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공간
사탕자판기 미·중, 스톡홀름서 3차 회담 첫날 마무리…‘관세휴전 연장’ 기대
- 이길중
- 25-07-30
- 17 회
사탕자판기 미국과 중국이 2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의 첫날 일정을 진행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5시간 동안 진행됐다. 미국 측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 측에선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여했다. 미 재무부 대변인은 양측이 29일 오전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회담이 29일까지 이틀간 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양국이 관세 휴전 기간을 90일 연장하고 다른 수단으로도 무역 전쟁을 격화시키지 않기로 합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양국이 관세 유예 기간을 3개월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5월 제네바에서 열린 1차 무역협상에서 합의한 고율 관세 부과의 유예 기간의 기한은 8월 12일이다. 연장될 경우 양국 간 관세 휴전은 1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과잉생산과 인기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 문제 등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펜타닐 명목으로 부과한 20%의 관세 해제와 유학생 권리 문제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관세 기한 유예 외에는 이번 회담에서 각자의 입장을 개진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리어 USTR 대표는 이날 회담 시작 전에 가진 CNBC 인터뷰에서 “우리가 한 합의의 현재까지 이행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점검”하게 될 것으로 본다면서 “오늘 거대한 돌파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 5월 1차 제네바 협상을 통해 90일 동안 미국이 중국에 145%, 미국은 중국에 125% 부과했던 고율관세를 각각 115%씩 낮추고 무역전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제네바 협상 이후 서로 약속과 달리 희토류와 반도체 기술의 수출을 통제한다며 갈등을 겪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 이후 열린 2차 런던 협상에서 희토류·반도체 수출 제한에도 합의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 측이 중국의 러시아·이란산 원유 구입을 문제삼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미국이 실제 지정학적 문제를 꺼낼 경우 협상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3차 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하는 신호가 감지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다음 달 뉴욕을 경유해 중남미 순방길에 오를 계획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방문을 불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3차 무역회담과 향후 미·중 정상회담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SCMP는 미국의 재계 사절단이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한다고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절단은 미중 무역전국위원회(USCBC)가 조직하며, USCBC 이사회 의장인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끈다. 지난 4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뒤 중국을 방문하는 미 재계 사절단 가운데 최고위급이라고 SCMP가 전했다.
미·중이 이번 회담에서는 이슈에 대한 접근만 하고 극적인 협상 타결 등 공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직접 등판하는 정상회담으로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유럽연합(EU)과 일본,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과 무역합의를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의미 있는 합의를 도출할 경우 ‘관세 전쟁의 중대 이정표’로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송도에서 자신의 생일잔치를 차려 준 아들을 사제 총으로 쏴 살해한 60대 아버지가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과 살인미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A씨(63)를 구속 상태로 30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쯤 인천 논현경찰서서 유치장에서 나와 “아들을 왜 살해했느냐. 가족 안에서 소외감을 느껴서 범행한 게 맞느냐. 생일날에 범행을 계획한 이유가 무엇이냐 ”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A씨는 수갑이 채워진 두 손을 가리개로 덮은 모습이었으며, 모자와 마스크도 써 얼굴 노출을 피하고 경칠 호송차에 올랐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이 유튜브를 보고 직접 만든 사제 총기로 아들(33)을 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아들이 차려준 자신의 생일잔치에 함께 있던 며느리와 손주 2명, 외국인 가정교사 등 4명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아들을 살해하기 위해 아파트에 들어갈 때 사제 총열 4개와 발사기 2개, 탄환 15발을 소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 이후 극단적 선택을 위해 서울 도봉구 자신의 집에 시너가 담긴 인화성 물질 15개와 타이머가 설정된 폭발물도 설치했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범행을 계획하고 사제총기 파이프와 손잡이 등을 구매했다. 또한 총기를 만든 후 이불 속에서 격발 실험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는 전 아내와 아들로부터 장기간 경제적 지원을 받았으나 자신을 따돌리고 소외한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A씨는 경찰에서 “가족이 짜고 나를 함정에 빠뜨렸다”고 진술했다.
