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공간
[정동칼럼]AI도, 암처럼 단일하지 않다
- 이길중
- 25-07-08
- 13 회
현 정부가 ‘AI 분야 세계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국비 30조원, 지방비 5조원, 민간 투자 유도 65조원 등 총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제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소버린, 즉 ‘독자적’ AI의 확보는 이제 국가 경제를 넘어 문화적 종속에 대한 방어 전략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처럼 AI는 거스를 수 없는, 확고한 ‘단일’ 명제로 자리매김한 듯하다. 마치 AI를 중심에 두고 각국과 기업들이 전쟁에 돌입한 것처럼 말이다.
이런 현실은 익숙한 기시감을 불러일으킨다. 과거에도 ‘암’과의 전쟁에 돌입한 바 있다. 근대 문명화의 불가피한 부산물로 여겨진 암을 제거하기 위해 인류가 전쟁을 선포했고, 여전히 종전은 선언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영국 의료인류학자 엘즈페스 데이비스(Elspeth Davies)는 암이 ‘단일하고 동질적인 생물학적 실체가 아니다’라며 ‘암의 복수성’을 강조한다. 그는 암을 사회적·윤리적·정서적 차원에서 구성되는 ‘다수의 암들’로 이해한다.
예컨대, 덴마크에서 암은 ‘뒤엉킨 암(entangled cancer)’이다. 국가 주도의 표준화된 진료 체계는 조기 진단을 강조했지만, 그 설계는 중산층의 자원과 건강 리터러시에 기반해 있었다. 이로 인해 저소득층은 오히려 제도에서 배제되었고,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자제하라’는 정부의 메시지는 의료 이용을 위축시켰다. 그 결과, 암 정책은 의도와 달리 현실에서 ‘뒤엉킨’ 효과를 초래했다. 한편 인도 델리에서 암은 ‘견뎌내는 암(enduring cancer)’이다. 이곳에서 암은 여성 간병자, 특히 과거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아내에게 감정적·윤리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즉, 남편의 암 간병은 탈출이 어려운 도덕적 사건이자 감정적 족쇄로 기능한다. 결국 암은 이들에게 ‘견뎌내야 하는’ 삶의 조건이 된다.
암을 떠올릴 때, 우리는 종종 명확하고 단일한 이미지를 상상한다. 그러나 데이비스가 강조하듯, 암의 의미는 국가, 기술, 의료 윤리, 계급, 젠더, 종교 등 다양한 사회적 맥락 속에서 구성된다. 즉, 암은 하나의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복수적인 사회적·윤리적 구성물이다.
그렇다면 AI는 어떠한가. 암이 사회적 조건에 따라 다층적으로 구성되듯, AI 역시 단일한 기술 대상이 아니라 국가, 산업, 노동, 윤리의 교차점에서 복합적으로 의미화된다. ‘소버린 AI’를 둘러싼 국가 중심의 강력한 정책 담론 속에서, ‘AI 3대 강국’이라는 명제는 이제 하나의 국가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구호 앞에서, AI의 복수성을 말하려는 목소리는 때로 백년지대계를 설계하는 국가 전략 앞에 사소한 민원처럼 여겨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암도, AI도 단일한 대상이 될 수 없으며, 되어서도 안 된다.
이러한 부작용은 이미 다양한 현장에서 감지되고 있다. 팬데믹부터 치매, 자살 문제까지 생성형 AI는 사회적 의제를 해결할 전환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그에 대한 기대는 실효성과 무관하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장의 모습은 다르다. AI가 일부 업무를 보조하며 노동 여건을 개선한 측면도 있지만, 반복 업무는 AI가 맡고 인간은 복잡하고 부담스러운 의사결정에 집중해야 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2024년 MIT 콘퍼런스에서 전문가들은 “쉬운 사례는 챗봇이, 어려운 사례는 인간이 맡게 되면 심각한 번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해 미국·영국 등 4개국 노동자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77%는 ‘AI 도입 이후 업무량이 증가했다’, 71%는 ‘번아웃을 겪고 있다’, 33%는 ‘6개월 내 이직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제 AI는 다양한 영역에서 만능 해결사처럼 받아들여지며, 국가의 핵심 어젠다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단일한 상상력의 이면에는, 그 기술과 더불어 생존해야 하는 이들의 ‘뒤엉킨’ 현실이 존재한다.
