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공간
[포토뉴스] “노조법 2·3조 개정을”
- 이길중
- 25-07-31
- 13 회
정혜경 진보당 의원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7일 국회 앞 농성장에서 후퇴 없는 온전한 노조법 2·3조(노란봉투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남산을 보다 더 쉽고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남산 N서울타워’에서 명동 일대로 이어지는 새로운 계단길인 ‘북측숲길’을 조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북측숲길을 이용하면 남산 정상까지 보행 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20분으로 단축돼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정상 지점 혼잡도를 완화해 안전한 보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북측숲길은 기존 관리용 계단 동선을 활용해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자연과 어우러지는 나무 덱으로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산길의 가파른 지형을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완만하게 설계해 계단 길을 걷는 동안 숲의 풍경도 즐길 수 있게 했다.
북측숲길 곳곳에서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3개(시티뷰·바닥숲·물소리)의 전망쉼터도 만날 수 있다. 이 길은 산림청이 국유림을 무상 제공하고, 시에서 사업비를 부담해 조성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오는 10월에는 체력단련장에서 남산도서관까지 이어지는 ‘하늘숲길’이 조성돼 남산 정상부와 주변 명동·남산도서관 등을 잇는 다양한 보행길이 모두 완성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신천지 등 특정 종교집단이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돕기 위해 조직적으로 입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라고 당에 지시했다. 의혹을 제기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도 관련 내용이 사실이라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대표 선거 주자들 사이에서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김 직무대행이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 신천지 의혹과 관련해 당 법률위원회에 정당법 등 법률 위반 사항이 있는지 검토하고, 필요 시 고발 등 법적 대응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소문으로 무성했던 윤석열과 신천지의 밀월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민의힘은 민주 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의 내부 문제로만 치부할 게 아니다”라며 “민주주의 회복, 윤석열 심판, 내란 종식과 관련된 문제다. 민주당은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란 잔당들을 반드시 뿌리 뽑겠다”라며 “엄포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 어떤 선처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2년 8월쯤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를 경북 청도의 별장에서 만났다”며 “이씨가 신천지 신도 10여만명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켜 윤 후보를 도운 것은, 검찰총장 시절 신천지 압수수색을 두 번이나 막아줘 은혜를 갚기 위함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당시) 윤 후보 측 총괄본부장이던 권성동 의원이 당원 투표에서 압승한다고 큰소리친 배경이 신천지·통일교 등의 수십만 집단 책임당원 가입이었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도 관련 내용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신천지 교인들의 책임당원 가입은 그해 7월부터 9월까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며 “내가 그걸 안 것은 대선 경선 직후였는데, 그걸 확인하기 위해 그 이듬해 8월경 청도에 있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별장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그러면서 “여태 밝히지 않았던 것은 윤(석열) 정권 출범의 정당성 여부가 문제될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그런 현상이 그 당에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 당의 앞날을 위해서 밝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명확하게 말씀드리면 신천지가 가입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근거 없는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논평에서 “확인되지도 않고, 확인할 수도 없는 망상을 믿고 싶은 대로 믿는 악의적 비방을 확대 재생산하지 말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주자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내놨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어떤 종교 세력이 모여 선거 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논란에 대해 적절히 조사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양향자 전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떤 종교 집단이 대선에 개입해 결과를 좌지우지했다는 결과가 나오면 매우 처벌받아야 할 일”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처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느 종교단체나 종교인이든 본인들의 정치적 의사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지 않나”라며 “그분들이 가입해서 문제가 있었다면 개선해 나가겠다고 이야기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오후 찾은 나주시의 1500여가구 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 단지 바로 뒤편 대나무숲 위로 백로 떼가 무리 지어 날고 있었다. 수십 마리가 가지 위에 앉아 있다 날개를 펄럭이자 하얀 깃털이 곳곳에 흩날렸다. 울음소리는 쉼 없이 이어졌고, 일대에는 악취가 진동했다.
단지 주민들은 ‘창살 없는 감옥’ 생활을 하고 있다. 찜통더위에도 창문 한 번 열기가 어렵다. 백로 떼가 내뿜는 악취 때문이다. 잠깐만 창을 열어도 냄새는 금세 실내에 퍼져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 환기를 포기한 채 에어컨에만 의존하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단지 건물 외관도 문제가 심각하다. 신축인데도 방충망을 비롯해 외벽 곳곳에 하얀 깃털이 엉겨 붙어 있고, 사람들이 오가는 길 바닥에는 말라붙은 분변 자국이 군데군데 남아 있다. ‘꺄악’ 하고 찢어지는 백로 떼의 울음소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민들을 괴롭힌다.