축구 팬들이 29일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였다. 한 선수가 등장하자 환호성을 내질렀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신성’ 라민 야말(18)은 까만 모자를 쓰고 헤드폰을 목에 건 채 등장했다. 등번호 10번이 적힌 자신의 유니폼을 흔들며 반겨주는 한국 팬들의 환영에 미소를 지었다.
야말은 이날 바르셀로나 선수단과 함께 한국에 왔다.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진행되는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바르셀로나는 27일 일본 J리그 비셀 고베와 친선 평가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넘어왔다.
바르셀로나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8월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른다.
바르셀로나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4년 처음 수원 삼성과 친선전을 했고, 2010년에는 팀 K리그와 올스타전을 치렀다. 15년 만에 방한한 바르셀로나를 향한 팬심은 뜨겁다. 31일 서울전 티켓 가격은 최고 60만원까지 치솟았는데도 6만6700여석이 40분 만에 매진됐다. 바르셀로나의 방한을 후원한 제너시스 BBQ그룹이 창사 30주년 기념으로 3만석을 이벤트로 제공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놀라운 인기다.
야말의 등번호는 ‘10번’이다. 전천후 플레이 메이커로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은 바르셀로나에서 더욱 특별하다. 디에고 마라도나를 시작으로 게리 리네커, 호마리우,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등이 10번을 달고 바르셀로나를 영광으로 이끌었다.
10번으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에는 그의 등번호를 비워두자는 여론이 있었지만, 10번의 정통성을 계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았다. 야말이 2024~2025시즌 55경기에서 18골을 터뜨리며 프리메라리가와 국왕컵을 안기고 슈퍼컵에서도 우승하자 바르셀로나는 야말에게 재계약을 안기면서 기존 19번에서 10번으로 등번호를 교체해줬다. 야말이 메시의 후계자라는 공인이다.
야말은 15세 290일의 나이로 데뷔해 역대 바르셀로나 선수 최연소 프리메라리가 출전 기록을 세웠을 뿐 아니라 최연소 득점(16세 87일)과 도움(16세 45일) 기록도 새로 썼다. 한마디로 기록 제조기다.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최연소 득점(16세 362일)과 도움(16세 338일)을 기록하며 스페인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투어에는 야말을 뛰어넘는 명성의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아깝게 득점왕을 놓친 베테랑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이니에스타의 후계자로 불리는 페드리, 발롱도르 후보군으로 손꼽히는 하피냐 등 슈퍼스타들이 모두 한국에 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최근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마커스 래시퍼드도 왔다. 래시퍼드가 서울의 주장이자 과거 맨유에서 함께 뛰었던 제시 린가드와 맞대결을 펼칠지도 관심을 끈다.
지붕을 설치하다가, 콜센터에서 전화를 받다가, 드라마를 만들다가, 시멘트를 바르다가, 석탄을 치우다가 영영 퇴근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산재 사망을 인정받았습니다.
오늘 ‘에디터픽’에서는 경향신문 기획 기사 <퇴근하지 못한 당신을 기다리며> 시리즈( 독자님들께 소개해드립니다. 우혜림 경향신문 기자는 지금도 ‘퇴근하지 못한 한 사람’을 기다리며 ‘누구도 함부로 잃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산재 유가족 5명을 인터뷰했는데요. 그중에서도 매일매일 아버지가 남긴 숙제를 풀고 있는 딸 효진씨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강효진씨(27)는 각종 사고 현장에서 응급처치 업무를 수행하는 응급구조사입니다. 효진씨가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대개 노동자였어요. 안전모를 쓰지 않고 일하다 머리를 다친 사람, 더러운 수건으로 잘린 손가락을 감싼 사람이 구급차도 아닌 현장 소장의 자동차 뒷자리에 실려 오곤 했어요.
