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공간
시골기차 글들 3
- HELLO
- 25-08-30
- 1 회
어려서 춘천고양이분양 개가 늘 곁에 있었다. 물론 잡견... 집 지킴이로, 어린 우리들 친구로, 때론 몸까지 보시하는... 가끔 낳은 아기멍이는 어찌나 예쁘던지... 지금도 아기동물은 믹스견 아기멍이가 가장 귀여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시골서 키우는 개... 여름에는 한 번씩 가마솥에 들어가야 했다!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어느 땐가 팔아서 인지 아님 몸 보시를 위해서였는지 우리 곁에서 사라져야 했는데... 난 용감하게 개를 데리고 산속으로 가출을 감행했다! 어두워지면서 무서워서 집에 오고 말았지만... 난(초등시절) 내 밥을 먹으면서 개 줄 밥을 남겼고... 좋아했던 개와의 이별이 그 시절 가장 큰 아픔이었다... 물론 내 의견은 어른들 결정에 조금도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7남매 중 6째의 참견은 꾸지람 대상이었을 뿐... 지금도 개를 키우고 있다... 이 놈도 믹스견(!)이다... 언니네서 강아지를 얻어왔는데 형부 왈 '그래도 진도개 피가 많이 섞였다'고... 키우면서 정이 들어 진짜 진도개를 얻을 기회가 2번이나 있었는데 포기하고 말았다... 이 녀석은 장난이 보통 심한 것이 아니다. 펄쩍 뛰어 올라 옷을 버려 놓고... 그나마 요새는 말귀를 조금은 알아 듣는 듯 야단을 치면 조금은 조신해 진다. 밤마다 풀러 놓으면 확실한 파수꾼 노릇을 한다. 아파트 살 때 한 번은 못생긴 퍼그, 또 한번은 시츄를 키울 기회가 있었는데 남편 등쌀에 포기 했다... 개 오줌, 똥을 보면 몸서리를 쳐댔고 냄새 또한 못 견뎌했다... 신문지 위에 다 해 놔도... 강아지때 어미 찾는 녀석을 재우느라 거실로 쫒겨나 강아지와 잠 설치고... 나도 실내에서 키우는 것은 좀 뭤했다... 그래서 다시 다른 분에게 넘기고... 이제는 밖에서 키우니 개도, 나도, 남편도 문제가 없다! 오히려 집 지킴이 노릇을 톡톡히 하니 남편이 개 밥조차 잘 챙긴다! 늘 그렇듯 토요일,서둘러 시골로 향했다.맨뒷자리는 우리 둥이 차지...옆지기는 일도 있었지만둥이 냄새가 싫다고나중에 버스로 오기로 했다-.-;;감곡IC를 지나 앙성으로 접어들면서혹시 산길에 눈이 있을까 하여남한강가 길로 접어들었다.조천리를 지나며 오른쪽으로 고개를 드니바람따라님이 꼬맹이들이랑 축구를 하며 놀아주고 있으시네...잠깐 인사를 드리니 울 둘째더러 놀러 오라신다.(녀석은 밤새 그곳에서 놀다 아예 자고 왔다.놀라운 변신... ㅎ 담날 그리로 지나며 보니 바람따라님이또 아이들이랑 놀아주고 계셨나 본데 미군 훈련차량과 덤프트럭이줄지어 가는 것을 신경쓰다 그냥 지나치고 말았네...-.-;;)조금더 가다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니느림보님도 내려오신 모야미다.(통행세 안 받으시네... ㅎ)드디어 우리 동네...모퉁이를 돌아 집으로 오르는 길로 접어들고문을 열고 차를 집어 넣으려는데"엄마, 저 개...좀 봐..." 한다.낯익은 강쥐가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며 우리를 맞는다.(위의 갈색 강쥐)"저 녀석...우리 옆집..."