정녕 AI와의 공존이 불가피하고, 그 상황을 각자 ‘견뎌내야’ 한다면 우리는 암과의 전쟁에서 잊힌 이들, 패잔병이 된 사람들을 떠올려야 한다. 국가만이 아니라, 모든 개인 또한 자신의 전장 속에서 저마다의 혈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두 번째로 소환해 조사한다. 지난달 28일 첫 조사가 이뤄진 지 일주일 만이다.
특검팀은 앞서 윤 전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특검팀은 애초 윤 전 대통령에게 지난 1일을 2차 소환 조사일로 지정해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이 불응하자 이날 오전 9시로 출석일시를 재지정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출석 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춰달라고 요구했지만 특검팀이 받아들이지 않자 10~20분쯤 늦더라도 9시쯤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전후 과정에서 국무위원들의 심의·의결권 행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계엄 명분을 쌓기 위해 평양 무인기 투입을 지시했다는 의혹(외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을 본격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 재소환에 앞서 사건 관련자 다수를 소환 조사하는 등 혐의 다지기에 속도를 내온 만큼, 이날은 1차 조사 때보다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적극적으로 진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1차 조사 때 특검에 파견된 박청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이 체포 방해 혐의에 대해 신문하는 것에 반발해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거부한 바 있는데, 이날도 질문자 등을 두고 특검팀과 마찰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 소환이나 구속영장 청구 방안을 검토할 전망이다.
“옥천군의 면 단위 자치 활동의 역사를 정리해보니 하나같이 다 (무엇인가를) 반대하는 운동인거예요. 왜 그런지 생각해보니 ‘우리에게 자치권한이 없기 때문이구나’라고 깨달았죠. 애초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최대한의 일이 ‘반대하는 것’밖에 없는 거에요.”
박누리 월간 <옥이네> 편집장이 지난달 27일 충남 홍성군 홍동면 홍성환경농업교육관에 모인 50여명 청중 앞에서 말했다.
농촌에는 주민 의사와 관계 없이 폐기물 처리장과 산업단지 등 기피시설이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악화된 주거 환경에 그나마 있던 이들도 마을을 떠나고, 지방소멸 위기는 가속화된다. 주민들의 유해시설 반대 운동은 ‘지역 이기주의’로 곧잘 폄하되는 게 현실이다. 적극적으로 지역의 문제를 찾아 해결할 권리는 애초부터 주민 손에 쥐여져 있지 않다.
이날 행사는 ‘읍면 자치권 확보를 위한 풀뿌리 공동행동’(읍면자치 공동행동)이 주최한 읍면자치 학습회였다. 일본과 영국의 주민자치 사례를 배우고, 한국 실정에 맞는 읍면자치 모델을 찾으려는 목적이다.
읍면자치란 읍면 단위에서 주민이 직접 지역의 일을 결정하고 운영하는 지방자치의 한 형태이다. 주민들은 예산과 정책 권한을 갖고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결정한다. 단순히 행정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주민이 자치의 주체가 되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지난 3월 결성된 읍면자치 공동행동에 하승수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도 참여하고 있다. 하 대표는 “읍면자치가 풀뿌리 민주주의 원리에 부합할뿐더러, 소멸 위기 농촌을 구할 해법”이라고 했다.
“읍면장은 시장·군수가 임명하니 이들은 지역 문제 해결보다 시장·군수의 눈치를 보기 바쁘죠. 주민에 책임을 지는 읍면장이 되려면 직선제든, 주민추천제든 주민이 임명 과정에 관여해야 합니다. 주민이 스스로 필요한 것을 결정하고 실행하려면 제일 필요한 게 자치권이니까요.”
지금은 생소하지만 우리는 이미 읍면자치를 경험한 적이 있다. 1948년 제헌헌법에 지방자치가 명시됐고, 1949년 지방자치법이 제정된 후 1952년 시읍면 의회가 구성됐다. 시읍면 의회는 1960년까지 3기나 구성됐고, 같은 해 시읍면장 직선제도 시행됐다. 당시 선출된 면장은 대부분 독립운동이나 사회운동을 했던 이들로, 마을에서 정신적 지도자로 존경받았다.