‘왜 안전모를 안 썼을까’, ‘왜 구급차를 안 불렀을까’라는 의문이 스쳤지만 불운이 잦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는 ‘운이 나빠’ 다친 노동자들을 치료하고 돌아온 날이면 아버지를 떠올렸습니다. 화재 현장을 복구하는 조그만 건설 업체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아버지는 높은 곳에 자주 올랐거든요.
지난해 4월18일. 효진씨가 예비 신랑과 결혼식장을 예약하는 날이었습니다. 계약서를 쓰고 나오는 효진씨의 휴대폰에 엄마의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었습니다. “효진아, 어디야. 아빠가 돌아가셨어.” 휴대폰 밖으로 새어 나온 어머니의 울음소리가 텅 빈 예식장을 울렸습니다.
효진씨의 아버지 강대규씨(당시 64세)는 경북 문경의 한 공사장에서 패널(건축용 널빤지)을 지붕에 설치하다 추락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대규씨는 안전모를 쓰지 않았고, 추락을 막을 만한 어떤 장치도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한 효진씨에게 사측 관계자 3명은 “회사가 생긴 지 얼마 안 돼 사정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사과 한마디 없이 사라진 이들을 포함해 사측에선 누구도 대규씨의 장례식장을 찾지 않았습니다.
대규씨는 “한없이 다정한 사람”이었습니다. 종일 일한 고단한 손으로 어린 딸이 잠들 때까지 속눈썹을 쓸어 올려주던 사람이었습니다. 효진씨는 아버지를 보내고 2주 동안 밥을 먹지도 잠을 자지도 못했습니다. ‘아빠는 왜 죽어야 했을까. 아빠가 운이 없어서 죽은 걸까?’ 아버지의 죽음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효진씨는 홀로 앓았습니다.
아버지를 보내고 1년쯤이 지난 3월, 효진씨는 김용균재단에서 발간한 ‘산재 사망사고 유가족을 위한 안내서’를 발견했습니다. 효진씨의 눈에 문장들이 들어왔습니다. “사고의 구조적인 원인을 밝히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진상을 밝혀서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를 밝히는 것이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일입니다.” 효진씨가 ‘불운’이라 생각했던 숱한 죽음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효진씨는 김용균재단의 도움을 받아 고용노동부와 경찰에 정보공개를 청구했습니다. 수사기관은 “조사 중이다”, “개인정보 때문에 안 된다”며 아버지의 사고에 대한 수사자료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효진씨는 중대재해처벌법 판례를 찾아 읽으며 산업재해에 관해 공부했습니다. 응급구조사로 일할 땐 몰랐던 사실들이 보였습니다. 노동자가 안전모를 쓰지 않는 배경엔 이를 단속하거나 관리하지 않는 환경이 있었습니다. 사측은 산재 적용을 피하려고 작업자가 다쳐도 구급차를 부르지 않곤 했습니다. 효진씨에게 사고 현장 너머의 구조를 읽는 ‘눈’이 생겼습니다.
효진씨는 매일 매일 또 다른 산업재해가 일어나지 않았는지 검색합니다. “나처럼 억울해지는 사람이 없도록” 다른 산재 유가족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효진씨는 남은 삶이 “아빠가 남겨준 숙제”라고 말합니다. 다정한 아버지가 남긴 숙제를 풀기 위해 효진씨는 오늘도 남은 삶을 살아갑니다.
나처럼 억울한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효진씨의 바람이 무색하게, 지금도 ‘퇴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 28일 경남 의령군 소재 포스코이앤씨 사업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올해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네 번째 사망사고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29일)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하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아닌가”라고 강하게 질타했어요. 노동자가 사망했을 때 그 사업의 경영책임자를 형사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 2022년부터 시행됐고, 지난해부터는 이 법이 ‘상시 근로자 5인 이상~50인 미만 사업장’까지 전면 확대 적용됐는데 왜 산재 사망 사고가 줄지 않을까요?