백로는 입주 시점인 지난 1월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4월부터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6월부터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 현재는 어림잡아 1000마리를 훌쩍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로 떼가 서식하는 대나무숲과 단지 간 거리는 불과 30여m. 단지 내 18개 동 중 숲과 인접한 3개 동(약 300가구)에 특히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지하주차장에서 백로가 목격되기도 했고, 아이들 놀이터 주변에선 사체도 발견됐다. 60대 주민 A씨는 “창문을 열거나 빨래를 널 수 없는 지금의 상황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삶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생활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대나무숲에 자리한 백로들은 600여m 떨어진 영산강변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름 철새인 백로는 한 번 자리를 잡으면 해마다 같은 장소를 찾아오는 습성이 있다. 주민들은 근본적인 조치를 하지 않으면 매년 백로 떼로 인한 피해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나주시에는 5월 말부터 최근까지 이미 20건 넘게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백로는 야생생물보호법상 보호종이다. 특히 지금은 번식기여서 포획이나 둥지 제거 같은 직접적인 조치는 어렵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현재는 방역과 소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악취 저감장치 설치 여부도 현장에서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문제에 대해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협의 중이며, 서식지가 사유지인 만큼 토지 소유자와의 협의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실질적 조치는 백로가 이동하는 10월 이후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초에 백로 서식지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를 지은 게 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결국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뽑는 격이 된 셈”이라며 “억지로 서식지를 옮기기보다는 일부 간벌 등을 통해 주민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서식 환경을 자연스럽게 조정하는 것이 공존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단순한 퇴치나 제거를 넘어 ‘공존’을 위한 현실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아파트 각 동 입구에는 “백로가 있는 숲 전체를 없애자는 게 아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인간과 백로 모두에게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공존 가능한 여건을 만들기 위한 제도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서가 부착됐다.
요즘 정원이 대세다. 순천만과 태화강 등 국가정원이 2곳, 지방정원은 15곳이나 된다. 전 국민의 호응이 뜨겁다. 이제 먹고살 만하니까 정원에 눈을 돌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염과 인공시설물로 뒤덮인 도시의 숨구멍이 정원이기 때문이다.
옛날 사람들도 정원을 가꿨을까? 자연에 기댄 위락 공간이 우리 시대 정원이라면, 예전에는 철학적 담론과 문화 교류의 장이 정원이었다.
경북 영양에는 전통 정원의 대표 중 하나인 서석지(瑞石池)가 있다. 퇴계 학풍을 이어받은 정영방(鄭榮邦)이 조성한 원림이다. 그는 당파싸움에 찌든 조정을 멀리하고 고요한 영양으로 거처를 옮겨 ‘거경궁리’와 ‘주일무적’이라는 화두를 잡고 공부에 전념했다. 스승인 정경세가 벼슬길에 나설 것을 권하자 그는 학문에 매진할 수 없고, 명예를 더럽힐 수 있다며 고사했다. 마을 뒷산의 이름을 주자가 살던 지명을 따라 자양산이라 짓고, 그 아래 원림을 꾸몄다.
덕을 숨기고 벼슬에 나가지 않았던 그는 연꽃의 기품을 흠모했다. ‘진흙 속에서 나왔으나 진흙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어도 요염하지 않은’ 연꽃이 군자의 모습이기 때문이었다. 그가 원림을 조성하며 연꽃을 심으려 마당을 파자 돌들이 나왔다. 크고 작은 돌 수십개가 땅속에 웅크리고 있었다. 그는 ‘상서로운 돌(瑞石)’로 생각하며 무척 기뻐했다. 땅속에 숨어 있던 하얀 돌에서 군자를 지향하던 자신을 발견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는 십여개의 돌에 신선이나 용, 꽃, 나비 등을 닮았다며 각각의 이름을 지어주며 숨을 불어 넣었다.
연못의 한쪽에는 사우단(四友壇)을 두어 소나무·대나무·매화·국화를 심었는데, 모두 절개, 지조 등을 상징하는 식물이다. 대문 옆에는 은행나무를 심어 공자를 기렸다. 이 모든 것을 굽어볼 수 있는 곳에 성리학의 정신인 경(敬)을 실천하는 정자를 세웠으니, 서석지는 단순히 꽃과 나무, 돌과 물을 완상하는 원림이 아니다. 성리학적 사상을 물리적 공간에 투영시켜, 자연 이치를 궁구하고 도덕적 정진을 추구하는 사유의 원림이었다.
지금 정원의 세계적 추세는 자연주의다. 정영방은 이미 400여년 전에 성리학에 기초한 자연주의 정원을 꾸민 철학자였다. 그는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하늘과 땅의 뜻에 따라 원림을 꾸몄으니, 서석지는 천지인의 합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보다 더 자연주의 사상에 입각한 정원이 또 어디 있으랴.
