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공간
보컬강의 모습 드러낸 ‘관월당’ 부재…한여름 수장고에서 어떻게 보관할까
- 이길중
- 25-07-28
- 18 회
보컬강의 수장고에 들어서자 오래된 목조 건물에서 풍기는 나무 냄새가 미지근한 열기에 섞여 풍겨왔다. 높이 10m가 넘는 탁트인 창고의 철제 선반에 가득 들어차있는 것은 나무 기둥과 기와들. 수장고에서 떠올릴 법한 그림이나 조각들은 아니지만, 그 못잖은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이다.
23일 방문한 경기도 파주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수장고에는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된 지 10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관월당’ 부재가 보관되어 있다. 원소장자인 일본 가마쿠라의 사찰 고토쿠인(高德院·고덕원)과의 약정을 통해 귀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한 달만이다.
관월당으로 불리는 이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조선 후기 왕실 사당 양식을 지닌 목조 건축물로, 맞배지붕 단층 구조를 갖추고 있다. 왕실의 격식있는 건물에서 볼 수 있는 의장 요소나 기와를 사용한데다 궁궐 단청의 특징이 확인돼 주목받았다. 당초 경복궁에 있던 건물이라는 설도 있었으나, 최근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대군(大君)급 왕실 사당 규모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장고는 가로 21.6m×세로 46.2m×높이 10.6m의 거대한 창고 형태다. 그 안에 철제 선반이 들어서 있고, 각 선반마다 용도와 위치대로 일련번호가 매겨진 부재들이 차곡차곡 쌓여있었다. 국내로 들여온 부재는 석재와 철물 401점, 기와 3457점, 목재 1124점 등 총 4982점에 달한다.
무거운 것들은 아래로, 상대적으로 가볍고 작은 것들은 위에 배치됐다. 건물의 뼈대를 이루는 구조재는 대량, 퇴량, 종량, 도리, 장여, 대공 등 부분별로 선반에 놓여 있었고, 기와는 일본에서 넘어온 상태 그대로 흔히 ‘뽁뽁이’라 불리는 포장재로 감싸 바구니에 담겨 있었다. 단청의 박락을 막기 위해 흰 종이로 감싼 기둥들도 눈에 띄었다.
무더위가 엄습하는 여름철은 부재 관리가 쉽지 않은 시기이다.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수장고에는 관월당에서 가져온 부재뿐 아니라 숭례문 화재 이후 수습한 부재, 경복궁 주요 전각 부재도 보관되어 있다.
손창일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팀장은 “온도가 28도 이상, 습도가 80% 이상인 상태로 3일 정도 지나면 (나무 부재에) 피해를 주는 곰팡이나 균이 자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간이 워낙 크다보니 전체를 낮은 온도로 유지하려면 막대한 관리비가 든다. 손 팀장은 “약 6년간 모니터링(관찰)을 거쳐 우선 습도가 80% 미만이 되도록 수장고를 유지하면서 각종 부재를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관월당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일본에서 관월당이라는 이름이 붙기 전 원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 과거 한양에서 어느 자리에 있었는지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 검토 결과 오늘날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광장이 된 순정효황후 본가 터 등이 우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왕실 관련 사당이라지만, 누구를 모신 곳인지도 불분명하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관월당의 사례처럼 해외에 있는 국가유산 환수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해외에 흩어진 우리 유산이 24만7000여점”이라며 “불법으로 반출된 유산은 반드시 환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취임한 허 청장은 향후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국가유산 분야에서도)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의 발굴 현장을 볼 수 있도록 투명 유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의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4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수사인력을 투입해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전 총리 주거지와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자택도 포함됐다.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전 총리의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공용서류손상 등 혐의가 기재됐다.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 강 전 실장,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최초 계엄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12·3 비상계엄 사후에 선포문을 작성했다가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계엄 해제 이튿날인 지난해 12월5일 강 전 실장이 작성한 허위 계엄 선포문에 윤 전 대통령, 김 전 장관과 함께 서명한 뒤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폐기하도록 한 정황을 확인했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이 같은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의 불법계엄 선포에 가담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한 전 총리는 그간 “계엄 선포 당일 윤 전 대통령을 만류했지만 의지가 너무 확고해 ‘다른 국무위원들 말도 들어보시라’며 국무위원들을 추가로 부르도록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국무위원들이 추가로 대통령실에 도착해 정족수인 11명이 채워지자 윤 전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계엄을 선포하겠다고 통보하고 나갔다.