하면서 고개를 돌리니어머, 집이 없어졌다.불이 났었던 듯...(멀리 보이는 컨테이너는 청실홍실님네 시골 아지트^^)이 집에 살던 아저씨는 50대 초반 정도 되었을까...사고로 얼굴이 반쪽 밖에 안남아 마을 사람들이 '반쪽이 아저씨'라고 부르던 분...식구도 없이 혼자 시골 빈집에 흘러들어 기거하고 있었던 터였는데강쥐 2마리를 키우고 있었다.순간 그 아저씨의 안부가 염려스러워졌고강쥐들의 처지를 어쩌나 싶었다...이장님께 전화를 하니사람은 안다쳤다고 하네...아궁이에 불을 지펴놓은 채로면소재지에 나갔다가 불이 났다네... 에구...큰 일 날 뻔 했다.뒤가 바로 산이고, 산에는 바삭바삭하는 갈대며나뭇잎이 지천인데 말이다.바로 우리의 119 아찌들이 출동하여 금새 껐다네~^^*아차하는 순간 우리 집도 날아갈 뻔... -.-;;가끔 친밀감을 표시하던 강쥐(우리가 방울이라고 부르기로 함)는우리를 보자 새 주인을 만난 듯 꼬리를 치고쫒아 다닌다. 아침에 영죽리 공소에서 공소예절을하는 내내 문 밖에서 지키고 있다가 집까지 졸졸 쫒아 왔다...또 한 녀석(밑에 있는 녀석)은 오로지 일편단심주인 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이 녀석은 가까이 다가가면 으르렁 -.-;;)털도 일부 그을렸는데 목줄을 하고 있길래물리는 것을 무릅쓰고 풀러주고 먹이와 물을 주었다.집에 돌아 오면서 혹시 몰라서우리 둥이가 자는 집 앞에 사료를 한 바가지 담아두고왔다. 녀석들이 배가 고프면 와서 먹겠지...방울이는 아예 우리 집에서 살기로 작정한 것 같다...ㅋ정선나그네시골의 하루는 잔잔히 흘러가네요... ^^* 05·01·24 08:26청실홍실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나저나 내려갈때마다 보이는 그 아저씨가 올 겨울 날 일이 큰 일이네요. 가을홍시님집과 우리 밭이 서로 훤히 보여서 좋긴 하지만... 이번주에도 못내려 갔습니다. 올 겨울은 이렇게 나려나 봅니다... 05·01·24 08:59천둥지기가을홍시님 제터도 마을에서 떠러져 있어 멍멍이를 한마리 키우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부산집이 아파트라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5일 동안 멍멍이 혼자서 시골에 둘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5·01·24 09:44가을홍시청실홍실님, 그 아저씨는 면사무소 사택에 임시로 기거하고 있다합니다. 복지시설을 주선하고 있는 모양인데 안 가겠다고 하신답니다-.-;;천둥지기님, 우리도 강쥐를 시골에 혼자두는 방법은 이용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 식구들이 "강쥐 학대"라고 반대합니다(강쥐를 안좋아하는 사람조차). 우리 터 근처에는 발바리 2마리가 빈집을 지키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먹이조절이 되고하면 친구겸 해서 2마리를 지키게 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을 겁니다. 1마리는 "학대"에 해당되겠지요? 05·01·24 09:57느림보그런일이 있었군요. 저희는 공사(보일러 교체)땜시 금요일에 가설랑 토요일날 올라왔답니다. 금요일 저녁무렵 119가 요란시럽게 영죽리로 내 달리드만.... 