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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트 더 낮게 더 가까이…“매일 매일이 기적이죠”

이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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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29
35 회

분트 “쪽방에 사는 사람도 1·2종 의료보험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갖고 있는 병이 워낙 많아 진료일수 제한에 걸리는 거예요. 그러니 병원은 자주 이용하기 어렵지만, 여기는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죠. 하고 싶었던 말도 다 들어주고… 그런 데서 많은 고마움을 느끼시더라고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요셉의원에 상주하는 의사는 고영초 원장이 전부다. 그 외에는 130명의 봉사의가 돌아가며 환자를 돌본다. 말이 봉사의지, 상당수는 현직 대학병원 교수나 개인병원 의사들이다. 진료 과목 범위나 의료진 수준만 보면 종합병원에 뒤지지 않는다는 게 고 원장의 설명이다.
요셉의원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산하 요셉나눔재단이 만든 의료원이다. 1987년 8월 고 선우경식 원장이 관악구 신림동에 세운 이후 현재 이곳까지 4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의료 취약계층을 무료로 진료하고 있다.
요셉의원은 지난 7월22일 영등포에서 서울역 인근 동자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7년부터 28년간 영등포 쪽방주민과 노숙인을 살폈지만 지역 재개발로 옮겨온 것이다. 하루 100명 안팎의 노숙인·쪽방주민이 다녀간다. 이들 중에는 기존 영등포에서 진료를 받던 주민들도 상당수다.
하루에 봐야 할 환자가 100여명에 달하면 힘들 법도 한데 고 원장은 “서울역 쪽으로 의원을 옮긴 후 환자와 봉사자가 전보다 편하게 올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오후 진료 중에는 짬을 내 방문 진료도 나간다. 병원까지 오기 어려운 환자들은 직접 집으로 찾아가 살피는 것이다.
요셉병원은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정밀검사가 필요하거나 상급병원 처방을 받아야 할 상황이 발견되면 모든 비용을 지불해 치료받도록 하고 있다. 꽤 많은 비용이 여기에 투입되지만 고 원장은 “5500여명에 달하는 후원자들의 지원이 있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요셉의원은 단 한 푼의 정부 지원 없이 순수 민간 후원으로 운영된다.
고 원장은 “매일매일 기적 같은 일이 생긴다”고 말했다.
1987년 관악구 신림동서 ‘첫발’영등포 지역 재개발로 7월 옮겨와
쪽방 주민·노숙인 가장 많은 곳접근 쉬워져 찾아오는 환자 늘어
“5000여명 후원자·봉사자들 큰 힘38년 의료봉사 계속 이어갈 것”
쪽방주민에게 밥을 해줄 쌀이 떨어지면, 다음날 아침 어김없이 병원 문 앞에 쌀포대가 놓여 있었다. 이런 ‘기적’이 숱하게 이어졌다. 처음 요셉의원이 세워질 당시 ‘석 달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던 세간의 우려와 달리 요셉의원은 기적이 쌓이며 40년 가까이 쪽방촌 무료 진료를 할 수 있었다. 300명 자원봉사자들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고 원장은 신학교를 다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일반고로 옮겨 의대에 진학했다. “원래 신부가 되려고 했으니 신부와 가장 비슷한 직업이 뭘까 생각했죠. 신부를 영혼의 치료사라고 생각한다면, 육체의 치료는 의사가 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자연스럽게 의대를 지망하게 됐어요.”
본과에 진학한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의료봉사에 나섰다. 1977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신경외과, 건국대 신경외과 교수로 재직하다 퇴임한 이후인 2023년 3월부터 이곳의 병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요즘 요셉의원의 목표는 방문 진료 기능 강화다. 고 원장은 “방문 진료 시 사회복지사 및 정신건강 상담사가 간호사와 동행하면 훨씬 효과적인 진료가 가능할 것 같다”면서 “정부와 서울시가 인력을 파견·지원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손흥민(33·LAFC)의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골이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MLS 사무국은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LAFC 데뷔골이 역사에 영원히 남게 됐다”며 “한국의 슈퍼스타가 8월24일 FC댈러스전에서 터트린 놀라운 프리킥이 ‘2025 AT&T MLS 올해의 골’의 영예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MLS 올해의 골은 팬 투표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이번 투표에서 43.5%의 지지를 받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22.5%)를 크게 따돌렸다.
1996년 MLS 출범과 함께 도입된 이 상을 LAFC 소속 선수가 수상한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아시아 선수의 수상 역시 손흥민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던 2019년 12월 번리를 상대로 75m를 혼자 드리블해 들어간 뒤 터트린 골로 EPL 올해의 골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이 그해 최고의 골에 수여하는 푸스카스상을 받은 바 있다.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된 손흥민의 골은 8월24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댈러스 원정에서 나왔다. 당시 손흥민은 전반 6분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 정확하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LAFC 유니폼을 입고 3경기 만에 첫 골을 넣은 손흥민은 당시 ‘골 오브 더 매치데이’에 선정돼 라운드 최고 골로 뽑히기도 했다. 손흥민은 댈러스전을 기점으로 골 사냥을 시작했고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이번 수상은 MLS에서 그에 대한 관심도가 얼마나 높은지도 보여준다. MLS의 골 선정은 팬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손흥민과 팀 동료인 드니 부앙가, 메시 등 16명이 ‘2025 MLS 올해의 골’ 후보로 올랐고, 최종 팬 투표 결과 당당히 손흥민의 데뷔골이 수상했다.
이제 MLS의 포스트시즌인 MLS컵이 시작된다. 손흥민이 인기를 더욱 끌어올릴 기회다.
MLS 서부 콘퍼런스 3위를 확정한 LAFC는 6위 오스틴FC와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서 마주하게 됐다. 30일 LAFC의 홈구장인 BMO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열린다. 손흥민이 골 사냥에 나선다.
강원 춘천과 강릉지역에서 올가을 첫서리와 첫얼음이 관측됐다.
강원지방기상청은 28일 오전 7시 북춘천과 북강릉에서 첫서리와 첫얼음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북춘천의 첫서리와 첫얼음은 지난해보다 9일 빠르게 관측됐다.
북강릉의 첫얼음은 지난해보다 30일 빨리 언 것으로 분석됐다.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고, 맑은 날씨로 인한 복사냉각이 더해져 이날 아침 기온은 지난 27일(영하 5.4~8.6도)보다 1~5도가량 더 떨어졌다.
강원도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권을 맴돌았다.
이날 오전 7시 최저기온은 설악산 영하 7.8도, 향로봉 영하 6.1도, 삽당령 영하 5.5도, 횡성 둔내와 철원 김화 영하 5.3도, 양구 해안 영하 5.2도, 평창 면온 영하 5.1도, 강릉 주문진 영하 1.6도, 삼척 등봉 영하 1.4도, 속초 조양 영하 1.2도 등을 기록했다.
오는 29일 아침 기온은 평년(최저 0~9℃, 최고 12~18℃)보다 낮겠으나,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지방기상청은 “29일 강원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곳이 있겠다”라며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더 낮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