한 전 총리는 앞서 헌법재판소와 국회 등에서 “계엄 해제 국무회의가 열릴 때까지는 계엄 선포문을 받은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나중에) 양복 뒷주머니에 있는 것을 알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지난해 12월3일 대통령실에 도착해 계엄 관련 문건을 살펴보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에서 확인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일 특검에 출석해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한 전 총리를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혐의가 중대한 데도 이를 부인하고 있는 한 전 총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23일 의원총회에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혁신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앞으로 혁신안을 추가로 논의하는 의총이 열릴지도 불투명하다. 당내엔 혁신위가 별다른 성과 없이 좌초할 것이란 관측이 팽배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마친 후 윤 위원장을 초청해 혁신안에 대해 설명을 듣고 논의하는 의총을 열었다. 본회의 직후였지만 소속 의원 107명 중 40명 남짓만 참석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10일 발표한 혁신위의 1차 혁신안 설명에 치중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계엄에 책임을 통감하고 탄핵 반대 당론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러한 내용을 당헌 전문에 넣자는 내용이었다. 당 지도체제 개편과 당원소환제를 담은 2·3차 혁신안은 꺼내지 않았다. 윤 위원장은 “절절하게 호소드렸고 전달이 꽤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총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통화에서 “혁신안대로 당헌을 바꿔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거드는 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에게 “(혁신안을 두고) 차분한 숙의가 필요하다는 여러 의원의 발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수해 복구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장관 인선에 대한 문제제기를 우선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고도 말했다. 혁신안과 관련한 추가 의총에 대해선 개인 의견을 전제로 “어렵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당내에선 오는 30일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당대표 선거 레이스가 시작되면 혁신위의 동력이 사그라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나경원·장동혁·윤상현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거취를 결단하라는 윤 위원장의 인적 쇄신 요구도 당사자들의 반발 속에 잊히는 분위기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에 혁신안이 반영되기는 힘들어졌고, 국민에 대한 사과를 담은 1차 혁신안 정도가 전당대회 전에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윤희숙 혁신위’의 예정된 한계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의 5대 개혁 요구, 혁신위원장에 임명되자마자 사퇴한 안철수 의원의 인적 쇄신 요구가 꺾인 후 출범한 데다, 시간상으로 내달 22일 열리는 전당대회 안에 성과를 내긴 어려웠다는 것이다. 또 고강도 혁신안을 내면 친윤석열계 지도부를 넘기 어렵고, 저강도 혁신안을 내면 민심을 넘기 어려운 딜레마도 안고 있었다.
당의 핵심 문제에 집중하기보다 당의 ‘8대 과오’를 나열하며 모두의 책임이라는 식으로 대응한 점, 혁신위원들과 상의하지 않고 인적 쇄신안을 내놓은 점 등은 윤 위원장의 과오로 꼽힌다.
“공간 혁신 실험이 통했다”
야외 매장이 많아 아울렛의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철인데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 고객들이 몰려 주목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7월 1~20일까지 4개점의 매출과 방문객 수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5.1%와 17.2%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서울 낮 기온이 37.8도까지 올라가는 등 관측이래 7월 상순 최고 기온을 기록했던 7월 2주차(7일~13일)에는 4개점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 이 기간 방문객 수도 연중 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공 비결은 역대급 폭염은 물론 집중 호우에도 사계절 내내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아웃렛’ 전략에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폴딩도어와 냉방시스템을 강화한 ‘하이브리드 아웃렛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날씨가 좋을 때는 폴딩도어를 열어 산책과 쇼핑을 동시에 즐기는 기존 교외형 아웃렛처럼 운영하고, 날씨가 궂을 땐 폴딩도어를 닫고 냉난방 설비를 가동해 실내 쇼핑몰로 바꾸는 형식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송도점은 6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전 층 복도에 접이식 문인 폴딩도어와 냉난방시스템(EHP)을 설치했다.
개점할 때부터 폴딩도어와 냉난방시스템을 갖춘 스페이스원과 대전점도 설비를 보강했다. 4개 점에 설치된 폴딩도어는 9800여개로 총 길이만 5622m에 달한다. 폴딩도어 1개의 평균 길이가 0.5m, 높이 2.9m인 점을 감안하면 축구장 2개 면적을 폴딩도어로 덮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도 공간 혁신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점포 주변을 약 2만㎡(6000여평) 규모의 생태공원 ‘옐로우 스프링스’로 꾸몄고 김포점은 내부 약 450m 길이의 중앙 수로와 수로에서 이어지는 분수 광장을 활용해 여유로운 산책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아웃렛 1.0 시대’를 넘어 체험과 공간 혁신을 앞세운 ‘아웃렛 2.0 시대’를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열어갈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아울렛 이미지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23일 방문한 경기도 파주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수장고에는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된 지 10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관월당’ 부재가 보관되어 있다. 원소장자인 일본 가마쿠라의 사찰 고토쿠인(高德院·고덕원)과의 약정을 통해 귀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한 달만이다.
