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공간

수원성추행변호사 M세대도 할 말이 있다…“Z세대는 원래 그래요?”

수원성추행변호사 “요즘 Z세대는 다 이런가요?”
직장인 커뮤니티에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오는 글이다. 지적하자니 ‘꼰대’ 소리 들을까 조심스럽고, 말을 아끼자니 답답함이 쌓인다. 어디까지 배려하고 무엇까지 이해해야 할까. 천태만상 Z세대 직장생활 풍경, 더불어 세대 소통·직장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와 함께 ‘M세대 생존 백서’를 준비했다. 물론, 공존의 시작은 서로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마음가짐일 것이다.
*각 사례는 M세대 직장인 15인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으며 등장인물의 이름은 모두 가명이다.
아침 9시 정각, 신입 김보라씨가 자리에 앉아 있다. 겉보기에는 ‘칼출근’한 모범생 같지만, 모니터는 여전히 정지 화면이다. 10분, 20분, 30분이 지나도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는다. ‘지난주 자료 업데이트 부탁해’라는 메신저에도 반응이 없다. 결국 9시 40분이 돼서야 커서가 깜빡인다. “출근 모드로 전환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려서요.”
☞ 행동 지침서 = M세대에게 9시 정각은 곧 업무 시작을 의미한다. 하지만 Z세대는 ‘조금 늦게 시작해도 된다’는 유연한 사고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가치관을 따르고 있다.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기 전,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이런 ‘느림보’ 후배에게는 할 일 목록 작성이나 간단한 체크리스트 공유가 예열 시간을 줄이고 ‘칼출근’ 효과를 낼 수 있다.
재무팀에 근무 중인 조민아 부장은 유희진씨의 첫 보고서를 받고 두 눈을 의심했다. 표 안의 숫자는 제멋대로 흩어져 있고, 합계는 계산기로 직접 입력한 듯 오차가 있었다. 결정타는 그래프였다. 누가 봐도 캡처해 붙여넣은 이미지, 그마저도 해상도가 낮다. 조 부장은 “Ctrl+C, Ctrl+V를 모르는 직원들이 있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 행동 지침서 = 예측 불가한 신입들의 변수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모든 Z세대가 디지털 환경에 능숙할 것이라는 선입견부터 버려야 한다. 이들은 태블릿 사용에는 익숙해도 키보드 단축키나 엑셀 고급 기능은 익숙지 않은 경우가 많다. 김나영 직장문화연구소장은 “표준 템플릿과 작성 예시를 미리 공유하고, 주요 계산이나 그래프 작성 방법을 단계별로 안내하라”며 “처음에는 오류가 있더라도 금세 수준급 보고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금요일 오후, 사무실에는 특유의 조급한 공기가 감돌았다. 그런데 신입 김도현씨가 제출해야 할 자료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시계를 보니 어느새 5시, 초조함이 살짝 올라왔다. “도현씨, 자료 준비는 잘되어 가나요?” 기다림이 무색하게 돌아온 답변은 너무나 경쾌했다. “아, 맞다!”
☞ 행동 지침서 = Z세대에게 흔히 보이는 느린 업무 속도나 쉽게 분산되는 집중력은 게으름의 문제가 아니다. 정보 과부하와 선택 피로가 만든 시대적 산물이다. 이들은 검색창만 열면 끝없이 쏟아지는 데이터 속에서 성장했다는 점을 잊지 말자. 실수가 반복된다면 추상적 지시보다 명확한 점검 장치를 제공하는 편이 낫다. 예컨대 “오늘 오후 5시까지 자료 제출, 중간 단계는 3시에 공유”처럼 구체적인 과정과 시간을 명시한다.
인턴 이민호씨는 말이 없다. 마치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듯 침묵 수행을 이어간다. 이어폰을 꽂고 모니터 전원을 켠 뒤 머리를 숙인 채 화면만 바라본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가 오갈 때도, 옆자리 선배의 “오늘 좀 피곤한가요?”라는 질문에도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이다.
