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공간
배경음악다운 EPL서 사라져가는 한국 선수
- 이길중
- 25-08-12
- 1 회
배경음악다운 손흥민(33)의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LA) FC 이적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입지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토트넘 홋스퍼와 작별한 손흥민은 지난 5일 미국 LA로 출국해 곧바로 LA 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LA FC는 7일 오전 6시 같은 장소에서 중대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6일 알렸다.
손흥민의 입단식 예고로 풀이된다.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리그를 옮기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국 선수들의 입지는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온 2025~2026시즌 EPL의 구단과 계약을 맺은 한국 선수는 총 5명이다. 황희찬(울버햄프턴),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 양민혁(토트넘), 윤도영(브라이턴),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다. 그중 국가대표 골잡이 황희찬을 제외하면 모두 1군과 거리가 멀다.
김지수가 그나마 지난 1월 브렌트퍼드에서 EPL 데뷔에 성공했지만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독일 2부의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임대 이적했다. 윤도영 역시 네덜란드의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으로 임대를 떠났다. 양민혁과 박승수도 현재가 아닌 미래를 기대하는 자원이라는 점에서 당장 EPL 출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유럽을 넘어 세계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EPL에서 취약해진 한국 선수들의 입지는 한국 축구의 경쟁력 하락을 의미하기도 한다. ‘해버지’(해외축구의 아버지)로 불렸던 박지성을 시작으로 이청용(울산), 기성용(포항), 손흥민으로 이어진 프리미어리거 계보가 한국 축구의 성장을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2015년부터 10년간 EPL에서 월드클래스 활약을 펼치면서 10대 유망주들이 적극적으로 유럽으로 진출하기도 했다.
객관적인 기량이나 나이를 감안할 때 황희찬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리더’가 돼야 한다. 황희찬은 EPL에서 손흥민(127골)에 이어 아시아 선수 득점 2위(22골)에 올라 있다. 그러나 커리어 하이였던 2023~2024시즌(12골)과 달리 2024~2025시즌엔 잦은 부상으로 주전 경쟁에 밀리면서 2골에 그쳤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리 시즌에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살아나고는 있지만 새 팀을 찾을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만일 황희찬까지 EPL을 떠난다면 한국 축구의 위기 의식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33)이 영국을 떠나 미국에서 새 무대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동료들과 이별할 때도 레전드로 인정받고 싶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내 축구 선수로 인생의 새로운 장이고, 난 새로운 도전자”라면서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매우 기대된다. 저는 이 구단과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LA에 왔다”고 말했다.
앞서 LA 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은 2027년까지 (구단 별로 최대 3명까지 샐러리캡 제한 없이 고액 연봉을 지급할 수 있는) 지정 선수로 등록된다. 또 2029년 6월까지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10년간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은 한국 선수로 역대 9번째 미국프로축구(MLS) 선수가 됐다. LA FC만 따진다면 김문환(30·대전)에 이어 두 번째 한국 선수다.
이날 회색 카디건에 검은 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손흥민의 얼굴은 밝았다. 카렌 베이스 LA 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정치계 인사가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 능숙하게 대처하는 한편 취재진의 질문에도 여유롭게 대답하며 새 도전을 즐겼다.
손흥민은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이 곳에서도 똑같다는 보장은 없다. 새로운 시작을 하기에 제로 베이스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며 “마무리는 항상 레전드가 되고 싶은 게 꿈이다. 난 항상 받은 것을 돌려드리는 게 꿈이고 살아온 방식이었다. LA FC와 헤어질 때도 레전드로 불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A는 한국 교민들이 정말 많다. 한인 커뮤니티도 크다. 한국 선수로 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한다는 것이 행운인데, 교민들이 자랑스럽게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이 부분이 이 쪽(LA FC)로 마음을 굳히는데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입단식에 동석한 베네트 로즌솔 LA FC 구단주는 “LA FC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뛰는 클럽을 꿈꾼다. 손흥민의 입단은 MLS와 LA FC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고, 존 소링턴 공동 대표도 “손흥민의 실력과 업적은 이미 잘 알려졌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독보적인 성취를 이룬 선수가 LA를 선택해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LA FC에서도 등번호 7번을 달고 뛰는 손흥민은 이제 팀 훈련에 합류해 데뷔할 날을 기다린다. 추춘제인 유럽과 달리 MLS는 이미 시즌이 진행 중이라 그가 언제 출전할지가 관심사다. LA FC는 손흥민이 (운동 선수에 필요한) P-1 비자 및 국제 이적 증명서(ITC) 발급을 받는 대로 출전할 것이라 예고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을 잘 치르고 왔기에 몸 상태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경기를 뛰는데 있어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이 결정하실 것”이라며 “서류 작업을 준비할 게 많지만 난 축구를 하러 왔다. 최대한 빨리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게 목표이고 꿈”이라고 다짐했다.