관월당으로 불리는 이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조선 후기 왕실 사당 양식을 지닌 목조 건축물로, 맞배지붕 단층 구조를 갖추고 있다. 왕실의 격식있는 건물에서 볼 수 있는 의장 요소나 기와를 사용한데다 궁궐 단청의 특징이 확인돼 주목받았다. 당초 경복궁에 있던 건물이라는 설도 있었으나, 최근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대군(大君)급 왕실 사당 규모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장고는 가로 21.6m×세로 46.2m×높이 10.6m의 거대한 창고 형태다. 그 안에 철제 선반이 들어서 있고, 각 선반마다 용도와 위치대로 일련번호가 매겨진 부재들이 차곡차곡 쌓여있었다. 국내로 들여온 부재는 석재와 철물 401점, 기와 3457점, 목재 1124점 등 총 4982점에 달한다.
무거운 것들은 아래로, 상대적으로 가볍고 작은 것들은 위에 배치됐다. 건물의 뼈대를 이루는 구조재는 대량, 퇴량, 종량, 도리, 장여, 대공 등 부분별로 선반에 놓여 있었고, 기와는 일본에서 넘어온 상태 그대로 흔히 ‘뽁뽁이’라 불리는 포장재로 감싸 바구니에 담겨 있었다. 단청의 박락을 막기 위해 흰 종이로 감싼 기둥들도 눈에 띄었다.
무더위가 엄습하는 여름철은 부재 관리가 쉽지 않은 시기이다.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수장고에는 관월당에서 가져온 부재뿐 아니라 숭례문 화재 이후 수습한 부재, 경복궁 주요 전각 부재도 보관되어 있다.
손창일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팀장은 “온도가 28도 이상, 습도가 80% 이상인 상태로 3일 정도 지나면 (나무 부재에) 피해를 주는 곰팡이나 균이 자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간이 워낙 크다보니 전체를 낮은 온도로 유지하려면 막대한 관리비가 든다. 손 팀장은 “약 6년간 모니터링(관찰)을 거쳐 우선 습도가 80% 미만이 되도록 수장고를 유지하면서 각종 부재를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관월당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일본에서 관월당이라는 이름이 붙기 전 원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 과거 한양에서 어느 자리에 있었는지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 검토 결과 오늘날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광장이 된 순정효황후 본가 터 등이 우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왕실 관련 사당이라지만, 누구를 모신 곳인지도 불분명하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관월당의 사례처럼 해외에 있는 국가유산 환수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해외에 흩어진 우리 유산이 24만7000여점”이라며 “불법으로 반출된 유산은 반드시 환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취임한 허 청장은 향후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국가유산 분야에서도)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의 발굴 현장을 볼 수 있도록 투명 유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의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4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수사인력을 투입해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전 총리 주거지와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자택도 포함됐다.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전 총리의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공용서류손상 등 혐의가 기재됐다.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 강 전 실장,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최초 계엄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12·3 비상계엄 사후에 선포문을 작성했다가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계엄 해제 이튿날인 지난해 12월5일 강 전 실장이 작성한 허위 계엄 선포문에 윤 전 대통령, 김 전 장관과 함께 서명한 뒤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폐기하도록 한 정황을 확인했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이 같은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의 불법계엄 선포에 가담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한 전 총리는 그간 “계엄 선포 당일 윤 전 대통령을 만류했지만 의지가 너무 확고해 ‘다른 국무위원들 말도 들어보시라’며 국무위원들을 추가로 부르도록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국무위원들이 추가로 대통령실에 도착해 정족수인 11명이 채워지자 윤 전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계엄을 선포하겠다고 통보하고 나갔다.