그러다 1961년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는 지방의회를 해산하고, 단체장을 모두 임명제로 바꿨다. 주민에 의해 선출된 면장은 1년 만에 쫓겨났고, 그 자리를 군인 출신들이 차지했다. 임명된 읍면장들은 마을 공동체와 단절됐다.
민주화 이후 1988년 지방자치법 개정, 1991년 민선 지방의회 부활, 1995년 단체장 직선제로 지방자치 제도가 부활했지만, 읍면자치는 되살아나지 못했다. 대신 시군구 자치로 대체됐다. 국내 시군구 평균 인구는 20만명이 넘는다. 평균 인구 기준으로 지방자치를 하는 국가 중 가장 ‘덩치’가 큰 편이다.
지방자치를 하기 위한 최소단위 행정구역의 규모가 커질수록 주민 권한은 작아진다.
황종규 동양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읍면자치 필요성을 세 가지로 들었다. 읍면은 주민이 얼굴을 알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공동체 단위이고, 작은 단위일 수록 주민 권한과 참여가 확대된다는 점이다. 또 자율적 기획과 실행을 통해 지역의 자존감과 행복이 형성된다고 했다. 작은 단위일수록 주민이 삶의 문제를 놓고 활발하게 토론하고, 직접 참여하고 실행해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정치적 효능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동 지역의 주민자치회를 강화하면서 동시에 내년 지방선거부터 읍면 의회를 구성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도시의 동 지역보다 농촌 지역에 자치권을 부여하는 게 상대적으로 정치적 효능감이 더 클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의 지방자치 모델이 의회와 단체장이 대립하는 형태로만 획일화된 것도 지적했다. 이날 학습회에서 영국의 지방자치 모델을 사례로 거론했다. 기초자치단체를 일컫는 ‘지역 위원회(Disctrict Council)’의 기본 구조는 의회·집행부 통합 모형이다.
따로 단체장을 두지 않고, 의회가 임명한 수석행정관이 행정의 집행을 맡는 구조이다. 의원들은 동시에 여러 위원회에 적을 두고 관련된 집행부서의 행정을 관리감독한다. 영국을 비롯해 지방자치를 시행하는 여러나라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형태라는 게 황 교수의 설명이다.
지방자치의 핵심을 단체장이 아니라 의회로 보는 것인데, 국회가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기구이듯, 지역 주민의 뜻을 대변하는 게 지방의회이기 때문이다. 헌법도 “지방자치단체에 의회를 둔다”(118조)고 명시하고, 지방자치단체장 선출 방식 등은 법률로 정하도록 했다. 법을 바꾸면 의회에서 능력있는 행정가를 단체장으로 임명하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다. 마치 기업 이사회에서 능력있는 경영자를 영입하는 것과 같다.
홍준현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도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지방자치 구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인구가 적은 지역에는 지금 같은 대립형 구조보다 통합형이 더 낫다는 것이다. “대도시가 아닌 지역은 현재 상당 부분이 소멸 지역이고 그런 곳에서 정치적 대립 구조가 왜 필요할까요. 이런 지역은 의회·책임행정관통합형 구조를 두고 정말 유능한 행정 전문가를 초빙하면 되죠.”
한국도 2022년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기관구성 다양화’ 조항이 들어갔다. 하지만 지자체 형태를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하는데 후속 법령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다.
작은 단위에서 읍면자치나 의회·집행부 통합 모형이 논의된다면, 그보다 큰 단위에서는 광역연합이 새로운 모델로 거론된다. 대표적인 게 2022년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제도화된 특별지방자치단체이다. 두 개 이상 지자체가 교통·환경·환경·상수도·재난대응 등 공동 목적을 위해 광역적으로 행정사무를 처리할 필요가 있을 때 설치하는 조직이다.
홍 교수는 “생활권이 점점 확대돼 기존 행정구역이 의미를 잃고 있다. 권한을 중앙으로부터 얼마나 더 많이 받아 오느냐만 분권이라고 불렀지만 이젠 사람 위주의 생활 자치로 가야 한다”고 했다.