이탈리아어에 ‘벨라 피구라’(bella figura)란 말이 있다. ‘아름다운 모습’이란 뜻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탈리아인의 남다른 열정을 가리키는 말이다. 외모를 아름답게 꾸미려는 이탈리아인들의 미적 취향은 유명하고, 이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명품을 탄생시킨 원천일지 모른다. 바짓단과 양말 사이 맨살을 보이지 말라는 금기를 지키거나 무심하게 흘러내린 한 올의 머리카락을 연출하는 세심함이 ‘벨라 피구라’의 앙증맞은 디테일들이다.
얼핏 ‘벨라 피구라’는 내면보다 표면에 집착하는 피상적 태도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종종 가식과 위선, 외모지상주의로 오해되곤 한다. 그러나 이런 오해에도 개의치 않고 이탈리아 저널리스트 베페 세베르니니는 책을 겉표지로, 정치인을 미소로, 자동차를 디자인으로, 사람을 직책으로 판단하는 것이 이탈리아인들의 방식이라고 의기양양하게 선언한다. 그는 ‘벨라 피구라’를 이탈리아라는 나라의 특성으로 설명하는데, 천국이 되기엔 너무 무질서하고 지옥이 되기엔 너무 많은 스타일이 존재하는 ‘색다른 연옥’의 문화적 코드라고 재치 있게 묘사한다.
물론 ‘벨라 피구라’에는 훨씬 복잡한 맥락과 의미가 담겨 있다. 이를 르네상스 이탈리아 도시국가의 사례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당시 도시 규모는 작았다. 유럽의 메트로폴리스였던 피렌체도 인구 10만명으로, 오늘날 서울의 가장 작은 구보다 작았다. 그런 공간에서 시민들은 서로를 잘 알고 있었고, 자기 모습이 다른 사람 눈에 어떻게 비칠지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권력 투쟁과 생존 경쟁이 벌어진 그 비좁은 공간에서 사람들은 친교와 소통, 사회성의 요구에 본능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었으니, 르네상스 도시국가란 참으로 고밀도의 치열한 세계였다.
이로부터 ‘세상은 무대’(theatrum mundi)라는 말도 나왔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세상이라는 극장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연기하는 배우라는 말이다. 무대 위 연기자들은 일거수일투족이 관객에게 노출되고 평가받게 마련이므로 자신에게 꽂힐 시선들을 의식하며 말과 행동, 표정과 몸짓을 치밀하게 연출함으로써 세상의 무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다듬어 보이려고 노력할 것이다.
삶의 연극성에 대한 인식은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이어진다. 즉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 알기 위해 자신과 거리를 두고 자신을 관찰하는 법을 배운다. 자신을 객관화해 성찰하는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 화가가 자기 모습을 그림에 살짝 끼워두거나, 작가가 3인칭으로 말하는 관행은 그런 객관화의 사례다. 그렇듯 르네상스인들은 자신을 돌아보며 좋은 인상을 주고 매력을 끄는 방법을 찾았고, 자기만의 스타일로 다양한 상황에 맞는 매너를 익혔다.
그렇다면 ‘벨라 피구라’는 외모만을 중시하는 태도가 아니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타인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욕구이자 타인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려는 의지이며, 이를 위해 체득된 격식과 배려를 갖춘 태도다. 그런 태도는 응급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데, 세베르니니가 전하는 이탈리아 항공 승무원의 사례가 흥미롭다. 서비스에는 서툴고 외양을 뽐내는 데만 정신이 팔린 듯 보인 승무원이 승객이 커피를 엎지른 것을 보자 돌변해 팔을 걷어붙이고 엄마와 자매, 친구처럼 승객을 돕는 것이다. 이 경우에 아름다운 모습은 정 많고 친절한 태도를 포함한다.
