을 앞두고 공연 <윤석화 아카이브 자화상>을 올린 뒤, 이듬해 <햄릿> 공연까지 활동을 이어가던 중 갑작스레 뇌종양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투병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유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유족으로는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합금융 대표, 아들과 딸이 있다.
첫 가을야구 배짱투 큰 호평“언젠가 빅리그서 뛰는 꿈 꿔”
한화 막내 투수 정우주(19)는 데뷔 후 처음 맞은 비시즌을 아주 바쁘게 보내고 있다.
오전 대전구장에 출근해 개인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필라테스, 영어, 퍼스널트레이닝 등 수업을 받는다.
지난 시즌 후반기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그만의 방식이다.
최근 대전구장에서 만난 정우주는 “너무 타이트한 일정이라 살짝 후회할 때도 있지만 더 잘하기 위해서는 지금 뭐든 많이 해두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똑 부러지게 말했다.
필라테스와 영어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 정우주는 “필라테스는 부족한 코어,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 시작했는데 점점 몸이 바뀌는 것을 느낀다. 언젠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야구하는 게 꿈이다. 영어는 외국인 선수와 잘 소통할 수 있는 정도로 하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정우주는 최고 시속 150㎞대 초중반의 묵직한 포심패스트볼을 던지는 우완 강속구 투수로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돼 한화에 입단했다. 구위 경쟁력을 본 김경문 감독은 첫 시즌임에도 많은 기회를 줬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은 정우주 자신이다. 신인 투수들이 겪는 체력 문제와 완성도 떨어지는 구종 약점도 이겨내고 필승계투조에서 시즌을 마쳤다. 6월 초 2군행은 터닝포인트였다.
정우주는 이후 17경기에서 21.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 0.84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정우주는 “처음에는 그저 1군에서 ‘경험을 쌓자’는 생각이 강했지만 ‘경쟁하고 싸워야 한다’는 걸 느끼면서 더 긴장하고 던졌고, 2군에 갔을 때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고 했다.
성장세에는 거침이 없었다. 첫 ‘가을야구’에서도 당당한 투구로 호평받았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에서 4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시즌 뒤 생애 첫 태극마크도 달았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차 평가전에 깜짝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힐 가능성이 커졌다.
정우주는 “시즌 후반 몇번의 선발 기회와 포스트시즌, 한·일전을 치르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일본 타자들을 상대한 것은 내가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한 미션 같았다”고 돌아봤다. 만 19세의 앳된 얼굴이지만 마운드 위에서 주는 위압감은 부쩍 커졌다.
한화는 새 시즌 대권 도전을 이어간다. 선발, 불펜 모두 열려 있는 정우주는 2026시즌 마운드 운용의 열쇠다. 정우주는 “프로에 올 때 꿈은 선발투수였는데, 경험해보니 불펜투수도 매력적”이라며 “선발진에 좋은 투수들이 많은 만큼 불펜투수로라도 쓰임새가 있으면 좋겠다. 지난 시즌보다 중요한 상황에 나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