사람 다치지 않았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05·01·24 16:07산사람그 아저씨와 강쥐 모두 따뜻한 봄을 맞게 되기를 빌어봅니다. 사진에서 들어난 밝은 햇살처럼... 이번 주말은 큰 애의 시험도 끝났겠다 모두 출동입니다.옆지기는 일이 안 끝나 나중에 버스타고 오면 마중을 가기로 합니다.호법IC를 지나 영동 고속도로를 타고 다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면9분 만에 감곡IC가 나옵니다.38번 국도를 갈아타고 10분 정도 가면 앙성면 소재지가 나오고우리는 가파른 영죽고개를 오릅니다.고개 넘어 평지에 들어서면 왼쪽에 우리의 주말거처가 있습니다^^옆 과수원 아저씨는 식구들과 참깨를 파종하고 있으시네요...어렸을 적 참깨는 모종을 옮겨 심어 키웠던 것 같은데...(들깨였나?)음료수 챙겨드리니 잠시 허리를 피시며 그간 있었던 동네 얘기를 들려 주십니다.올라오는 진입로 철망(아저씨네) 때문에 경찰까지 출동한 일(강쪽 진입로 변에 있는농장 주인이 자기네 철망 잘라다 쓴 게 틀림없다고 신고를 했다네요... 헐~)좀 있으니 애들이 둥이(래브라도 리트리버) 데려오자고 성화입니다.옆지기는 올 때마다 나더러 업을 쌓고 있다고 핀잔을...-.-;;맡긴 집에 적응 잘하도록 놔두라는 거고,애들은 둥이가 오랜만에 보고싶은 자기들을 보고 같이 뛰어놀면 스트레스가 풀릴 거라고...허긴 둥이는 우리 집에 와서 이리저리 신이 났습니다.산에 올라 고사리, 취나물 딸 때도작은 웅덩이 자갈 밑에 숨어있는 가재를 찾을 때도(살며시 잘 있는 거 보고 뒤돌아 오는)...저녁때는 느림보님께서 옆지기님과 오셨는데시엄니도 계시고 옆지기가 아직 안왔다고 하니다음에 오시겠다고 걍 돌아 가시네요... 죄송!(갖고 오신 맥주와 안주 저희가 잘 먹었어요!!!) 옆지기는 차표가 매진되어 밤 11시가 넘어 충주 터미널에 도착하는임시 버스를 탔다네요... 이구 거기까지 마중가려면...!치매와 동거하고 있는, 그렇지만 큰 문제없이 지내셨던 시엄니가주무시길래 애들만 데리고 충주로 가서 옆지기를 픽업해오고...다음날 어버이날입니다...저녁에 시누이 식구들과 같이 식사하기로 약속을 했기에 조금 서둘러 일을 했습니다.옆지기와 옆 밭 아줌마가 주신 고추모종 더 심고, 두메산골님께서 분양해 주신옥수수 모종 솎아 옮기고, 담장에 춘천고양이분양 심은 사철나무 주위 잡풀 제거까지...애들은 둥이와 새로 설치한 스카이라이프 TV 프로(결국 달고 말았네요... 시골에서는 게임과 TV를 멀리 하려 했는데...) 보느라 재미있게...그러던 게 한 2시간... 집안을 둘러보니 시엄니가 안보이십니다-.-;;애들에게 물으니 밖에 계신 줄 알았다고... 허걱~재작년 서울 집에서 길을 잃고 헤매셨던 사건이 2번 정도 있었으나 그 이후 문제가 없었는데...딸내미는 혹시 산에 가셨을지 모른다고 산을 오르고,옆지기는 고개 쪽 길로,나와 아들내미은 동네 길로 찾기 시작했습니다.길 옆에 고추모종을 내고 있던 아주머니들께 여쭈니동네 길로 내려가셨답니다.옆지기에게 알리고 동네를 벗어나는 길까지 빨리가서되짚어 찾기로 했습니다.동네를 벗어나는 길은 남한강가 조천리로 빠지는 길과영죽고갯길이 있는데 동네로 가셨으니 남한강가 길로빠르게 차를 몰았습니다.그러면서도 동네에 노인 분들이 많이 나와 계시니어느 집에 들어가 얘기를 하고 있으시려니... 했지요!꽤 멀리 느림보님 댁을 지나 애들이 길가에서 놀고 있길래물어보니 할머니를 본 적이 없다고...