‘벨라 피구라’는 보는 이에게 기쁨을 준다. 그러나 불행히도 최근 우리 사회 곳곳에서 그와 정반대되는 모습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특히 정치사회 지도층 인사들조차 무례한 언행을 일삼으며 자기 이익을 위해 거짓말하고 또 이를 번복하며 억지를 쓰고 최소한의 체면마저 벗어던지는 ‘브루타 피구라’(brutta figura), 즉 흉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개탄스럽다. 공들여 만들어지고 가꾸어진 ‘벨라 피구라’가 새삼 간절히 보고 싶어지는 순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에 대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이유로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도산 제품은 미국에서 50% 관세가 부과된다.
2차 관세(세컨더리 관세)의 첫 표적으로 인도를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에너지 주요 수입국인 중국에 대해서도 2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는 것에 대응해 추가로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인도 정부가 현재 러시아 연방의 석유(원유와 각종 석유 제품 포괄)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관련 법률에 따라 미국 영토로 수입되는 인도 물품에는 25%의 추가 관세율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행정명령은 3주 뒤인 27일 발효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은 교착 상태인 인도와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 공세를 계속하는 러시아의 자금줄을 겨냥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문제삼으며 인도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 올릴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는 8일까지 러시아가 휴전에 응하지 않으면 러시아와 거래하는 나라들을 대상으로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해왔다.
2차 관세는 특정 국가에서 제품을 수입하는 제3국에 대해 부과하는 관세다. 제재 대상인 국가와 거래하는 제3국의 활동을 단속하려는 2차 제재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트럼프는 지난 3월 베네수엘라부터 석유를 구입하려는 국가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매커니즘을 마련했다. 블룸버그는 인도에 대한 25% 추가 관세는 러시아가 전쟁을 중단하도록 인도가 미국과 유사하게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를 실행하도록 압박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로부터 석유를 구매하는 중국 등 다른 나라들에게도 2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애플의 대미 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중국에도 2차 관세를 부과할 지에 관한 질문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 직후 발표됐다.
인도는 추가 관세 부과에 즉각 반발했다. 인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매우 유감스러운 조치”라며 “불공정하고 부당하며 이성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시장 요인에 기반을 두고 (석유를) 수입하고, 14억 인도 국민의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다른 국가들도 자국 이익을 위해 하는 행동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은 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토트넘 홋스퍼와 작별한 손흥민은 지난 5일 미국 LA로 출국해 곧바로 LA 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LA FC는 7일 오전 6시 같은 장소에서 중대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6일 알렸다.
손흥민의 입단식 예고로 풀이된다.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리그를 옮기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국 선수들의 입지는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온 2025~2026시즌 EPL의 구단과 계약을 맺은 한국 선수는 총 5명이다. 황희찬(울버햄프턴),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 양민혁(토트넘), 윤도영(브라이턴),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다. 그중 국가대표 골잡이 황희찬을 제외하면 모두 1군과 거리가 멀다.
김지수가 그나마 지난 1월 브렌트퍼드에서 EPL 데뷔에 성공했지만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독일 2부의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임대 이적했다. 윤도영 역시 네덜란드의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으로 임대를 떠났다. 양민혁과 박승수도 현재가 아닌 미래를 기대하는 자원이라는 점에서 당장 EPL 출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유럽을 넘어 세계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EPL에서 취약해진 한국 선수들의 입지는 한국 축구의 경쟁력 하락을 의미하기도 한다. ‘해버지’(해외축구의 아버지)로 불렸던 박지성을 시작으로 이청용(울산), 기성용(포항), 손흥민으로 이어진 프리미어리거 계보가 한국 축구의 성장을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2015년부터 10년간 EPL에서 월드클래스 활약을 펼치면서 10대 유망주들이 적극적으로 유럽으로 진출하기도 했다.
객관적인 기량이나 나이를 감안할 때 황희찬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리더’가 돼야 한다. 황희찬은 EPL에서 손흥민(127골)에 이어 아시아 선수 득점 2위(22골)에 올라 있다. 그러나 커리어 하이였던 2023~2024시즌(12골)과 달리 2024~2025시즌엔 잦은 부상으로 주전 경쟁에 밀리면서 2골에 그쳤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리 시즌에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살아나고는 있지만 새 팀을 찾을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만일 황희찬까지 EPL을 떠난다면 한국 축구의 위기 의식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33)이 영국을 떠나 미국에서 새 무대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동료들과 이별할 때도 레전드로 인정받고 싶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내 축구 선수로 인생의 새로운 장이고, 난 새로운 도전자”라면서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매우 기대된다. 저는 이 구단과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LA에 왔다”고 말했다.