☞ 행동 지침서 = Z세대는 불필요한 상호작용을 줄이려는 경향이 있다. 타인과 시간을 공유하는 행위를 곧 손해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 성향은 해외에서도 화제인 ‘젠지 스테어’ 현상으로도 나타난다. 일부러 시선을 피하거나 최소한의 반응만 보이는 행동이 그것이다. 무반응이 반복된다면 짧고 개인화된 피드백을 제공하고, 업무 과정에서 기본적인 인사와 예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체감하게 한다.
줌 회의 내내 조상현씨의 카메라는 꺼져 있다. 화면 속 작은 ‘마이크 스피커’ 아이콘만이 그가 함께하고 있음을 알려줄 뿐이다. ‘아그작 아그작’ 과자 씹는 소리, 세탁기 종료음이 배경음처럼 들려오자 누군가 나지막이 외쳤다. “매너 줌 기능도 있으면 좋겠네.”
☞ 행동 지침서 = 세대 소통 전문가 박유희 리본 컨설팅 대표는 “‘회의=격식’이 익숙한 M세대는 Z세대의 자유로운 회의 태도가 무례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하다”며 “이럴 땐 지켜야 할 것들을 팀 규칙으로 명문화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단, 특정인을 지목하는 것은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다.
입사 환영 회식 자리. 삼각대를 꺼내 스마트폰을 거치한 윤세아씨가 말했다. “오늘은 제 인생 첫 회식 날이에요.” 새로운 메뉴가 나올 때마다 “잠깐만!”을 외치며 인증하던 그는 연신 ‘먹방’ 리액션을 펼쳤고, 급기야 옆자리 상사에게 포즈까지 부탁했다. 다음날, 세아씨의 SNS에는 ‘노잼 회식 다녀온 썰!’ 영상이 올라왔고, 팀원들의 얼굴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 행동 지침서 = Z세대는 SNS와 개인 콘텐츠 제작에 익숙해 회식조차 자신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조직은 동아리가 아니다. 팀워크와 업무 문화를 지키려면 사전에 양해를 구하게 하고, 팀 활동과 개인 콘텐츠 제작의 경계를 분명히 알려야 한다.
서툰 업무에는 실수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그 실수를 어떻게 수습하느냐다. 조형진 팀장은 정유리씨의 보고서 일부가 누락되거나 잘못 기재된 것을 보고 이유를 물었다. 정씨는 모니터를 한참 바라보다가 “컴퓨터가 버퍼링 되는 이슈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조심스레 “그 부분은 이렇게 수정하면 좋겠습니다”라고 충고하자 정씨가 눈을 깜빡이며 답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아쉽게도 뒤따르는 다음 스텝은 없었다.
☞ 행동 지침서 = Z세대는 위기를 피하려 ‘핑계 화법’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황효주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는 “‘바로 수정하겠습니다’처럼 짧고 명확하게 인정하는 문구를 활용하고, ‘핑계 회화’ 대신 ‘실행 화법’을 습관화하도록 돕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며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이런 구조를 반복하면 스스로 수정과 피드백 과정을 체득하게 된다”고 추천했다.
[주간경향] 신공항 건설은 장밋빛 전망을 동반한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이다.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고용이 창출될 것이다.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더 나아가 국토 균형 발전의 기회가 열릴 것이다. 정치적으로도 신공항 건설은 좋은 카드다. 균형 발전이라는 명분이 있고, 얼마간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있으며, 100% 국비로 진행돼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 재정에 부담도 주지 않는다. 지역민의 표심을 얻기에 이보다 탁월한 사업은 별로 없다. 신공항 건설로 인한 생태계 파괴, 예산 낭비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오랫동안 소수 의견에 그쳤다. 그 결과 한국은 15개의 공항을 운영하면서 추가로 8개 공항 건설을 계획하는 나라가 됐다.