그러면 동네에 계신 것이니 다시 동네로 돌아서서 가려고 방향을 틀고 보니저 멀리 분홍 잠바를 벗고 걸어오시는 시엄니가 보입니다. 휴~가까이 가서 불러도 처음엔 정신이 없으신 듯...그럼서도 심심해서 이리저리 걷고 계셨답니다...ㅎㅎㅎ그곳까지 걸어오신 거리가 5Km 남짓...가슴을 쓸어내리며 옆지기에게 알리고...옆지기는 동네 이장 댁에 가서 방송을 하려고 하던 중이었다고... ㅎ어버이날의 해프닝이었습니다!(시엄니는 8여년째 치매-알츠하이머성-를 앓고는 계신데 초기부터 치료를 해서그런지 진행은 느린 편입니다. 지금도 아리셉트와 여러 가지 약을 드시고 있지만치료가 불가능하니... -.-;매사에 깔끔하고 통이 크고 대범하셨는데... 하나씩 끈을놓고 있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 보는 것... 힘들군요...)서울로 출발하면서 눈 길이 머문 텃밭에보리가 싱그럽게 이삭을 달고 있습니다...민호아부지가을홍시님 안녕하세요 미소가 얼굴에 가득한 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치매를 앓고 계시면 많은시간을 어머님께 할애하여야 할텐데..... 그래도 자연과 접하고 옛기억들과 자주 접하다보면 좋은결과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항상 긍정적이고 보람이다 하며 지내시길 바랍니다 싱그러운 보리가 좋습니다...청주... 05·05·10 13:47고은맘그 병도 초기부터 치료를 하면 효과가 있나봅니다. 늘 마음 애잔하시겠습니다. 사진으로보니 둥이에게는 영원히 홍시님이 자기 주인이겠는데요. 둥이가 이제 다 큰것 같습니다... 05·05·10 14:00청초가을홍시님~~ 모자좀 제켜보시지 얼굴이 안보이잖아요.편찮으신 어머니 모시느라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 많으시겠네요. 그날, 얼마나 놀래셨어요..... 애쓰십니다.갸가 "둥이" 군요. 잘 생겼네요~~~ 사진이 참 좋아요. 많이드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05·05·10 14:17귀여운뚜띠두분 마음이 어땠을까 짐작을 해봅니다. 그리고 울 시부모님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 없는 맏이인가 봅니다. 매주 가까이 있으면서도 뵙지를 못하는군요. 뵐날을 기다리며... 05·05·10 14:47솔나리가을홍시님..... 맏며느리 아무나 하는것 아니라고 했지요~ 반가운 마음에 잠시 글 올리고 갑니다~~~~ 05·05·10 14:50바람소리홍시 언냐그냥 함 불러봤어여...곁에서 지켜보시면서 마음 참 힘드시겠구나...싶습니더 05·05·10 14:51멘장홧팅입니다 홍시님~ 05·05·10 15:20HAFM제가 현재 매입하려는 농가 주택은 소태면에 있습니다. 38번 국도를 타고 앙성면을 지나 갑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앙성면은 참 아름다운 시골입니다.이제 가을홍시 님처럼 주말에 저도 38번 국도를 달리게 될것 같습니다. 05·05·10 16:09춘섬가을홍시님 시골생활 글을 읽으니 제 마음도 글에 빠져들어 차분해 집니다.도시생활에 지친 심신을 풀어볼라치면 시어머니께서 가끔 사고를 치시는군요 그것도 8년이면 지치기도 하시겠건만....