앞서 LA 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은 2027년까지 (구단 별로 최대 3명까지 샐러리캡 제한 없이 고액 연봉을 지급할 수 있는) 지정 선수로 등록된다. 또 2029년 6월까지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10년간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은 한국 선수로 역대 9번째 미국프로축구(MLS) 선수가 됐다. LA FC만 따진다면 김문환(30·대전)에 이어 두 번째 한국 선수다.
이날 회색 카디건에 검은 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손흥민의 얼굴은 밝았다. 카렌 베이스 LA 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정치계 인사가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 능숙하게 대처하는 한편 취재진의 질문에도 여유롭게 대답하며 새 도전을 즐겼다.
손흥민은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이 곳에서도 똑같다는 보장은 없다. 새로운 시작을 하기에 제로 베이스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며 “마무리는 항상 레전드가 되고 싶은 게 꿈이다. 난 항상 받은 것을 돌려드리는 게 꿈이고 살아온 방식이었다. LA FC와 헤어질 때도 레전드로 불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A는 한국 교민들이 정말 많다. 한인 커뮤니티도 크다. 한국 선수로 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한다는 것이 행운인데, 교민들이 자랑스럽게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이 부분이 이 쪽(LA FC)로 마음을 굳히는데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입단식에 동석한 베네트 로즌솔 LA FC 구단주는 “LA FC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뛰는 클럽을 꿈꾼다. 손흥민의 입단은 MLS와 LA FC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고, 존 소링턴 공동 대표도 “손흥민의 실력과 업적은 이미 잘 알려졌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독보적인 성취를 이룬 선수가 LA를 선택해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LA FC에서도 등번호 7번을 달고 뛰는 손흥민은 이제 팀 훈련에 합류해 데뷔할 날을 기다린다. 추춘제인 유럽과 달리 MLS는 이미 시즌이 진행 중이라 그가 언제 출전할지가 관심사다. LA FC는 손흥민이 (운동 선수에 필요한) P-1 비자 및 국제 이적 증명서(ITC) 발급을 받는 대로 출전할 것이라 예고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을 잘 치르고 왔기에 몸 상태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경기를 뛰는데 있어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이 결정하실 것”이라며 “서류 작업을 준비할 게 많지만 난 축구를 하러 왔다. 최대한 빨리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게 목표이고 꿈”이라고 다짐했다.
이탈리아어에 ‘벨라 피구라’(bella figura)란 말이 있다. ‘아름다운 모습’이란 뜻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탈리아인의 남다른 열정을 가리키는 말이다. 외모를 아름답게 꾸미려는 이탈리아인들의 미적 취향은 유명하고, 이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명품을 탄생시킨 원천일지 모른다. 바짓단과 양말 사이 맨살을 보이지 말라는 금기를 지키거나 무심하게 흘러내린 한 올의 머리카락을 연출하는 세심함이 ‘벨라 피구라’의 앙증맞은 디테일들이다.
얼핏 ‘벨라 피구라’는 내면보다 표면에 집착하는 피상적 태도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종종 가식과 위선, 외모지상주의로 오해되곤 한다. 그러나 이런 오해에도 개의치 않고 이탈리아 저널리스트 베페 세베르니니는 책을 겉표지로, 정치인을 미소로, 자동차를 디자인으로, 사람을 직책으로 판단하는 것이 이탈리아인들의 방식이라고 의기양양하게 선언한다. 그는 ‘벨라 피구라’를 이탈리아라는 나라의 특성으로 설명하는데, 천국이 되기엔 너무 무질서하고 지옥이 되기엔 너무 많은 스타일이 존재하는 ‘색다른 연옥’의 문화적 코드라고 재치 있게 묘사한다.
물론 ‘벨라 피구라’에는 훨씬 복잡한 맥락과 의미가 담겨 있다. 이를 르네상스 이탈리아 도시국가의 사례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당시 도시 규모는 작았다. 유럽의 메트로폴리스였던 피렌체도 인구 10만명으로, 오늘날 서울의 가장 작은 구보다 작았다. 그런 공간에서 시민들은 서로를 잘 알고 있었고, 자기 모습이 다른 사람 눈에 어떻게 비칠지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권력 투쟁과 생존 경쟁이 벌어진 그 비좁은 공간에서 사람들은 친교와 소통, 사회성의 요구에 본능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었으니, 르네상스 도시국가란 참으로 고밀도의 치열한 세계였다.