좀처럼 바뀌지 않을 것 같던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법원은 새만금 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국토교통부가 신공항이 들어설 입지를 정하면서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 위험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 판결은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179명이 사망한 대형 참사의 1차 원인으로 조류 충돌이 지목됐다. 법원은 새만금 신공항 사건 판결문에서 해당 참사를 5차례나 언급했다. “모든 항공 규정은 피로 쓰였다”는 말대로, 앞으로 공항을 지을 때는 조류 충돌 위험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새로운 기준을 법원이 세운 셈이다.
새만금 신공항에 대한 판결이지만, 새만금에만 해당하는 판결일 수 없다. 건설이 계획된 신공항 8곳 중 다수가 조류 서식지를 공항 부지로 예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덕도 신공항과 제주 제2공항이 대표적이다.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는 두 공항 모두 입지를 정하면서 정부가 조류 충돌 위험을 간과했다고 본다. 이번 판결이 세운 기준을 바탕으로 이들 공항의 건설계획을 뜯어봤다. 참사가 남긴 교훈이 이들 공항 건설계획에 미칠 영향도 살펴봤다.
“새만금 신공항 사업부지보다 훨씬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던 무안국제공항에서조차 조류 충돌로 인한 대형 참사가 실제로 발생한 점까지 함께 고려하면, 이 사업을 추진할 경우 항공 운항의 안전성을 충분히 담보하기 어렵고, 무엇보다 소중한 인간의 생명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고 보일 뿐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는 지난 9월 11일 새만금 신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을 취소하라고 판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재판부는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 위험을 안전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위협으로 평가했다. 이전까지 공항 건설계획에서 조류 충돌 위험은 형식적으로 다뤄진 측면이 있다.
새만금 신공항건설계획은 그 대표적인 예다. 예컨대 국토교통부는 환경의 관점에서 입지가 타당한지를 검토하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신공항 “운영 시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 위험이 예상”된다고 인정했다. 일단 부지 인근에 새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의 해안가는 러시아 극동에서 출발해 동아시아를 거쳐 호주로 향하는 철새들의 중요 기착지인데, 사업부지 주변에도 다수의 철새 월동지와 중간 기착지가 있다. 전략환경영향평가 당시 현지 조사에서 조류만 159종 15만9000마리가 관찰됐다. 조류 충돌 위험성도 평가했는데, 해당 부지에 공항을 지을 경우 ‘연간 예상되는 조류 충돌 횟수(TPDS)’는 최소 10.45회, 최대 45.92회에 달했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공항 중 조류 충돌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되는 인천국제공항의 TPDS는 2.99회다. 새만금 신공항은 인천공항에 비해 조류 충돌 위험이 최소 3~4배, 최대 15배 높은 셈이다.
그런데도 국토부는 해당 입지가 최적이라 보고 건설 계획을 수립했다. 해당 부지는 인근에서 운영 중인 기존의 군산공항과 간섭없이 공항을 운영할 수 있고, 주변에 주거지도 없어 소음 피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류 충돌 위험은 부지 주변에 새들의 먹이를 차단해 개체 수를 줄이고, 새들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함으로써 대처 가능할 것이라 봤다. 조류 충돌 위험이 이례적으로 컸음에도 공항 입지 결정에 있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요소로 다뤄진 셈이다.
