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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거래수수료무료 작은 키도, 나이도, 벽이 될 순 없었다…금배 뒤집은 신평고
- 이길중
- 25-08-01
- 14 회
윤희서 베스트영플레이어상3학년 독무대 탈피 기조 입증
지난 27일 충남 신평고의 첫 우승으로 막을 내린 제58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보여준 ‘쇼케이스’였다.
신평고의 첫 우승을 이끈 주역 중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3학년 미드필더 정연준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왜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지 입증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그는 키 170㎝로 작지만 볼을 차는 센스와 타이밍이 남다르다. 정연준은 이번 대회에서도 대부분의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면서 우승에 기여했다.
정연준은 “키가 작지만 볼을 차는 센스와 타이밍 등은 누구보다도 뛰어나다고 자부한다”며 “내가 키가 작아서 주목받기 힘들다고 하지만 누군가는 나를 지켜보고 나의 진가를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평고에선 3학년 공격수 최륜성이 4골로 공격상을 받았다. 최륜성은 공을 잡으면 언제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낸 공격수로 프로 진출이 이미 확정됐다.
3학년 수문장 박주찬도 단 4골만 내주는 선방쇼로 GK상을 받았다.
신평고 2학년 미드필더 윤희서는 베스트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1~2학년도 실력만 빼어나면 주전으로 뛰며 그라운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금배의 새로운 트렌드를 입증한 선수가 됐다. 유양준 신평고 감독도 “화려한 골이 아닌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선수로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책임지고, 빌드업을 도맡았다”고 호평했다.
원래 금배는 축구 선수들의 ‘수학능력시험’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보니 3학년들의 독무대로 불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2학년이 아닌 1학년도 뛰는 빈도가 늘었다. 준우승팀인 보인고는 금석배 우승팀인 상문고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학년 5명을 핵심 선수로 기용하는 파격을 보이기도 했다. 영등포공고는 아예 1학년 박상효를 주전으로 활용했다. 나이가 아닌 실력이 우선이라는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인고에선 3학년 수비수 박시운이 수비상을 받았다. 박시운은 보인고 철벽 수비를 이끄는 선수로 공중볼 다툼에서 빼어난 솜씨를 보여줬다. 헤딩과 위치 선정, 클리어링 모두 뛰어나 일본 프로축구 진출이 예고됐다. 일본에선 21세 이하팀에서 경험을 쌓은 뒤 1군으로 올라가는 스텝을 밟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배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했던 영등포공고는 4강에서 막을 내렸지만 이번 대회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기억된다.
영등포공고가 자랑하는 3학년 골잡이 박태양은 무려 10골로 득점상을 받았다. 박태양은 서울 광진U-18을 상대로 대회 첫 해트트릭(3골)을 달성한 기세를 이어 매 경기 골 사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빼어난 공격수를 배출하기로 유명한 영등포공고는 박태양을 중심으로 대회 사상 첫 3년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2년 전 우승 당시 결승전에서 패배를 안겼던 보인고와의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로 패배했다. 그러나 영등포공고는 페어플레이상도 수상해 빛나는 패자가 됐다.
장녀 취업 아빠 찬스 의혹엔“지원한 것도 나중에 들었다”
여야는 29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자녀 관련 의혹과 부동산 매입 경위 등을 두고 부딪혔다. 여야 공방으로 최 후보자의 관련 업무에 대한 능력 검증은 뒤로 밀렸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최 후보자의 장녀가 ‘아빠 찬스’라고 하는 편법을 써서 네이버라는 국민 기업의 미국 자회사에 덜컥 합격하고, 거기서 영주권을 취득하자마자 퇴사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했다. 최 후보자의 딸은 2016년 네이버 미국 자회사 ‘웨이브 미디어’에 취업했다가 2019년 2월 영주권을 따낸 뒤 같은 해 12월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 김승수 의원은 최 후보자가 경기 이천·안양 부동산을 매입해 최대 939%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부동산 투기, 먹튀 전문가”라고 비판했다. 또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승인 직전이던 2021년 장남에게 용인 일대 토지를 증여하며 재산 신고를 축소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면서 “내부 정보를 이용해 토지를 취득하고, 감정평가액도 하향 조작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를 감쌌다. 박수현 의원은 “후보자가 자료만 제대로 제출하면 자녀가 아빠 찬스로 취업했다는 의혹을 벗을 것 아니냐”라며 최 후보자에게 소명 기회를 제공했다. 민형배 의원은 “후보자의 토지 매입 시점은 2010년인데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 발표는 2018년으로 8년의 시차가 있다”고 반박했다.