이로부터 ‘세상은 무대’(theatrum mundi)라는 말도 나왔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세상이라는 극장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연기하는 배우라는 말이다. 무대 위 연기자들은 일거수일투족이 관객에게 노출되고 평가받게 마련이므로 자신에게 꽂힐 시선들을 의식하며 말과 행동, 표정과 몸짓을 치밀하게 연출함으로써 세상의 무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다듬어 보이려고 노력할 것이다.
삶의 연극성에 대한 인식은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이어진다. 즉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 알기 위해 자신과 거리를 두고 자신을 관찰하는 법을 배운다. 자신을 객관화해 성찰하는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 화가가 자기 모습을 그림에 살짝 끼워두거나, 작가가 3인칭으로 말하는 관행은 그런 객관화의 사례다. 그렇듯 르네상스인들은 자신을 돌아보며 좋은 인상을 주고 매력을 끄는 방법을 찾았고, 자기만의 스타일로 다양한 상황에 맞는 매너를 익혔다.
그렇다면 ‘벨라 피구라’는 외모만을 중시하는 태도가 아니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타인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욕구이자 타인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려는 의지이며, 이를 위해 체득된 격식과 배려를 갖춘 태도다. 그런 태도는 응급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데, 세베르니니가 전하는 이탈리아 항공 승무원의 사례가 흥미롭다. 서비스에는 서툴고 외양을 뽐내는 데만 정신이 팔린 듯 보인 승무원이 승객이 커피를 엎지른 것을 보자 돌변해 팔을 걷어붙이고 엄마와 자매, 친구처럼 승객을 돕는 것이다. 이 경우에 아름다운 모습은 정 많고 친절한 태도를 포함한다.
‘벨라 피구라’는 보는 이에게 기쁨을 준다. 그러나 불행히도 최근 우리 사회 곳곳에서 그와 정반대되는 모습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특히 정치사회 지도층 인사들조차 무례한 언행을 일삼으며 자기 이익을 위해 거짓말하고 또 이를 번복하며 억지를 쓰고 최소한의 체면마저 벗어던지는 ‘브루타 피구라’(brutta figura), 즉 흉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개탄스럽다. 공들여 만들어지고 가꾸어진 ‘벨라 피구라’가 새삼 간절히 보고 싶어지는 순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에 대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이유로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도산 제품은 미국에서 50% 관세가 부과된다.
2차 관세(세컨더리 관세)의 첫 표적으로 인도를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에너지 주요 수입국인 중국에 대해서도 2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는 것에 대응해 추가로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인도 정부가 현재 러시아 연방의 석유(원유와 각종 석유 제품 포괄)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관련 법률에 따라 미국 영토로 수입되는 인도 물품에는 25%의 추가 관세율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행정명령은 3주 뒤인 27일 발효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은 교착 상태인 인도와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 공세를 계속하는 러시아의 자금줄을 겨냥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문제삼으며 인도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 올릴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는 8일까지 러시아가 휴전에 응하지 않으면 러시아와 거래하는 나라들을 대상으로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해왔다.
2차 관세는 특정 국가에서 제품을 수입하는 제3국에 대해 부과하는 관세다. 제재 대상인 국가와 거래하는 제3국의 활동을 단속하려는 2차 제재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트럼프는 지난 3월 베네수엘라부터 석유를 구입하려는 국가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매커니즘을 마련했다. 블룸버그는 인도에 대한 25% 추가 관세는 러시아가 전쟁을 중단하도록 인도가 미국과 유사하게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를 실행하도록 압박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로부터 석유를 구매하는 중국 등 다른 나라들에게도 2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애플의 대미 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중국에도 2차 관세를 부과할 지에 관한 질문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 직후 발표됐다.
인도는 추가 관세 부과에 즉각 반발했다. 인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매우 유감스러운 조치”라며 “불공정하고 부당하며 이성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시장 요인에 기반을 두고 (석유를) 수입하고, 14억 인도 국민의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다른 국가들도 자국 이익을 위해 하는 행동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은 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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