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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헥시콘사, 울산 해상풍력에 4조4000억원 투자

이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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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10
4 회

문해력 울산시는 스웨덴 헥시콘(Hexicon)사가 보유한 문무바람(주)과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투자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울산에서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하고 있는 민간 투자기업 중 하나인 헥시콘사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헥시콘사 마커스 토르 최고경영자(CEO)와 주영규 문무바람 사업총괄 대표 등이 참석했다.
헥시콘사는 현재까지 약 1200억원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신고하는 등 총 4조4000억원을 문무바람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울산 앞바다 약 70㎞ 지점에 750㎿(메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오는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헥시콘사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세계적 부유식 해상풍력 기업으로 다중터빈 부유체 설계 기술을 가지고 있다. 문무바람(주)은 헥시콘사가 전체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으로 문무바람 사업의 개발·운영을 담당한다.
이 협약에 따라 문무바람은 해상풍력 개발을 위한 투자를 촉진하고 지역 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에 협력한다. 울산시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투자를 지원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확대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등 울산이 친환경 에너지 선도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울산 앞바다 60∼80㎞ 해상에는 총 5.8GW(기가와트)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가 조성 중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세계적 기업과 지역 산업계가 협력해 울산이 청정에너지 허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와 신라면세점이 임대료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임대료를 25% 인하하라”며 강제조정결정을 내렸다. 공사 측은 “수용불가”라며 즉각 이의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9일 인천지법은 “인천공항공사는 신라면세점에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를 25% 인하해야 한다”며 강제조정결정을 내렸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운영 적자 등을 이유로 공사를 상대로 “임대료를 40% 인하해달라”며 인천지법에 조정신청을 냈다. 공사가 조정에 불참해 합의가 불성립되자 법원이 이날 강제조정결정을 내렸다. 법원 결정에 따르면 공사는 신라면세점에 583억원의 임대료를 깎아줘야 한다.
공사는 법원의 강제조정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곧바로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공항 면세점은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낙찰자를 선정해 계약한 것인데, 경영이 어렵다고 법원이 임대료를 인하하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이런 조정이라면 앞으로 높은 입찰가를 써 낙찰자로 선정된 후 적자가 나면 법원에 조정을 신청해 임대료를 인하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가 이의신청을 하고, 신라면세점이 법원에 인지세를 납부하면 사안은 본안소송으로 이어지게 된다. 업계에서는 본안소송을 위한 인지세만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신세계면세점도 신라면세점과 동일한 취지의 임대료 조정신청을 낸 상태다. 이날 결정을 고려하면 신세계면세점 건도 이번주 강제조정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의 주류·담배·화장품·향수 매장의 올해 임대료는 약 2347억원이다.
지난해부터 중국인 관광객과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 등으로 지난해 신라는 910억원, 신세계는 87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신라는 163억원, 신세계는 39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신라와 신세계 모두 면세점에서 중도 철수할 경우 위약금으로 각각 인천공항공사에 1900억원씩 납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