여전히 사람이 죽는 위험을 감수하는 게 더 이익인 사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대통령이 산재 사망 사고가 발생한 기업에 징벌적 손해배상, 공공입찰 참가 제한, 영업정지 등과 같은 경제적인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은 매우 반가운 조치인데요. 이 대통령은 “안전 조치를 안 함으로써 생기는 이익보다 훨씬 더 큰 지출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제도화하면 (기업들이) 사고 안 나게 미리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상당 기간이 지나도 산업재해가 안 줄어들면 직을 걸라”고 주문하기도 했어요. 노동부는 전국 고위험 사업장 2만6000곳에 전담 감독관을 지정해 불시에 점검·감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놓쳐서는 안 되겠지요. 전체 산재 사망 사고의 60% 이상이 중소기업에서 발생하고 있거든요. 인력·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안전 조치를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예산 지원도 필요합니다.
이밖에도 산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여러 해법이 있겠지만, 결국 원칙은 하나로 귀결됩니다. 노동자 생명을 도외시하는 기업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 이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안전보다 비용 절감을 우선시하는 구조’는 바뀌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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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레스토랑 안내서인 미쉐린 가이드가 호텔 평가에 나선다. 믿고 가도 좋은 호텔에는 ‘스타’(별) 대신 ‘키’(열쇠)가 부여된다.
미쉐린 가이드는 오는 10월 8일 첫 번째 ‘글로벌 미쉐린 키 셀렉션(MICHELIN Key Selection)’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미쉐린가이드는 지난해 15개의 주요 도시에서 호텔 평가를 담은 미쉐린 키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전 세계 호텔을 아우르는 글로벌 셀렉션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미쉐린 가이드는 수년간 125개국 이상 지역에서 7000곳 이상의 호텔을 선별해 독자적인 호텔 셀렉션을 구축해왔다. 미쉐린 키는 미쉐린 평가원이 직접 숙소를 경험하며 투숙 여정 전반의 경험을 바탕으로 5가지의 핵심 기준에 따라 평가된다. 레스토랑에 미쉐린 스타가 있다면 호텔 분야에는 ‘미쉐린 키’가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미쉐린 측은 설명했다.
먼저 미쉐린 열쇠 1개는 고유의 개성과 매력을 발산하는 호텔로 동급 호텔에 비해 ‘매우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호텔’에 부여된다. 열쇠 2개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지역의 감성을 갖춘 곳으로 그 자체만으로 여행에 재미를 더하는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탁월한 경험을 선사하는 호텔’을 의미한다. 최고 등급인 열쇠 3개는 ‘평생 잊지 못할 경험으로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호텔’이다. 편안함과 서비스, 스타일과 우아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오직 그곳을 방문하기 위해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호텔에 부여된다.
미쉐린 키와 더불어 호텔 서비스 부문에서 두드러진 전문성을 보여준 호텔에 수여 되는 4개의 특별상도 함께 발표된다.
