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공간

분트 PGA ‘우승 없는 선수 중’ 상금왕은 안병훈

분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안병훈(34·사진)이 ‘우승 없는 선수 상금왕’으로 올라섰다.
13일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안병훈은 PGA 투어 통산 상금을 2148만4985달러(약 307억원)로 늘려 데니 매카시(미국·2133만4859달러)를 제치고 우승 없는 선수 가운데 상금 1위에 자리했다. 매카시에게 15만달러가량 뒤져 있던 안병훈은 지난 12일 끝난 베이커런트 클래식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상금 30만1600달러를 보태면서 15만126달러 차이로 매카시를 앞섰다.
지난 8월 중순까지만 해도 이 부문의 압도적인 선두는 우승 한 번 없이 상금 3000만달러를 넘긴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였다.
안병훈은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21위를 하며 우승 없는 선수 중에서는 플리트우드에 이어 두 번째로 통산 상금 2000만달러를 넘겼다.
플리트우드는 지난 8월25일 PGA 투어 왕중왕전인 챔피언십에서 163전164기에 성공하며 첫 우승, ‘무관의 제왕’ 꼬리표를 뗐다.
17살이던 2009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거둔 안병훈은 PGA 투어에 진출해서도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맞았으나 준우승만 5번 했다. 특히 2016년 5월 취리히 클래식, 2018년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지난해 1월 소니 오픈에서 연장전까지 가고도 모두 준우승에 머물러 한이 남았다.
2020~2021시즌 매우 부진해 다음 시즌 콘페리 투어로 밀려났던 안병훈은 2022~2023시즌 PGA 투어로 복귀한 이후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년과 지난해 PGA 투어에서 준우승을 한 번씩 기록했고, 지난해 10월에는 한국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015년 BMW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9년 만에 큰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기세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우승의 기억과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안병훈도 플리트우드처럼 ‘무관’의 꼬리표를 뗄 가능성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국무회의에서 군 인사 문제부터 젠더갈등, 국회 위증 처벌, 부동산 시세조작 문제까지 부처별로 사안을 짚어가며 해당 장관에게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추석 연휴를 보내고 2주 만에 열린 국무회의는 대통령의 지적과 지시가 끊임없이 이어진 시간이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캄보디아 내 한국인 피해 대응책과 민생경제 회복 중요성을 강조한 후 본격적으로 장차관들을 상대로 문답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전날 국방부 국정감사를 언급하며 “대령 인사에서 내란 관련이 의심되는 사람을 승진 대상자로 만들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또 나왔느냐”고 물었다.
안 장관은 “각 군 총장에게 계엄 관련이 적발되면 바로 엄중 조치하도록 지시해놨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내란 가담 정도가 경미하더라도 부역한 게 사실이면 승진시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을 향해 “젠더갈등에 관해선 저한테 아예 말을 하지 말라는 권유도 많이 한다”면서 “그럴수록 있는 문제를 꺼내놓고 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 전체적으로 구조적 성차별이 여성에 대해 심각하다”며 “근데 특정 영역에선 반대의 현상이 없지 않다는 의심도 있다”고 했다. 원 장관은 “적극적으로 토론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얘기를 많이 들어주고 (청년들이) 끙끙 앓지 않게 해달라. 억울한 생각 안 들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민재 행정안전부·이진수 법무부 차관에게 “국회에서 법률에 의해 진실을 말해야 할 사람들이 (증언을) 거부한다든지, 가서 대놓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한다든지 이것을 절대 허용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 위증 건에 대해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검찰과 경찰을 질타하면서 “검찰과 경찰이 국민이 준 권력으로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하는데, 사건을 덮거나 수사를 회피하면 그것이야말로 권력 남용”이라며 “언제 고발됐고, 어떻게 수사 중이며, 어떤 처분이 내려졌는지 점검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부동산 투기와 시세 조종 문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부동산 시장 과열과 관련해 “너무 과대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일본처럼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는 거 아니냐. 비정상 가격이 형성되는 건 나라가 망하는 일”이라며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각오를 잘 갖고 있느냐”고 물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부동산 시장을 감독하는 조직을 새로 만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2주 전 국무회의에서 전달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 부처별 보안·안전 관련 시스템을 점검해 보고하라는 지시사항이 지켜지지 않은 것을 질책하며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초보적 단계로라도 보고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위험성이 없으면 없다고 하라”면서 “대신 없다고 했는데 다음에 문제 생기면 책임을 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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