재판부는 기본계획 취소 판단의 근거를 세 가지 들었는데 모두 조류 충돌 위험과 관련이 있다. 먼저 재판부는 ‘타당성 평가(사업 계획의 비용·편익과 여러 입지 후보지들의 적정성을 따지는 절차)’ 단계에서 입지를 검토할 때 조류 충돌 위험이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고 봤다. 두 번째로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조류 충돌 위험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했다고 판단했다. 국토부는 조류 충돌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다른 평가 모델을 적용하는가 하면 평가 대상의 범위를 부지 반경 13㎞에서 반경 5㎞로 줄였다. 또 해당 부지와 새들의 서식환경이 유사한 무안공항의 경우 조류 충돌 위험이 낮게 평가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안공항에서 지난해 12월 29일 조류 충돌로 인한 참사가 발생하면서 결과적으로 이 주장은 국토부의 자승자박이 됐다. 끝으로 재판부는 국토부 측이 밝힌 조류 충돌 위험을 저감하고 예방하는 방안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봤다. 새들이 국토부의 뜻대로 대체 서식지로 이동할지 알 수 없는 데다, 오히려 천연기념물 등 법정보호종 조류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번 판결을 환영한 것은 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환경단체만이 아니다. 한국민간조종사협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판결은 항공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둬야 한다는 조종사협회의 지속적인 경고와 의견이 중요한 판단 근거로 반영된 결과”라며 “가장 확실한 조류 충돌 예방책은 조류서식지에 공항을 짓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도 판결을 환영했다. 일부 유가족들은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와중에도 신공한 건설 반대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참사로 가족을 잃은 나명례씨는 “새만금보다 무안공항이 새가 적지만 큰 사고가 났다. 새만금에 더 많은 새가 있다는데 공항을 지어선 안 된다. 대통령께서도 ‘더는 유가족들이 길거리에서 울부짖지 않게 하겠다’고 말씀했다. 가덕도나 제주 신공항을 강행한다면 국민이 또 유가족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대부분의 신공항이 습지, 철새도래지 인근을 건설 부지로 예정하고 있는 만큼, 다른 신공항 건설 계획에도 이번 판결은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부산 가덕도 신공항은 철새들의 이동 경로에 건설될 예정이다. 새들도 바다를 건널 때 최단 경로를 선호한다. 바다를 건너 일본을 오가는 철새들에게 가덕도는 최단 경로에 있는 주요 기착지다. 공항 반경 13㎞ 이내 지역에는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 을숙도 철새도래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애초 새가 많은 지역이라는 얘기다. 전략환경영향평가 당시 현지 조사에서 187종 3만9000마리의 새가 관찰됐다. 연간 예상되는 조류 충돌 횟수도 최소 4.79회, 최대 14.74회로 나타났다. 충돌 예상 횟수가 인근 김해공항(2.53회)보다 최소 2배, 최대 5배 높다. 국토부는 조류 서식지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 평가한 결과로 대책을 수립해 공항을 운영하게 되면 이 수치가 낮아질 것이라 봤다.
그러나 조류학자들과 시민사회는 가덕도 신공항에서도 조류 충돌 위험이 과소 평가됐다고 본다. 예컨대 전략환경영향평가 당시 조류에 대한 조사는 9개월 동안만 이뤄졌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공항 입지를 평가할 때 준용하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에 반한다. ICAO는 “야생동물 조사는 계절 변화를 고려해 연중 내내 이뤄져야 하며, 하루 중 여러 시간대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영국 출신으로 1998년부터 한국에서 조류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나일 무어스 박사(‘새와 생명의 터’ 대표)는 서면 인터뷰에서 “새들의 주요 이동 경로인 가덕도의 특성을 고려하면, 조사 기간은 매우 부족했다. 조사 날짜도 63~65일에 그쳤다. 8월, 9월, 10월은 평가에서 완전히 제외됐다”고 했다. 새들은 계절 변화에 따라 이동하는데 1년 내내 조사하지 않으면 누락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붉은배새매는 매년 9월이면 대륙에서 일본, 대만 등지로 건너가기 위해 가덕도를 찾는다. 그러나 9월 조사가 누락되면서 신공항 전략환경평가서에는 붉은배새매가 단 5마리만 관찰됐다. 