서울시는 남산을 보다 더 쉽고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남산 N서울타워’에서 명동 일대로 이어지는 새로운 계단길인 ‘북측숲길’을 조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북측숲길을 이용하면 남산 정상까지 보행 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20분으로 단축돼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정상 지점 혼잡도를 완화해 안전한 보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북측숲길은 기존 관리용 계단 동선을 활용해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자연과 어우러지는 나무 덱으로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산길의 가파른 지형을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완만하게 설계해 계단 길을 걷는 동안 숲의 풍경도 즐길 수 있게 했다.
북측숲길 곳곳에서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3개(시티뷰·바닥숲·물소리)의 전망쉼터도 만날 수 있다. 이 길은 산림청이 국유림을 무상 제공하고, 시에서 사업비를 부담해 조성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오는 10월에는 체력단련장에서 남산도서관까지 이어지는 ‘하늘숲길’이 조성돼 남산 정상부와 주변 명동·남산도서관 등을 잇는 다양한 보행길이 모두 완성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신천지 등 특정 종교집단이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돕기 위해 조직적으로 입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라고 당에 지시했다. 의혹을 제기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도 관련 내용이 사실이라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대표 선거 주자들 사이에서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김 직무대행이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 신천지 의혹과 관련해 당 법률위원회에 정당법 등 법률 위반 사항이 있는지 검토하고, 필요 시 고발 등 법적 대응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소문으로 무성했던 윤석열과 신천지의 밀월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민의힘은 민주 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의 내부 문제로만 치부할 게 아니다”라며 “민주주의 회복, 윤석열 심판, 내란 종식과 관련된 문제다. 민주당은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란 잔당들을 반드시 뿌리 뽑겠다”라며 “엄포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 어떤 선처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2년 8월쯤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를 경북 청도의 별장에서 만났다”며 “이씨가 신천지 신도 10여만명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켜 윤 후보를 도운 것은, 검찰총장 시절 신천지 압수수색을 두 번이나 막아줘 은혜를 갚기 위함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당시) 윤 후보 측 총괄본부장이던 권성동 의원이 당원 투표에서 압승한다고 큰소리친 배경이 신천지·통일교 등의 수십만 집단 책임당원 가입이었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도 관련 내용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신천지 교인들의 책임당원 가입은 그해 7월부터 9월까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며 “내가 그걸 안 것은 대선 경선 직후였는데, 그걸 확인하기 위해 그 이듬해 8월경 청도에 있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별장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그러면서 “여태 밝히지 않았던 것은 윤(석열) 정권 출범의 정당성 여부가 문제될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그런 현상이 그 당에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 당의 앞날을 위해서 밝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명확하게 말씀드리면 신천지가 가입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근거 없는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논평에서 “확인되지도 않고, 확인할 수도 없는 망상을 믿고 싶은 대로 믿는 악의적 비방을 확대 재생산하지 말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주자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내놨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어떤 종교 세력이 모여 선거 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논란에 대해 적절히 조사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양향자 전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떤 종교 집단이 대선에 개입해 결과를 좌지우지했다는 결과가 나오면 매우 처벌받아야 할 일”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처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느 종교단체나 종교인이든 본인들의 정치적 의사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지 않나”라며 “그분들이 가입해서 문제가 있었다면 개선해 나가겠다고 이야기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오후 찾은 나주시의 1500여가구 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 단지 바로 뒤편 대나무숲 위로 백로 떼가 무리 지어 날고 있었다. 수십 마리가 가지 위에 앉아 있다 날개를 펄럭이자 하얀 깃털이 곳곳에 흩날렸다. 울음소리는 쉼 없이 이어졌고, 일대에는 악취가 진동했다.
단지 주민들은 ‘창살 없는 감옥’ 생활을 하고 있다. 찜통더위에도 창문 한 번 열기가 어렵다. 백로 떼가 내뿜는 악취 때문이다. 잠깐만 창을 열어도 냄새는 금세 실내에 퍼져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 환기를 포기한 채 에어컨에만 의존하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단지 건물 외관도 문제가 심각하다. 신축인데도 방충망을 비롯해 외벽 곳곳에 하얀 깃털이 엉겨 붙어 있고, 사람들이 오가는 길 바닥에는 말라붙은 분변 자국이 군데군데 남아 있다. ‘꺄악’ 하고 찢어지는 백로 떼의 울음소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민들을 괴롭힌다.