본격 질의에 앞서 최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졌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정부 국무위원의 인사청문회 패턴은 증인·참고인 제로, 불리한 자료 제출 제로에 ‘하루만 버티기’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박보균 전 문체부 장관은 딸의 CJ 특혜 채용에 대해 자료 답변을 끝까지 거부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장남에게 7억원, 차남에게 17억원짜리 아파트를 사줬지만 이에 대한 근거를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최 후보자는 아빠 찬스 의혹을 두고 “(딸이 네이버 자회사에) 지원한 것도 나중에 들었다”며 “딸은 대학 졸업 후 글로벌 회계법인에 취업되기도 했으나, 이후 자신의 관심 분야에 따라 첫 직장을 선택했다”고 답변했다. 용인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전원주택 생활을 하려고 산 맹지”라며 “근처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트가 생기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가 구기동 100-48번지 일대에 대해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안’을 마련해 오는 30일 평창동 주민센터에서 설명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개발이 어려운 저층 주거지의 낡고 불편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중심의 정비사업이 진행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구기동 일대는 북한산과 북악산, 인왕산 등의 자연환경을 갖췄지만 도로가 좁고 경사가 심해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
구는 이곳에서 모아타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모아타운은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을 하나로 묶어 공공시설을 확충하고 체계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연구용역과 자문회의, 서울시 협의 등을 거쳐 건축물 높이 제한 등의 규제를 완화해 사업추진 여건을 개선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번 계획안은 2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되며 기존 415가구에서 797가구로 382가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주택 공급 확대와 함께 도로 정비와 공공시설 확충을 통해 주거환경도 개선한다. 주민설명회에서는 관리계획 내용과 추진 절차, 규제 완화 사항, 주민 참여 방법 등을 안내한다.
같은 날부터 8월 13일까지 15일간 공람 기간도 운영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단순한 건축 정비를 넘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관세 방패막 사라져 인상 압박시장 점유율 높여 ‘이익보다 매출’비용절감·현지화 전략 속도 낼 듯
수입 부품·자재 사용하는 포드도원가 중 철강재 등 50% 관세 부담
주요 국가에 대한 미국 관세 정책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을 둘러싼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수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 자동차에는 원래 없던 관세가 15%나 생겼고, 미국 차들도 수입 자재·부품 비용이 상승하는 등 기존 질서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현지 업체들과 미국 자동차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합 중인 독일 3사(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의 유럽과 도요타·혼다 등의 일본, 현대차·기아의 한국 자동차 품목관세가 동일하게 15%로 확정되면서 ‘계급장을 뗀 한판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미국이 지난 4월 자동차 품목관세(25%)를 적용하기 전까지만 해도 2.5%의 관세를 물고 수출하던 일본이나 유럽연합(EU)과 달리 현대차그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에 10년 가까이 무관세 혜택을 누려왔다.
그러나 이번 협상으로 사실상 가격 경쟁력의 비교우위가 사라지면서 더 정교한 가격 정책과 품질 강화 전략 수립의 필요성이 커졌다.
미국 밖에서 만들어 들여오는 차량은 속속 가격 인상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 인상 전에 확보해둔 재고 물량 소진이 임박한 데다, 관세 충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흡수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실적 악화가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미국 브랜드라고 해서 사정이 크게 다르진 않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포드는 올해 4~6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502억달러를 기록했지만, 관세로 8억달러를 납부해 영업이익은 3600만달러 적자를 봤다고 밝혔다. 포드가 분기 적자를 낸 것은 2023년 이후 처음이다.
포드는 대부분을 미국에서 생산하지만, 수입 부품과 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관세를 내고 있다. 특히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50% 관세 비중이 큰 편이다.
31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서도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관세(15%)와 달리 철강, 구리, 알루미늄 관세 50%는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차·기아는 경쟁업체들의 움직임을 봐가며 가격 인상 시점이나 폭을 최대한 신중하게 정하기로 했다. 이익 규모를 다소 양보하더라도 매출을 늘려 우선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위해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는 한편 기술 혁신, 부품 공급망 조정 등을 통한 비용 절감 등으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지화에도 더욱 속도를 낸다. 15% 관세 부담을 피해갈 수 있는 근본적 방법이어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663만대(점유율 41.8%)를 판매한 GM, 포드, 스텔란티스, 테슬라 등 현지 브랜드에 맞서 도요타, 혼다를 비롯한 일본계 7개 브랜드는 588만대(37.1%)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가 총 17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10.8%를 차지했고, 독일 3사를 포함한 유럽계 브랜드가 162만대(10.3%)를 팔았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이번 관세 협상 타결로 한국이 일본, EU와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이번 협상을 발판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는 미국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 수출 시장 다변화와 미래차 전환 촉진 작업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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