지방자치 개혁론이 나오는 배경에는 수도권 집중 현상과 인구 소멸 위기 가속화가 있다. 수도권 3개 시도 인구 비중은 51%에 달한다. 지역총생산도 수도권 비중이 2015년 비수도권을 앞질러 계속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복잡한 행정수요 증가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도 지방자치 구조만 30년간 변화 없이 유지되며 주민 불편이 커지고 지역경쟁력이 떨어졌다는 문제 의식이 커졌다.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지자체들도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는 경쟁력 강화를 주요한 통합의 목적으로 내세운다. 현재 통합 추진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대전과 충남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지난해 11월 행정구역 통합 선언 이후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 초안을 마련하고, 주민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두 시도는 주민설명회가 마무리되면 연내 특별법 제정을 통해 내년 7월 통합 지자체를 출범시킨다는 구상이다.
행정통합 논의의 성패는 주민 공감대 형성과 새 정부의 행정체제 개편 방향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육동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은 “지방자치 실시 이후 인위적 행정구역에 갇힌 자치단체 간 협력 부재는 행정력 낭비와 비효율의 근원이 되고 있다”면서도 “행정체제 개편이라는 어렵고 민감한 과제를 지역민의 공감대 형성을 생략한 채 정치권과 단체장이 밀어부치는 것은 실패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균형발전 공약으로 수도권, 동남권, 대경권, 중부권, 호남권으로 묶는 ‘5극 초광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과 지역 주도 행정체계 개편을 공약했다. 행정체계 개편을 위한 범부처 통합 태스크포스 구성과 로드맵 마련을 통해 주민 의사를 반영한 지역 주도 지자체 통합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육 원장은 “지금 자치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은 중대한 전환기에 놓여 있다”며 “이 대통령이 공약한 5극·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이라는 균형발전 전략에 따라 정권 초반 구체적 정책과제들이 체계적으로 제시돼 국민적 공감대를 받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신문 1면이 그날 신문사의 얼굴이라면, 1면에 게재된 사진은 가장 먼저 바라보게 되는 눈동자가 아닐까요. 1면 사진은 경향신문 기자들과 국내외 통신사 기자들이 취재한 하루 치 사진 대략 3000~4000장 중에 선택된 ‘단 한 장’의 사진입니다. 지난 한 주(월~금)의 1면 사진을 모았습니다.
■6월 30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내란 특별검사팀이 지난달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 6개월여 만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사과는커녕 최소한의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전직 대통령들이 과거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면서 대국민 사과 또는 유감을 표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특검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고검 현관 앞에 도착한 그는 포토라인을 걸어 통과했지만,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특검이 공개소환을 강요해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은 조사를 받던 중 조사자 신분이 경찰인 것을 트집 잡아 조사를 거부하고 조사자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1면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이튿날 새벽에 귀가하며 차량에 탑승한 모습입니다. 특검에 머문 시간은 15시간이었지만, 조사 거부 등으로 실제 조사 시간은 5시간에 그쳤다고 합니다. 차 안의 전직 대통령은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7월 1일
지난달 30일 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와 열대야가 기록됐습니다. 기상청은 이날 정오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전국 각지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곳도 있었습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의 체감온도가 이틀 이상 지속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가 됩니다.
1면 사진은 서울의 무더위를 경험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을 모았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쓰긴 좀 약해 보일 때 이렇게 사진을 엮어서 쓰기도 합니다. ‘한국, 이렇게 더운 나라였나요?’라는 제목이 잘 어울립니다. 6월에 시작된 더위는 적어도 9월까지는 갑니다. 더위가 시작되면서 더위를 표현하는 사진을 찍어갈수록 더위는 늘 고민스러운 주제입니다. 기후위기의 징후들이 나타나면서 더위는 자주 중요한 뉴스가 되지요. 매번 똑같은 사진을 내밀 수 없고, 소재는 한정적입니다. 또 하나, 더위는 더워 보이게 찍어야 하는 건지, 사진이라도 시원해 보여야 하는지 매번 헷갈립니다.
■7월 2일
심우정 검찰총장이 지난 1일 사퇴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으로 취임한 지 9개월여 만입니다. 다른 검찰 고위 간부들도 대거 물러나겠다고 했습니다. 이날 법무부는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고위직 간부들의 물갈이 인사를 전격 단행했습니다. 심 총장은 사퇴 입장문을 통해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 직을 내려놓는 것이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날 정성호 법무부 장관 내정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검찰개혁을 고민하겠다. 수사·기소 기능 분리, 검찰에 집중된 권한의 재배분 문제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애초에 1면 사진은 정성호 법무장관 내정자의 출근과 사표를 낸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근을 붙여서 쓰려고 했습니다. 심 총장의 퇴근 장면을 담기 위해 대검찰청 앞에서 장시간 기다렸으나, 총장은 취재진을 피했습니다. 당일 사진이 아닌 지난달에 찍힌 사진을 붙여서 썼습니다.