그래도 아직도 정성을 다 하시는 걸 뵈니 가을홍시님 같은분이 효녀상 받아야 하는건데...지치시지 마시고 화이팅 하셔서 전원생활을 잘 누리시길 바랍니다. 05·05·10 16:45귀여운뚜띠춘섬님~ 홍시님은 며느리인데요.... 05·05·10 17:24從吾所好제 터에 말라뮤트 숫놈 한마리 붙들어 매 놨거든요. 가을홍시님 그놈 하고 한번 쌈 시킵시다. 농담이구요! 그놈참 탐스럽네요. 제가 개등 동물을 엄청 좋아합니다. 우리집에 시츄 1마리 똥개 1마리,제터에 말라뮤트 숫놈 1마리(떡대=큼),오골계:2마리,닭:9마리 나중에 어떤 동물이 더 늘어 날지 저도 장담 못합니다. 비운 내마음, 개는 아는것 같아 보입니다. 05·05·10 21:10從吾所好보리 ! 우리 딸애(5살) 보리라고 우깁니다. 밀이란 것도 있다니깐, 눈만 껌벅입니다. 계속 보리라고 우기는데 어쩔까요? 보리가 맞습니까? 사진이 너무 선명한가 봅니다. 05·05·10 21:16향기나무지금은 헤프닝이라고 표현을 하지만 ... 그당시는 얼마나 놀랬겠습니까?정상이 아닌 노모를 모시는 가을 홍시님 ! 시골살이 즐겁게 하시고 ...시모님을 잘 모십시요 . 복받을 겁니다. 05·05·10 21:36춘섬귀여운뚜띠님 ~~ 나중에 읽어보니 그렇네요? 하하하하 재미나는 지적이셨습니다 선물을 뭘 보내주나.... 고민중.....그럼 며느리상은 뭐라하나요? 열녀비????? 열녀문????? 아~~ 무식이 탄로나는 순간이로다.... 05·05·11 11:49치열이 고르지 못하고 충치도 있어 미루던 이 치료를 받게 하려고 큰 아이를 꼬셨다. 충치치료는 받지만 교정은 하기 싫다는 군요... 다시 설득에 나섰다... 그랬더니 조건이 있단다. 병아리를 키우고 싶다는 군요^^ 그래서 병아리 10마리(!)를 사서 키울 수 있다는 조건으로 치과로 향했다. 단 병아리가 중평아리 정도로 크면 시골에 가져다 놓기로 했다! 오늘이 바로 병아리를 사러 가기로 한 날이다. 남양주시 별내면에 가면 ‘한협육종’이라는 곳에서 토종병아리를 분양해 준다... 한 마리에 500원^^ 싸지요? 매주 목요일이 병아리가 부화장에서 나오는 날이고 금요일이나 토요일 오전까지 가면 병아리를 살 수 있다. 그런데 용인에서 농장을 하는 큰 형부의 감별에 의하면 그 병아리는 재래 토종 병아리는 아니고 개량종이란다(일명 왕병아리?!). 병아리 분양하는 곳에 가니 아주머니가 작은 상자에 암수 섞어서 10마리를 담아다 주셨다. 알록달록 색깔도 예쁘다. 큰 애는 차 안에서 줄 곳 양 손을 쫙 펴서 병아리들을 감싸면서 집으로 왔다. 그렇게 하면 손안이 따뜻해서 병아리들이 꼬물 꼬물 모여들고 삐약거리지도 않는단다. 큰 상자 안에 풀어 놓고 보니 예쁘기도 하려니와 모두 팔팔하다. 따뜻한 양지쪽으로 가져다 놓고 좁쌀을 줘 봤다. 모두 달려들어 먹어치운다. 조그만 물통도 달아주고... 오늘은 사료가게들이 문을 닫아 사료를 못샀다. 이제 다시 새로운 생명을 키우는 일이 시작되었군! 집 안팍의 천적들(개, 도둑고양이?)로부터 여린 이 생명들을 보호해야 하는 책임도 동시에 주어졌다. 따스한 햇살 속에서 들리는 삐약삐약 소리가 봄이 왔음을 알린다... 지난 번 화재로 제법 큰 나무들의 새 잎이 나올지 걱정되어 심란했었는데 귓가를 간지르는 병아리 소리가 시름을 덜어낸다.해돌이 03-01 우리집 병아리는 중닭정도 자랐는데...어느 복날 개의 점심식사로^^으흐흐 ^^그후 막내는 생명의 소중함도 모르는개라고, 비오는날 먼지나도록 때린 답니다 가을홍시 03-01 개란 녀석... 이제는 먹다 남은 걸 땅에 파묻어 은폐도 합니다! 