독특한 미적 정체성으로 숙박 경험을 한층 높여주는 호텔에는 ‘미쉐린 건축 & 디자인 어워즈’, 신체, 정신, 마음의 균형을 아우르는 웰니스 프로그램을 갖춘 호텔에는 ‘미쉐린 웰니스 어워즈’, 지역 고유의 정서와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호텔에 ‘미쉐린 로컬 게이트웨이 어워즈’, 개관 첫해에 호텔업계에 큰 방향을 일으킨 신생 호텔에는 ‘미쉐린 올해의 신규 호텔 어워즈’가 수여된다. 각 특별상은 하나의 호텔에만 수여되며 수상자는 10월 8일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이번 미쉐린 키 셀렉션 발표 행사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뮤제 데 자르 데코라티프’에서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약 300명의 국제 호텔리어 대표단을 비롯해 특별상 수상자, 주요 언론인 및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며 미쉐린 가이드의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과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5시간 동안 진행됐다. 미국 측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 측에선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여했다. 미 재무부 대변인은 양측이 29일 오전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회담이 29일까지 이틀간 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양국이 관세 휴전 기간을 90일 연장하고 다른 수단으로도 무역 전쟁을 격화시키지 않기로 합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양국이 관세 유예 기간을 3개월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5월 제네바에서 열린 1차 무역협상에서 합의한 고율 관세 부과의 유예 기간의 기한은 8월 12일이다. 연장될 경우 양국 간 관세 휴전은 1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과잉생산과 인기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 문제 등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펜타닐 명목으로 부과한 20%의 관세 해제와 유학생 권리 문제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관세 기한 유예 외에는 이번 회담에서 각자의 입장을 개진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리어 USTR 대표는 이날 회담 시작 전에 가진 CNBC 인터뷰에서 “우리가 한 합의의 현재까지 이행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점검”하게 될 것으로 본다면서 “오늘 거대한 돌파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 5월 1차 제네바 협상을 통해 90일 동안 미국이 중국에 145%, 미국은 중국에 125% 부과했던 고율관세를 각각 115%씩 낮추고 무역전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제네바 협상 이후 서로 약속과 달리 희토류와 반도체 기술의 수출을 통제한다며 갈등을 겪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 이후 열린 2차 런던 협상에서 희토류·반도체 수출 제한에도 합의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 측이 중국의 러시아·이란산 원유 구입을 문제삼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미국이 실제 지정학적 문제를 꺼낼 경우 협상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3차 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하는 신호가 감지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다음 달 뉴욕을 경유해 중남미 순방길에 오를 계획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방문을 불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3차 무역회담과 향후 미·중 정상회담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SCMP는 미국의 재계 사절단이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한다고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절단은 미중 무역전국위원회(USCBC)가 조직하며, USCBC 이사회 의장인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끈다. 지난 4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뒤 중국을 방문하는 미 재계 사절단 가운데 최고위급이라고 SCMP가 전했다.
미·중이 이번 회담에서는 이슈에 대한 접근만 하고 극적인 협상 타결 등 공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직접 등판하는 정상회담으로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유럽연합(EU)과 일본,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과 무역합의를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의미 있는 합의를 도출할 경우 ‘관세 전쟁의 중대 이정표’로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송도에서 자신의 생일잔치를 차려 준 아들을 사제 총으로 쏴 살해한 60대 아버지가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과 살인미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A씨(63)를 구속 상태로 30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쯤 인천 논현경찰서서 유치장에서 나와 “아들을 왜 살해했느냐. 가족 안에서 소외감을 느껴서 범행한 게 맞느냐. 생일날에 범행을 계획한 이유가 무엇이냐 ”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A씨는 수갑이 채워진 두 손을 가리개로 덮은 모습이었으며, 모자와 마스크도 써 얼굴 노출을 피하고 경칠 호송차에 올랐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이 유튜브를 보고 직접 만든 사제 총기로 아들(33)을 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아들이 차려준 자신의 생일잔치에 함께 있던 며느리와 손주 2명, 외국인 가정교사 등 4명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아들을 살해하기 위해 아파트에 들어갈 때 사제 총열 4개와 발사기 2개, 탄환 15발을 소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 이후 극단적 선택을 위해 서울 도봉구 자신의 집에 시너가 담긴 인화성 물질 15개와 타이머가 설정된 폭발물도 설치했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범행을 계획하고 사제총기 파이프와 손잡이 등을 구매했다. 또한 총기를 만든 후 이불 속에서 격발 실험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는 전 아내와 아들로부터 장기간 경제적 지원을 받았으나 자신을 따돌리고 소외한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A씨는 경찰에서 “가족이 짜고 나를 함정에 빠뜨렸다”고 진술했다.