■7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계엄 해제 이후 작성된 계엄 선포문에 서명하는 등 불법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내란 특검은 이날 한 전 총리를 비롯해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잇따라 소환해 비상계엄 전후 국무회의 참석 및 불참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날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16개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각각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
1면 사진은 한덕수 전 총리가 내란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는 장면입니다. 내란·김건희·채상병 등 ‘3 특검’이 본격 가동이 됐습니다. 기자들에게는 본격적인 ‘뻗치기(취재대상이 나타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기)’의 시간이 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 정도의 출석을 제외하고는 대개 누가, 언제 소환되는지를 모릅니다. 특검 측에서 알려주지 않습니다. 마냥 기다리다 누가 들어오면 들어오는가 보다, 하는 겁니다. 예전 어느 특검 사무실 문 앞에서 뻗치기를 하는데 누구도 오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자, 사진기자들이 카메라를 바닥에 내려놓고 조금 느슨해졌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소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타나자, 순간 혼비백산이 된 기자들이 손에 잡히는 아무 카메라를 바닥에서 집어 들고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 짧은 순간의 반응 속도가 정말 놀라웠습니다. 상황이 진정되자, 찍은 사진은 누구의 것인가를 놓고 박장대소했던 기억입니다. 사진은 카메라 주인의 것입니까, 찍은 사람의 것입니까.
■7월 4일
이재명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렸습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검찰개혁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최근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고강도 후속 대책을 예고하는 등 향후 국정운영 기조를 밝혔습니다. 이날 회견은 연단을 없애고 질문자를 추첨함에서 뽑는 형식으로 선정하는 등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예정된 시간을 20여 분 넘긴 122분 동안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기자들의 질문 15개에 대체로 상세한 답변을 했습니다.
1면 사진은 이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모습입니다. 대통령 기자회견 1면 사진의 ‘클리셰’라고 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비슷한 앵글의 사진이 많이 마감됐습니다만, 대통령의 시선과 표정이 1면 사진을 결정지었습니다. 손을 든 기자들을 바라보며 웃는 표정에는 자신감과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첫 기자회견처럼 마지막 기자회견도 이 대통령의 웃음 가득한 표정을 1면 사진으로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주 1면 사진은 내란 특검 조사를 받은 어두운 표정의 전직 대통령으로 시작해 밝은 표정의 현직 대통령의 사진으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울산이혼전문변호사 구미폰테크 상간남소송 수원폰테크 소액결제 미납 부산폰테크 흥신소비용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사이트 상위노출 폰테크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경주이혼전문변호사 빠른이혼 홈페이지제작 김해이혼전문변호사 이혼소송 상조내구제 울산폰테크 이혼전문변호사 광주폰테크 사이트 상위노출 상조내구제 내구제 폰테크 홈페이지 상위노출 내구제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대구폰테크 서울이혼전문변호사 울산폰테크 홈페이지 상위노출 폰테크 대구폰테크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사이트 상위노출 병원마케팅 제주폰테크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제주폰테크 