한 전 총리는 앞서 헌법재판소와 국회 등에서 “계엄 해제 국무회의가 열릴 때까지는 계엄 선포문을 받은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나중에) 양복 뒷주머니에 있는 것을 알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지난해 12월3일 대통령실에 도착해 계엄 관련 문건을 살펴보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에서 확인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일 특검에 출석해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한 전 총리를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혐의가 중대한 데도 이를 부인하고 있는 한 전 총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23일 의원총회에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혁신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앞으로 혁신안을 추가로 논의하는 의총이 열릴지도 불투명하다. 당내엔 혁신위가 별다른 성과 없이 좌초할 것이란 관측이 팽배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마친 후 윤 위원장을 초청해 혁신안에 대해 설명을 듣고 논의하는 의총을 열었다. 본회의 직후였지만 소속 의원 107명 중 40명 남짓만 참석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10일 발표한 혁신위의 1차 혁신안 설명에 치중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계엄에 책임을 통감하고 탄핵 반대 당론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러한 내용을 당헌 전문에 넣자는 내용이었다. 당 지도체제 개편과 당원소환제를 담은 2·3차 혁신안은 꺼내지 않았다. 윤 위원장은 “절절하게 호소드렸고 전달이 꽤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총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통화에서 “혁신안대로 당헌을 바꿔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거드는 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에게 “(혁신안을 두고) 차분한 숙의가 필요하다는 여러 의원의 발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수해 복구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장관 인선에 대한 문제제기를 우선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고도 말했다. 혁신안과 관련한 추가 의총에 대해선 개인 의견을 전제로 “어렵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당내에선 오는 30일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당대표 선거 레이스가 시작되면 혁신위의 동력이 사그라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나경원·장동혁·윤상현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거취를 결단하라는 윤 위원장의 인적 쇄신 요구도 당사자들의 반발 속에 잊히는 분위기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에 혁신안이 반영되기는 힘들어졌고, 국민에 대한 사과를 담은 1차 혁신안 정도가 전당대회 전에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윤희숙 혁신위’의 예정된 한계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의 5대 개혁 요구, 혁신위원장에 임명되자마자 사퇴한 안철수 의원의 인적 쇄신 요구가 꺾인 후 출범한 데다, 시간상으로 내달 22일 열리는 전당대회 안에 성과를 내긴 어려웠다는 것이다. 또 고강도 혁신안을 내면 친윤석열계 지도부를 넘기 어렵고, 저강도 혁신안을 내면 민심을 넘기 어려운 딜레마도 안고 있었다.
당의 핵심 문제에 집중하기보다 당의 ‘8대 과오’를 나열하며 모두의 책임이라는 식으로 대응한 점, 혁신위원들과 상의하지 않고 인적 쇄신안을 내놓은 점 등은 윤 위원장의 과오로 꼽힌다.
“공간 혁신 실험이 통했다”
야외 매장이 많아 아울렛의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철인데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 고객들이 몰려 주목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7월 1~20일까지 4개점의 매출과 방문객 수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5.1%와 17.2%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서울 낮 기온이 37.8도까지 올라가는 등 관측이래 7월 상순 최고 기온을 기록했던 7월 2주차(7일~13일)에는 4개점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 이 기간 방문객 수도 연중 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공 비결은 역대급 폭염은 물론 집중 호우에도 사계절 내내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아웃렛’ 전략에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폴딩도어와 냉방시스템을 강화한 ‘하이브리드 아웃렛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날씨가 좋을 때는 폴딩도어를 열어 산책과 쇼핑을 동시에 즐기는 기존 교외형 아웃렛처럼 운영하고, 날씨가 궂을 땐 폴딩도어를 닫고 냉난방 설비를 가동해 실내 쇼핑몰로 바꾸는 형식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송도점은 6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전 층 복도에 접이식 문인 폴딩도어와 냉난방시스템(EHP)을 설치했다.
개점할 때부터 폴딩도어와 냉난방시스템을 갖춘 스페이스원과 대전점도 설비를 보강했다. 4개 점에 설치된 폴딩도어는 9800여개로 총 길이만 5622m에 달한다. 폴딩도어 1개의 평균 길이가 0.5m, 높이 2.9m인 점을 감안하면 축구장 2개 면적을 폴딩도어로 덮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도 공간 혁신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점포 주변을 약 2만㎡(6000여평) 규모의 생태공원 ‘옐로우 스프링스’로 꾸몄고 김포점은 내부 약 450m 길이의 중앙 수로와 수로에서 이어지는 분수 광장을 활용해 여유로운 산책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아웃렛 1.0 시대’를 넘어 체험과 공간 혁신을 앞세운 ‘아웃렛 2.0 시대’를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열어갈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아울렛 이미지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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