축구 팬들이 29일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였다. 한 선수가 등장하자 환호성을 내질렀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신성’ 라민 야말(18)은 까만 모자를 쓰고 헤드폰을 목에 건 채 등장했다. 등번호 10번이 적힌 자신의 유니폼을 흔들며 반겨주는 한국 팬들의 환영에 미소를 지었다.
야말은 이날 바르셀로나 선수단과 함께 한국에 왔다.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진행되는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바르셀로나는 27일 일본 J리그 비셀 고베와 친선 평가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넘어왔다.
바르셀로나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8월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른다.
바르셀로나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4년 처음 수원 삼성과 친선전을 했고, 2010년에는 팀 K리그와 올스타전을 치렀다. 15년 만에 방한한 바르셀로나를 향한 팬심은 뜨겁다. 31일 서울전 티켓 가격은 최고 60만원까지 치솟았는데도 6만6700여석이 40분 만에 매진됐다. 바르셀로나의 방한을 후원한 제너시스 BBQ그룹이 창사 30주년 기념으로 3만석을 이벤트로 제공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놀라운 인기다.
야말의 등번호는 ‘10번’이다. 전천후 플레이 메이커로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은 바르셀로나에서 더욱 특별하다. 디에고 마라도나를 시작으로 게리 리네커, 호마리우,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등이 10번을 달고 바르셀로나를 영광으로 이끌었다.
10번으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에는 그의 등번호를 비워두자는 여론이 있었지만, 10번의 정통성을 계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았다. 야말이 2024~2025시즌 55경기에서 18골을 터뜨리며 프리메라리가와 국왕컵을 안기고 슈퍼컵에서도 우승하자 바르셀로나는 야말에게 재계약을 안기면서 기존 19번에서 10번으로 등번호를 교체해줬다. 야말이 메시의 후계자라는 공인이다.
야말은 15세 290일의 나이로 데뷔해 역대 바르셀로나 선수 최연소 프리메라리가 출전 기록을 세웠을 뿐 아니라 최연소 득점(16세 87일)과 도움(16세 45일) 기록도 새로 썼다. 한마디로 기록 제조기다.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최연소 득점(16세 362일)과 도움(16세 338일)을 기록하며 스페인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투어에는 야말을 뛰어넘는 명성의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아깝게 득점왕을 놓친 베테랑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이니에스타의 후계자로 불리는 페드리, 발롱도르 후보군으로 손꼽히는 하피냐 등 슈퍼스타들이 모두 한국에 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최근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마커스 래시퍼드도 왔다. 래시퍼드가 서울의 주장이자 과거 맨유에서 함께 뛰었던 제시 린가드와 맞대결을 펼칠지도 관심을 끈다.
지붕을 설치하다가, 콜센터에서 전화를 받다가, 드라마를 만들다가, 시멘트를 바르다가, 석탄을 치우다가 영영 퇴근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산재 사망을 인정받았습니다.
오늘 ‘에디터픽’에서는 경향신문 기획 기사 <퇴근하지 못한 당신을 기다리며> 시리즈( 독자님들께 소개해드립니다. 우혜림 경향신문 기자는 지금도 ‘퇴근하지 못한 한 사람’을 기다리며 ‘누구도 함부로 잃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산재 유가족 5명을 인터뷰했는데요. 그중에서도 매일매일 아버지가 남긴 숙제를 풀고 있는 딸 효진씨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강효진씨(27)는 각종 사고 현장에서 응급처치 업무를 수행하는 응급구조사입니다. 효진씨가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대개 노동자였어요. 안전모를 쓰지 않고 일하다 머리를 다친 사람, 더러운 수건으로 잘린 손가락을 감싼 사람이 구급차도 아닌 현장 소장의 자동차 뒷자리에 실려 오곤 했어요.