웹사이트 상위노출 대전폰테크 평택이혼전문변호사 인천폰테크 네이버 상위노출 구미폰테크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당일폰테크 네이버 상위노출 인터넷설치현금 인천폰테크 대전폰테크 상간남소송 내구제 네이버마케팅 가전내구제 병원마케팅 여수폰테크 서울폰테크 병원마케팅 홈페이지 상위노출 홈페이지 상위노출 폰테크 부산이혼전문변호사 울산폰테크 인천폰테크 내구제 폰테크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상조내구제 폰테크 알리할인코드 남양주폰테크 알리할인코드 부산홈페이지제작 부산이혼전문변호사 대전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세종이혼전문변호사 수원폰테크 폰테크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변호사마케팅 울산폰테크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대구폰테크 대구폰테크 대구폰테크 김해이혼전문변호사 대구폰테크 울산폰테크 상조내구제 서울이혼전문변호사 상조내구제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부산이혼전문변호사 수원폰테크 상조내구제 가전내구제 폰테크 심부름센터 광주폰테크 서울폰테크 이혼상담 폰테크 익산폰테크 대구코성형 폰테크당일 부산이혼전문변호사 서울폰테크 폰테크 당일 사설탐정 변호사마케팅 인천폰테크 인터넷설치현금 인터넷가입현금지원 폰테크 이혼소송 평택이혼전문변호사 대구고압산소치료 네이버 상위노출 소액결제대행사 청주폰테크 https://www.bestreviewing.com 콘텐츠이용료 현금화 천안폰테크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가전내구제 광주폰테크 상조내구제 서울폰테크 전주폰테크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고양이혼전문변호사 제주폰테크 당일 폰테크 서울폰테크 부산홈페이지제작 구미폰테크 광주폰테크 네이버 마케팅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대전폰테크 웹사이트 상위노출 천안이혼전문변호사 콘텐츠이용료 상품권 이혼소송 당일폰테크 저신용장기렌트카 구미폰테크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폰테크 대전폰테크 폰테크 통신 인천폰테크 구미폰테크 대구폰테크 내구제 사이트 상위노출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울산폰테크 대구폰테크 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폰테크 홈페이지 상위노출 수원폰테크 수원폰테크 이혼상담 대전폰테크 https://karenannmassage.com 제주폰테크 광주폰테크 흥신소비용 대전폰테크 폰테크 폰테크 당일폰테크 마사지구인 부산이혼전문변호사 소액결제 미납 대전폰테크 가전내구제 상간남소송 네이버마케팅 구미폰테크 익산폰테크 폰테크당일 https://bestreviewing.com/ 내구제 당일폰테크 부산폰테크 https://cmaxfanatics.com/ 내구제 빠른이혼 천안폰테크 창원이혼전문변호사 상조내구제 천안이혼전문변호사 변호사마케팅 서울폰테크 광주폰테크 인천폰테크 부산폰테크 구미폰테크 구미폰테크 인천흥신소 대구폰테크 브랜드이모티콘 폰테크 저신용장기렌트카 사이트 상위노출 내구제 제주폰테크 웹사이트 상위노출 대구폰테크 병원마케팅 수원폰테크 울산이혼전문변호사 웹사이트 상위노출 창원이혼전문변호사 인천흥신소 대구이비인후과 수원폰테크 천안폰테크 수원폰테크 네이버마케팅 남양주폰테크 폰테크 이혼소송 구미폰테크 대구고압산소치료 대구울쎄라 천안폰테크 수원폰테크 아이폰 콘텐츠이용료 구미폰테크 대구이혼전문변호사 광주폰테크 병원마케팅 의정부폰테크 울산이혼전문변호사 사설탐정 상조내구제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홈페이지 상위노출 상조내구제 네이버 상위노출 부산홈페이지제작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양산이혼전문변호사 양산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경주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당일 제주폰테크 폰테크 대전폰테크 서울폰테크 천안폰테크 광주폰테크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인천폰테크 천안폰테크 울산폰테크 인터넷가입 서울폰테크 대전폰테크 폰테크 이혼전문변호사 가전내구제 가전내구제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김해이혼전문변호사 홈페이지제작 폰테크 사이트 상위노출 대전이혼전문변호사 천안이혼전문변호사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네이버마케팅 서울폰테크 서울폰테크 수원폰테크 내구제 내구제 인천폰테크 고양이혼전문변호사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경주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폰테크 