나일 무어스 박사는 현재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조류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는 “올해 9월 현재까지 가덕도 대항(신공항 활주로 예정 부지)에서 12차례에 걸쳐 개체 수를 조사했는데, 최소 6529마리의 붉은배새매를 관찰했다”고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만의 일도 아니다. 제주 제2공항은 제주시 성산읍 일대에 건설될 예정인데 부지 인근에 철새도래지가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제주도는 해안가 전역이 철새도래지로 지정돼 있을 뿐더러, 키 큰 갈대밭이 조성돼 철새들의 휴식처로 쓰이는 하도 철새도래지도 인근에 있다. 공항 부지 반경 13㎞ 이내에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이 있고, 양식장도 많아 새들의 먹이 공급원도 풍부한 편이다. 조류 충돌 위험도 클 수밖에 없다. 2023년 작성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제주 제2공항의 TPDS는 최소 4.60회, 최대 14.31회로 추정됐다. 당시 무안공항의 TPDS는 0.06회로 평가됐는데, 무안공항보다 최소 73배, 최대 229배 높은 수치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 측은 제2공항에서도 조류 충돌 위험이 과소평가됐다고 본다. 제2공항 건설 계획은 여러 차례 곡절을 겪었다. 국토부는 2019년에 처음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는데 환경부가 두 차례 보완을 요구했다. 환경부는 두 번째 보완을 요구하면서 조류 충돌 위험을 다시 평가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국토부는 2021년 재보완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이하 재보완서)를 제출했다. 당시 재보완서 상의 TPDS는 최소 10.44회, 최대 35.47회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 충돌 고위험군 조류도 평가 모델에 따라 최소 15종에서 최대 36종으로 크게 늘었다. 당시 문재인 정부 환경부가 재보완서를 반려하면서 건설계획은 무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들어서면서 건설계획이 다시 추진됐고, 국토부는 2023년 다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하기 이른다. 이 평가에서는 TPDS가 낮아졌음은 물론, 충돌 고위험군 조류도 5종으로 크게 줄었다. 박찬식 도민회의 집행위원장은 “2023년 평가에서 연간 피해가 예상되는 조류 충돌 횟수가 2019년 본안 수준으로 돌아왔다. 위험이 축소된 것”이라고 했다.
가덕도 신공항을 두고도 건설 기본계획 취소 소송이 진행 중이다. 새만금 신공항 건에 이어 이 소송에서도 시민단체들을 대리하고 있는 최재홍 변호사는 “가덕도 신공항도 타당성 평가 단계에서 입지 후보를 정할 때 조류 충돌 위험을 평가하지 않았다. 가덕도의 경우 부산 신항을 오가는 컨테이너선을 ‘이동 장애물’로 보고 선박 높이를 고려하긴 했지만, 자연 이동 장애물인 조류 충돌 위험은 논의되지 않았다. 이는 제주 제2공항(타당성 평가)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새만금 신공항 판례대로라면 조류 충돌 저감 대책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워 보인다. 새만금·가덕도·제주 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제각각 수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조류 충돌 저감 대책은 먹이 공급원 차단, 초지 관리, 야생생물 순찰대, 맹금류 트랩,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10년 넘게 제주 성산 일대에서 탐조 활동을 해온 생이친구 김예원씨는 “먹이 차단만으로 새들의 유입을 끊겠다는 건 어려워 보인다.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제주에는 구멍갈파래가 늘고 있다. 구멍갈파래를 먹이로 삼는 홍머리오리와 물닭도 숫자가 굉장히 늘었다. 이 새들은 항공기 충돌 위험이 높은 맹금류를 끌어들인다. 구멍갈파래를 다 걷어내겠다는 건지 궁금하다”고 했다. 나일 무어스 박사도 “가장 중요한 점은 가덕도가 철새 이동 경로에 있다는 것이다. 일본으로 향하는 새들에게 가덕도가 가장 짧은 해상 횡단 지점이기 때문이다. 만약 공항이 계획대로 건설된다면, 가덕도를 통과하는 새들의 이동을 막을 방법은 제가 아는 한 없다”고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침에 따라서 단계별로 조류 충돌 위험 등을 충분히 검토했다는 입장”이라며 “재판에서 충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했다. 국토부는 지난 9월 22일 새만금 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판단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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