‘왜 안전모를 안 썼을까’, ‘왜 구급차를 안 불렀을까’라는 의문이 스쳤지만 불운이 잦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는 ‘운이 나빠’ 다친 노동자들을 치료하고 돌아온 날이면 아버지를 떠올렸습니다. 화재 현장을 복구하는 조그만 건설 업체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아버지는 높은 곳에 자주 올랐거든요.
지난해 4월18일. 효진씨가 예비 신랑과 결혼식장을 예약하는 날이었습니다. 계약서를 쓰고 나오는 효진씨의 휴대폰에 엄마의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었습니다. “효진아, 어디야. 아빠가 돌아가셨어.” 휴대폰 밖으로 새어 나온 어머니의 울음소리가 텅 빈 예식장을 울렸습니다.
효진씨의 아버지 강대규씨(당시 64세)는 경북 문경의 한 공사장에서 패널(건축용 널빤지)을 지붕에 설치하다 추락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대규씨는 안전모를 쓰지 않았고, 추락을 막을 만한 어떤 장치도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한 효진씨에게 사측 관계자 3명은 “회사가 생긴 지 얼마 안 돼 사정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사과 한마디 없이 사라진 이들을 포함해 사측에선 누구도 대규씨의 장례식장을 찾지 않았습니다.
대규씨는 “한없이 다정한 사람”이었습니다. 종일 일한 고단한 손으로 어린 딸이 잠들 때까지 속눈썹을 쓸어 올려주던 사람이었습니다. 효진씨는 아버지를 보내고 2주 동안 밥을 먹지도 잠을 자지도 못했습니다. ‘아빠는 왜 죽어야 했을까. 아빠가 운이 없어서 죽은 걸까?’ 아버지의 죽음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효진씨는 홀로 앓았습니다.
아버지를 보내고 1년쯤이 지난 3월, 효진씨는 김용균재단에서 발간한 ‘산재 사망사고 유가족을 위한 안내서’를 발견했습니다. 효진씨의 눈에 문장들이 들어왔습니다. “사고의 구조적인 원인을 밝히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진상을 밝혀서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를 밝히는 것이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일입니다.” 효진씨가 ‘불운’이라 생각했던 숱한 죽음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효진씨는 김용균재단의 도움을 받아 고용노동부와 경찰에 정보공개를 청구했습니다. 수사기관은 “조사 중이다”, “개인정보 때문에 안 된다”며 아버지의 사고에 대한 수사자료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효진씨는 중대재해처벌법 판례를 찾아 읽으며 산업재해에 관해 공부했습니다. 응급구조사로 일할 땐 몰랐던 사실들이 보였습니다. 노동자가 안전모를 쓰지 않는 배경엔 이를 단속하거나 관리하지 않는 환경이 있었습니다. 사측은 산재 적용을 피하려고 작업자가 다쳐도 구급차를 부르지 않곤 했습니다. 효진씨에게 사고 현장 너머의 구조를 읽는 ‘눈’이 생겼습니다.
효진씨는 매일 매일 또 다른 산업재해가 일어나지 않았는지 검색합니다. “나처럼 억울해지는 사람이 없도록” 다른 산재 유가족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효진씨는 남은 삶이 “아빠가 남겨준 숙제”라고 말합니다. 다정한 아버지가 남긴 숙제를 풀기 위해 효진씨는 오늘도 남은 삶을 살아갑니다.
나처럼 억울한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효진씨의 바람이 무색하게, 지금도 ‘퇴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 28일 경남 의령군 소재 포스코이앤씨 사업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올해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네 번째 사망사고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29일)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하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아닌가”라고 강하게 질타했어요. 노동자가 사망했을 때 그 사업의 경영책임자를 형사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 2022년부터 시행됐고, 지난해부터는 이 법이 ‘상시 근로자 5인 이상~50인 미만 사업장’까지 전면 확대 적용됐는데 왜 산재 사망 사고가 줄지 않을까요?