백로는 입주 시점인 지난 1월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4월부터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6월부터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 현재는 어림잡아 1000마리를 훌쩍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로 떼가 서식하는 대나무숲과 단지 간 거리는 불과 30여m. 단지 내 18개 동 중 숲과 인접한 3개 동(약 300가구)에 특히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지하주차장에서 백로가 목격되기도 했고, 아이들 놀이터 주변에선 사체도 발견됐다. 60대 주민 A씨는 “창문을 열거나 빨래를 널 수 없는 지금의 상황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삶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생활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대나무숲에 자리한 백로들은 600여m 떨어진 영산강변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름 철새인 백로는 한 번 자리를 잡으면 해마다 같은 장소를 찾아오는 습성이 있다. 주민들은 근본적인 조치를 하지 않으면 매년 백로 떼로 인한 피해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나주시에는 5월 말부터 최근까지 이미 20건 넘게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백로는 야생생물보호법상 보호종이다. 특히 지금은 번식기여서 포획이나 둥지 제거 같은 직접적인 조치는 어렵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현재는 방역과 소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악취 저감장치 설치 여부도 현장에서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문제에 대해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협의 중이며, 서식지가 사유지인 만큼 토지 소유자와의 협의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실질적 조치는 백로가 이동하는 10월 이후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초에 백로 서식지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를 지은 게 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결국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뽑는 격이 된 셈”이라며 “억지로 서식지를 옮기기보다는 일부 간벌 등을 통해 주민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서식 환경을 자연스럽게 조정하는 것이 공존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단순한 퇴치나 제거를 넘어 ‘공존’을 위한 현실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아파트 각 동 입구에는 “백로가 있는 숲 전체를 없애자는 게 아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인간과 백로 모두에게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공존 가능한 여건을 만들기 위한 제도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서가 부착됐다.
요즘 정원이 대세다. 순천만과 태화강 등 국가정원이 2곳, 지방정원은 15곳이나 된다. 전 국민의 호응이 뜨겁다. 이제 먹고살 만하니까 정원에 눈을 돌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염과 인공시설물로 뒤덮인 도시의 숨구멍이 정원이기 때문이다.
옛날 사람들도 정원을 가꿨을까? 자연에 기댄 위락 공간이 우리 시대 정원이라면, 예전에는 철학적 담론과 문화 교류의 장이 정원이었다.
경북 영양에는 전통 정원의 대표 중 하나인 서석지(瑞石池)가 있다. 퇴계 학풍을 이어받은 정영방(鄭榮邦)이 조성한 원림이다. 그는 당파싸움에 찌든 조정을 멀리하고 고요한 영양으로 거처를 옮겨 ‘거경궁리’와 ‘주일무적’이라는 화두를 잡고 공부에 전념했다. 스승인 정경세가 벼슬길에 나설 것을 권하자 그는 학문에 매진할 수 없고, 명예를 더럽힐 수 있다며 고사했다. 마을 뒷산의 이름을 주자가 살던 지명을 따라 자양산이라 짓고, 그 아래 원림을 꾸몄다.
덕을 숨기고 벼슬에 나가지 않았던 그는 연꽃의 기품을 흠모했다. ‘진흙 속에서 나왔으나 진흙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어도 요염하지 않은’ 연꽃이 군자의 모습이기 때문이었다. 그가 원림을 조성하며 연꽃을 심으려 마당을 파자 돌들이 나왔다. 크고 작은 돌 수십개가 땅속에 웅크리고 있었다. 그는 ‘상서로운 돌(瑞石)’로 생각하며 무척 기뻐했다. 땅속에 숨어 있던 하얀 돌에서 군자를 지향하던 자신을 발견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는 십여개의 돌에 신선이나 용, 꽃, 나비 등을 닮았다며 각각의 이름을 지어주며 숨을 불어 넣었다.
연못의 한쪽에는 사우단(四友壇)을 두어 소나무·대나무·매화·국화를 심었는데, 모두 절개, 지조 등을 상징하는 식물이다. 대문 옆에는 은행나무를 심어 공자를 기렸다. 이 모든 것을 굽어볼 수 있는 곳에 성리학의 정신인 경(敬)을 실천하는 정자를 세웠으니, 서석지는 단순히 꽃과 나무, 돌과 물을 완상하는 원림이 아니다. 성리학적 사상을 물리적 공간에 투영시켜, 자연 이치를 궁구하고 도덕적 정진을 추구하는 사유의 원림이었다.
지금 정원의 세계적 추세는 자연주의다. 정영방은 이미 400여년 전에 성리학에 기초한 자연주의 정원을 꾸민 철학자였다. 그는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하늘과 땅의 뜻에 따라 원림을 꾸몄으니, 서석지는 천지인의 합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보다 더 자연주의 사상에 입각한 정원이 또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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