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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이혼 “집단지성, AI 시대 조직의 생존전략”

이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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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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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이혼 “일자리는 사라지고 질문이 남았다.”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특정 산업의 도구가 아니다. 번역, 상담, 콘텐츠 제작, 데이터 분석까지 AI는 인간의 업무 영역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제 “어떤 직업이 사라질 것인가”라는 질문은 지나치게 단순하다. “이 시대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사고는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이 도래한 것이다.
AI는 효율적이고 빠르다.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정답에 가까운 답안을 제시한다. 하지만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역설은 더욱 분명해졌다. AI는 답을 내놓을 수 있지만 질문의 방향을 알려주지는 못한다. 이제는 인류가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이 책 ‘함께 생각하는 인간 : AI를 넘어서는 집단지성의 힘’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AI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사고방식은 개인의 뛰어난 능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이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질문이 오가며 토론과 사색이 축적될 때 비로소 사고는 깊어진다. 기술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함께 얼마나 깊이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메시지가 책 전반을 관통한다.
책의 핵심 키워드는 ‘집단지성’이다. 집단지성은 단순히 여러 사람이 모여 의견을 내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경험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충돌하고 조율하며 공감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없던 통찰이 생성되는 사고의 방식이다. AI가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선택지를 제안한다면 집단지성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미래의 방향을 제시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 자체가 집단지성의 산물이라는 사실이다. 총 7명의 저자는 조직, 교통, 소통 등 각자의 현장에서 10~20년간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집필에 참여했다. 이론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조직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협업, 문제를 풀어가는 구체적인 방식 등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덕분에 책은 추상적인 ‘협업의 미덕’을 말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현실의 언어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저자들은 공통으로 강조한다. ‘창의성, 공감, 윤리적 판단처럼 수치화하기 어려운 영역은 여전히 인간의 고유한 자산’이라고. 조직의 맥락에서 이 메시지는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성과 중심의 시스템 속에서 종종 간과되지만 공감은 조직문화를 바꾸는 가장 인간적인 전략이다. 구성원이 서로의 맥락을 이해하고 감정을 읽어낼 때, 조직은 단순한 업무 집합체를 넘어 ‘함께 생각하는 공동체’로 전환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AI와 인간의 협업 모델을 다루며 기술의 파도 속에서도 인간이 놓치지 말아야 할 사고의 역할을 짚는다. 2부에서는 대화·공감·감정의 연결이 어떻게 조직의 사고를 이어붙이는지, 사람과 사람이 ‘통하는 순간’ 어떤 변화가 시작되는지를 보여준다. 마지막 3부에서는 협업과 토론, 학습 문화가 어떻게 팀의 성과로 이어지고 조직의 지속 가능한 진화를 가능하게 하는지를 실전 중심으로 풀어낸다.
시대는 변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이는 새로운 발견이 아니라 인류가 이미 여러 차례의 변화를 거치며 체득해 온 진리다. 기술이 사회의 구조를 바꿀 때마다 결국 방향을 정한 것은 인간의 사고와 협업이었다는 사실을.
이 책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조직과 개인에게 ‘어떻게 함께 생각할 것인가’를 묻는다. 효율과 속도의 시대 한가운데서 이 질문은 오히려 가장 본질적인 생존 전략이다.
한편 ‘함께 생각하는 인간 : AI를 넘어서는 집단지성의 힘’은 12일 교보문고에서 단독 출간되며 이후 예스24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8일 우리나라 경제 주체들이 외환 변동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며 달러 유동성을 늘릴 규제 완화책을 이날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형일 차관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현재 원화 약세는 우리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게 벌어진 거 아닌가 생각해서 시장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우리나라 모든 참여자가 환 리스크 관리를 접어뒀다”며 “환율 방향이 바뀐다면 우리나라 주체들이 전체적으로 환 변동 리스크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율 예단은 조심스럽지만 리스크 관리는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환 자금시장의 달러 유동성이 늘도록 국내 금융회사, 수출기업,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현재 고민하고 있는데 오늘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대부분 분들이 내외 금리차, 성장 격차, 자본수익률 격차로 (환율을) 평가하지만 방향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금리인하가 지속되며 양국간 금리차가 좁혀지고 우리나라 성장률이 상승해 역시 격차가 줄어들며 상법 개정, 배당 분리과세 등으로 자본 수익률이 상승할 가능성에 더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자금 유입이 예상되는 점 등을 언급했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환율이 오른다’는 지적에는 “이론적으로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다른 수급적 요인 또는 미국 달러나 일본 엔화가 같이 영향을 준다”고 했다.
한국은행이 통화지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키로 한 것을 두고는 “가치 변동이 심하게 움직이는 경우 국제 기준에도 통화에 넣지 않는다”며 “통화 지표 체계는 한은의 업무이며 몇년에 걸친 작업으로 이해한다”라고 답했다.
이 차관은 부동산 정책에 관해서는 최근 주간 상승률이 둔화했다고 언급하고 “신뢰받는 공급정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전세시장도 함께 보며 주거 복지 추진 방향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유세 인상 등 세제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 아직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최근 급등한 환율과 관련해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외환시장 상황 전반을 점검하고 환율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면 적시 대응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와 함께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가운데 국고채 금리가 다소 하락했으나,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오는 19일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결정과 관련해서는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향후 미·일 간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각 기관은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적기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외환당국이 환율 안정 의지를 피력하자 장 초반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2.2원 하락한 1477.6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