여전히 사람이 죽는 위험을 감수하는 게 더 이익인 사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대통령이 산재 사망 사고가 발생한 기업에 징벌적 손해배상, 공공입찰 참가 제한, 영업정지 등과 같은 경제적인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은 매우 반가운 조치인데요. 이 대통령은 “안전 조치를 안 함으로써 생기는 이익보다 훨씬 더 큰 지출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제도화하면 (기업들이) 사고 안 나게 미리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상당 기간이 지나도 산업재해가 안 줄어들면 직을 걸라”고 주문하기도 했어요. 노동부는 전국 고위험 사업장 2만6000곳에 전담 감독관을 지정해 불시에 점검·감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놓쳐서는 안 되겠지요. 전체 산재 사망 사고의 60% 이상이 중소기업에서 발생하고 있거든요. 인력·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안전 조치를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예산 지원도 필요합니다.
이밖에도 산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여러 해법이 있겠지만, 결국 원칙은 하나로 귀결됩니다. 노동자 생명을 도외시하는 기업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 이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안전보다 비용 절감을 우선시하는 구조’는 바뀌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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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레스토랑 안내서인 미쉐린 가이드가 호텔 평가에 나선다. 믿고 가도 좋은 호텔에는 ‘스타’(별) 대신 ‘키’(열쇠)가 부여된다.
미쉐린 가이드는 오는 10월 8일 첫 번째 ‘글로벌 미쉐린 키 셀렉션(MICHELIN Key Selection)’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미쉐린가이드는 지난해 15개의 주요 도시에서 호텔 평가를 담은 미쉐린 키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전 세계 호텔을 아우르는 글로벌 셀렉션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미쉐린 가이드는 수년간 125개국 이상 지역에서 7000곳 이상의 호텔을 선별해 독자적인 호텔 셀렉션을 구축해왔다. 미쉐린 키는 미쉐린 평가원이 직접 숙소를 경험하며 투숙 여정 전반의 경험을 바탕으로 5가지의 핵심 기준에 따라 평가된다. 레스토랑에 미쉐린 스타가 있다면 호텔 분야에는 ‘미쉐린 키’가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미쉐린 측은 설명했다.
먼저 미쉐린 열쇠 1개는 고유의 개성과 매력을 발산하는 호텔로 동급 호텔에 비해 ‘매우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호텔’에 부여된다. 열쇠 2개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지역의 감성을 갖춘 곳으로 그 자체만으로 여행에 재미를 더하는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탁월한 경험을 선사하는 호텔’을 의미한다. 최고 등급인 열쇠 3개는 ‘평생 잊지 못할 경험으로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호텔’이다. 편안함과 서비스, 스타일과 우아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오직 그곳을 방문하기 위해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호텔에 부여된다.
미쉐린 키와 더불어 호텔 서비스 부문에서 두드러진 전문성을 보여준 호텔에 수여 되는 4개의 특별상도 함께 발표된다.
독특한 미적 정체성으로 숙박 경험을 한층 높여주는 호텔에는 ‘미쉐린 건축 & 디자인 어워즈’, 신체, 정신, 마음의 균형을 아우르는 웰니스 프로그램을 갖춘 호텔에는 ‘미쉐린 웰니스 어워즈’, 지역 고유의 정서와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호텔에 ‘미쉐린 로컬 게이트웨이 어워즈’, 개관 첫해에 호텔업계에 큰 방향을 일으킨 신생 호텔에는 ‘미쉐린 올해의 신규 호텔 어워즈’가 수여된다. 각 특별상은 하나의 호텔에만 수여되며 수상자는 10월 8일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이번 미쉐린 키 셀렉션 발표 행사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뮤제 데 자르 데코라티프’에서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약 300명의 국제 호텔리어 대표단을 비롯해 특별상 수상자, 주요 언론인 및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며 미쉐린 가이드의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과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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