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공간
명품레플리카사이트 ‘근력강화 슈트·무인 수중 탐색 선박···’ 군용 첨단기술, 소방 현장에 적용된다
- 이길중
- 25-09-11
- 0 회
9일 소방청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소방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 대비 64.9% 늘린 503억원으로 확정했다. 예산은 전기버스 등 대용량 배터리 화재 대응, 산사태·싱크홀 대응 구조·탐색 장비, 소방대원 개인보호장구 등의 기술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소방청은 특히 국민의 일상과 재난 현장에서 즉시 작동하는 ‘실전형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 군에서 개발한 첨단 기술과 장비를 소방용으로 개조하는 것이 핵심이다.
소방청은 지난 8월 국방부, 방위사업청과 협력해 근력강화 슈트, 무인 수중 탐색 선박, 플라즈마 살균기 등 10종의 첨단 국방기술 현장 실사를 완료한 바 있다.
대부분 상용화 이전 단계이지만, 이런 첨단 기술과 장비들을 소방 현장에 적용 가능한 장비로 개조해 위험한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관들의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국무회의에서 “국민 보호와 소방대원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근력강화 슈트는 군에서 군인들의 근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으로, 소방청은 방화복과 공기호흡기 등 무거운 장비를 착용해야 하는 소방관들의 구조활동 특성에 맞춰 개조할 예정이다.
수중 감시정찰용으로 군에서 개발한 무인 수중 탐색 선박의 경우 수난 사고에서 실종자를 빠르게 탐색하고 구조할 수 있는 장비로 개조한다. 군에서 개발한 플라즈마 살균기는 구급차 내부의 바이러스와 유해물질 등을 살균해 구급대원들을 보호하는 용도로 개조해 활용할 방침이다.
소방청은 또 내년 소방관들의 보건안전 지원 예산을 올해 대비 8% 늘린 51억원으로 편성했으며, 이 중 94%인 48억원을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지원에 배정했다. 지난해 기준 소방공무원의 연간 출동 건수는 535만여건, 하루 평균 1만4000여건에 달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군용 첨단 기술과 장비를 소방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것이 실전형 연구개발의 핵심”이라며 “내년에 개조와 관련한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2028년쯤엔 현장에서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멕시코전 후반 ‘왼쪽 날개’ 투입A매치 출전 1위 대포알 ‘축포’오현규 추가골…2 대 2 무승부
손, 미국전 땐 선발 원톱 ‘펄펄’홍 감독 ‘손 활용법’ 행복한 고민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6)은 9월 A매치 원정길에 오르면서 ‘캡틴’ 손흥민(33·LAFC)의 활용법에 변화를 시사했다. 간판 공격수인 그를 왼쪽 날개라는 기존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은 채 다양하게 써보려는 구상이었다. 홍 감독은 2경기에서 행복한 고민을 안고 귀국 길에 올랐다.
대표팀은 1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오현규(24·헹크)의 연속 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지난 7일 미국을 2-0으로 완파한 한국은 9월 A매치 2연전을 1승1무로 마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미국(15위)과 멕시코(13위)를 상대로 선전하면서 오는 12월 열리는 본선 조 추첨식 시드 배정에서 기대감이 커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두 4번 시드에 머물렀던 한국은 이번에 2번 시드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올해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골드컵 우승팀인 멕시코를 상대로 미국전 선발에서 단 2명(김민재·이한범)을 제외한 전원을 바꾸면서도 상대와 당당히 맞서면서 더 호평을 받았다. 전반전 0-1로 끌려간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교체 투입하면서 흐름을 바꿨다.
왼쪽 날개로 나선 손흥민은 과감한 돌파와 날카로운 슛으로 멕시코 수비를 무너뜨렸다. 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문환(대전)이 올린 크로스가 오현규의 머리에 맞으면서 반대편으로 흘렸다.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쇄도한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통산 A매치 136경기 출전으로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 현 감독과 함께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오른 그의 축포였다. 손흥민은 A매치 53호 골로 차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A매치 최다골(58골) 기록과 격차를 좁혔다.
손흥민은 앞선 미국전과는 전혀 다른 포지션과 상황에서 제 몫을 해냈다. 미국전에선 최전방 골잡이로 선발 출격해 후반 15분까지 60분만 뛰고도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최전방에 배치될 땐 수비의 1차 저지선 노릇까지 도맡는다면, 왼쪽 날개로 출전할 때는 팀 동료들을 살리는 연계 플레이에도 힘을 쓰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한국은 오현규까지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역전골을 넣었지만, 마지막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아쉽게 승리를 놓친 홍 감독은 “손흥민은 이전에도 그랬지만 우리 팀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포지션과 역할이 달라진 부분은) 손흥민 본인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손흥민이 이번 2연전에서 굉장히 좋은 활약을 했다”고 칭찬했다.
최근 10년 넘게 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토트넘을 떠난 그는 내년 북중미 월드컵 준비를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에 입단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 그는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에서 공동 개최하는 이번 월드컵에서 마지막 불꽃을 예고하고 있다.
손흥민은 “월드컵까지 얼마 안 남았다. 지금처럼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면 항상 큰 책임감을 가지고 부족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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