폰테크 대구이혼전문변호사 수원폰테크 https://www.bestreviewing.com 서울폰테크 부산폰테크 가전내구제 https://bestreviewing.com/ 폰테크 https://cmaxfanatics.com/ 부산폰테크 홈페이지 상위노출 대전폰테크 천안폰테크 폰테크 수원폰테크 구미폰테크 순천폰테크 콘텐츠이용료 현금화 당일폰테크 아이폰 콘텐츠이용료 안산이혼전문변호사 대구고압산소치료 서울폰테크 대전폰테크 서울폰테크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울산폰테크 병원마케팅 상간남소송 광주폰테크 상간남소송 천안폰테크 병원마케팅 부산폰테크 사이트 상위노출 폰테크 대전폰테크 대전폰테크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대구이비인후과 네이버마케팅 네이버마케팅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병원마케팅 홈페이지 상위노출 광주폰테크 대전폰테크 네이버 상위노출 대구피부과 폰테크 인천폰테크 제주폰테크 광주폰테크 전주폰테크 부산폰테크 대구울쎄라 부산이혼전문변호사 울산폰테크 홈페이지제작 천안폰테크 병원마케팅 구미폰테크 폰테크 통신 네이버 상위노출 구미폰테크 폰테크 콘텐츠이용료 상품권 홈페이지 상위노출 병원마케팅 마사지구인 울산폰테크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폰테크 대구고압산소치료 탐정사무소 청주폰테크 폰테크 병원마케팅 변호사마케팅 알리할인코드 울산폰테크 천안폰테크 구미폰테크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웹사이트 상위노출 브랜드이모티콘 경주이혼전문변호사 상조내구제 서울폰테크 소액결제대행사 홈페이지 상위노출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네이버마케팅 서울이혼전문변호사 부산이혼전문변호사 병원마케팅 서울흥신소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울산폰테크 제주폰테크 폰테크당일 네이버 상위노출 당일폰테크 광주폰테크 폰테크 가전내구제 부산폰테크 인천폰테크 소액결제 미납 순천폰테크 부산폰테크 사이트 상위노출 부산폰테크 수원폰테크 서울폰테크 내구제 네이버 상위노출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부산폰테크 네이버마케팅 인천폰테크 제주폰테크 울산폰테크 가전내구제 홈페이지 상위노출 울산폰테크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폰테크 변호사마케팅 폰테크 울산폰테크 알리할인코드 홈페이지 상위노출 위자료 폰테크 통신 광주폰테크 천안폰테크 광주폰테크 군산이편한세상디오션루체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광주폰테크 대구폰테크 사이트 상위노출 구미폰테크 천안폰테크 저신용장기렌트카 제주폰테크 폰테크 대전이혼전문변호사 병원마케팅 부산폰테크 https://bestreviewing.com 폰테크 대구폰테크 인터넷가입현금지원 상조내구제 구미폰테크 네이버 상위노출 병원마케팅 변호사마케팅 https://bestreviewing.com 군산이편한세상디오션루체 변호사마케팅 내구제 서울폰테크 포항이혼전문변호사 부산홈페이지제작 내구제 서울폰테크 상조내구제 사이트 상위노출 웹사이트 상위노출 수원폰테크 대구폰테크 빠른이혼 폰테크 울산폰테크 대구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고양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폰테크당일 네이버 상위노출 https://karenannmassage.com/ 제주폰테크 https://karenannmassage.com 부산폰테크 울산폰테크 울산폰테크 https://karenannmassage.com 변호사마케팅 정보이용료 현금화 구미폰테크 내구제 폰테크 폰테크 병원마케팅 홈페이지 상위노출 서울폰테크 인천폰테크 안산이혼전문변호사 부산이혼전문변호사 수원폰테크 폰테크 군산이편한세상디오션루체 전주폰테크 대전폰테크 폰테크 평택이혼전문변호사 대전폰테크 폰테크 수원폰테크 남양주폰테크 변호사마케팅 서울흥신소 폰테크 가전내구제 세종이혼전문변호사 부산이혼전문변호사 대전폰테크 가전내구제 천안폰테크 대구폰테크 병원마케팅 제주폰테크 포항이혼전문변호사 천안폰테크 정보이용료 현금화 군산이편한세상디오션루체 인천폰테크 인천폰테크 네이버 상위노출 변호사마케팅 https://www.bestreviewing.com 가전내구제 상조내구제 광주폰테크 인천탐정사무소 인천흥신소 상조내구제 당일폰테크 인천탐정사무소 폰테크 내구제 서울흥신소 폰테크 이혼소송 네이버 상위노출 수원이혼전문변호사 대전폰테크 https://karenannmassage.com 울산폰테크 정보이용료 현금화 <a href="https://speedrental.store/sample-p
- 이전글 가포르에서 패밀리오피스가 직접 고용한 25.07.08
- 다음글 포르투갈 축구 영웅 디오구 조타, 결혼 10일 만에 교통사고로 사망 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