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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코오롱하늘채 미·우, 회담장서 ‘우크라 대선 일정’ 논의

이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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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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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코오롱하늘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정안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선거 일정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당성을 문제 삼아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거취가 종전 협상 조건과 연계될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우크라이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잠재적인 새 선거 일정이 다뤄졌다고 미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새 선거’란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으로 미뤄진 우크라이나 대선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5월 취임해 지난해 5월로 5년 임기가 끝났지만 전시 계엄령을 근거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푸틴 대통령은 임기가 끝난 젤렌스키 대통령을 “불법 대통령”이라 칭하며 협상 상대로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우크라이나에선 전쟁 중 선거를 치르는 것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이며 러시아의 선거 개입 공작에 취약해질 우려가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이런 점을 종합해보면 종전 협상을 결승선까지 끌고 가려는 미국이 러시아의 ‘정당성 공세’를 차단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대선 로드맵 논의를 꺼내든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담에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영토 교환,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 문제 등 핵심 쟁점들도 거론됐으나 합의로 나아가진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 협상단 수석대표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회담이 “생산적이었다”면서도 “앞으로 해야 할 더 많은 일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종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엔 몇가지 어려운 문제들이 있지만 러시아는 이런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며 젤렌스키 대통령 측근들이 연루된 부패 스캔들을 거론하기도 했다.
평화협상의 향방은 미국과 러시아의 회동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윗코프 특사는 미·우크라이나 회담 결과를 토대로 2일 푸틴 대통령과 추가 논의를 하기 위해 1일 모스크바로 떠났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평화구상을 진지하게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이 격전지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지난 1월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과 고물가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물가 의제를 선점해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중간선거에선 물가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미국 성인 1321명을 상대로 조사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률은 36%로, 지난 10월보다 5%포인트 낮아졌다. 2기 집권 후 최저치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2월 조사에서 47%로 집계된 뒤 40%대에서 횡보하다 30%대로 밀렸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1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38%)은 집권 2기 들어 최저치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에서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 문제’가 꼽혔다. 갤럽 조사를 보면 9가지 현안 중 긍정 응답 비율이 전체 지지율(36%) 이하인 분야는 경제(36%), 중동 정세(33%), 연방 예산(31%) 등 순이었다.
토드 벨트 조지워싱턴대 정치경영대학원 교수는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사람들은 고물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를 뽑았지만 그가 해결하지 못하자 인내심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0%로, 대선이 있었던 지난해 11월(3.3%)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오는 4~7일 나흘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WHE 2025) 현대자동차그룹 부스에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할 예정인 ‘전기로 제철소’ 모형을 처음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고로 방식이 코크스 등 석탄 원료를 열원으로 사용해 철광석을 쇳물로 만든다면, 전기로는 전기 에너지를 이용해 고철을 녹인다. 전기로는 석탄 원료를 사용하지 않아 전통적인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면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3월 루이지애나주에 58억달러(약 8조5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최초의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동차 강판 생산에 특화한 270만t 규모의 열연·냉연 강판 등을 제조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 관세 부과, 글로벌 탄소 저감 압박에 대응한다는 취지다.
현대제철은 2029년부터 이곳에서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고객사들의 탄소 저감 요구에 대응한 고수익 제품을 공급해 미국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엑스포에서 수소환원제철로 향하는 중장기 기술 로드맵도 선보인다. 수소환원제철은 석탄 연료 대신 수소를 활용해 철광석에서 철을 추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탄소 배출이 없어 친환경 제철 방식으로 꼽힌다. 현대제철은 먼저 천연가스를 환원제로 사용하는 환원 공정(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철을 얻는 공정)을 도입하고, 단계별로 환원제의 수소 비율을 높여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이뤄낸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