망아지 03-02 갓 깨어난 병아리의 먹이는 계란노른자가 최고이고 온도를 20-30도까지해줘야 잘삽니다 가을홍시 03-02 벌써 딸이 계란 삶아 노른자 부스러주고 제 방 아랫목에 박스를 갖다 놓았슴다!! 2002년 01월 27일 13시 09분 신문에서 얼핏 본 '소양호 빙어축제'가 화두가 되었다... 춘천사는 친구에게 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전화를 하니 그 축제는 인제에서 한다나! 난 춘천위의 소양댐 근처를 생각했는데... 그 친구는 대신 춘천댐 근처의 호수를 추천해 줬다... 춘천사람들이 애용한다는...룰루랄라 출발한 시각이 정오가 다 된 시각... 마치터널을 지나 계속 나오는 수동쪽 게시판을 보며 수동지역이 시골맛을 볼 수 있는, 서울서 가장 가까운, 반딧불이도 나오는 천혜의 지역!이라고 역설했다... 남편은 헐~ 나의 판단이 0점에 가깝다며(재테크 관점, 이것도 무시하면 안된다나...) 춘천고양이분양 자기는 양수리쪽 진중리를 최상의 지역으로 꼽고 있다나... 남편의 양수리 사랑을 알고있는 지라(두물머리, 정다산 생가, 수종사, 운길산...) 두말을 접고 말았다... 남편은 진중리 쪽에서 운길산을 올라 덕소로 내려오는 코스를 즐기곤 했다. 등산을 별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데 그 코스는 답답할 때 갔다 오면 풀린다나... 청평을 지나 가평쯤가니 눈발이 보통이 아니다... 덜컥 겁도 나고... 되돌아 갈까 하다가 강행을 하기로 했다... 의암호 왼쪽 길을 즐기며 휘돌아 춘천댐을 건너 화천 가는 길로 10여분을 가다 보니 호수 복판에 사람들이 득시글하다... 친구가 소개해 준 집에서 점심도 해결하고 호수에 들어가 썰매도 타고 빙어낚시 구경도 했다... 해 보고 싶어하는 아들을 보고 옆에 있던 아저씨가 해 보라고 하나를 건네 준다... 암만 구멍에 집어 넣고 기다려도 소식이 없다... 그런데 주변의 아저씨들은 한참을 하더니만 빙어들을 다시 구멍속에 집어 넣어주고 자리를 뜬다... 우리더러도 낚시 더 하고 싶으면 하라고 자기네 것(도구들)을 주고 간다... 나중에 친구에게 이야기하니 그곳이 원래 그렇단다... 웃으며 춘천인심이라나... 우리는 한 마리도 못잡고... 또 한 아저씨가 가져갈려면 가져가라고 두고 간 빙어 열댓마리도 다 놓아주었다... 사실 갈 때는 '초고추장 하나만 들고 가면 빙어회는 잡는대로... 꿀꺽~'이랬다... 하하하... 사람들 분위기가 그러하니 우리도 그 녀석들이 불쌍해 보였고... 또, 집을 향해 출발할 때 불안하던(눈길이 미끄러울 것 같아) 마음이 옆 차 아저씨의 한 마디로 편안해 졌다! '요정도 눈길은 살살만 가면 아무 문제 없슴다... 체인? 필요없슴다! 코너를 돌 때 절대 속도내지 말고, 브레이크 세게 밟지 말고...' 그 아저씨의 말대로 운전하며... 무사히 기분좋게 집에 도착했다.2002년 03월 25일 10시 55분 한달 여 키우던 병아리가 이제 솜털을 다 벗어 중닭의 면모를 보이려한다. 웃... 10마리가 한 마리도 안 죽고 다 살아서 컸다. 이제 감당하기가 어려워 졌다... 현관 옆 작은 온실에서 키웠는데 이제 밖에 내놓으면 개가 사고칠 게 뻔하다! 그래서 시골로 보내기로 했다. 서운해서 암놈으로 보이는 2마리는 남겼다. 그런데 막상 시골에 전화하니 반기는 사람이 없다! 이구... 거의 억지로 용인에서 돼지농장하는 언니 집에 갖다 주기로... 농장도 하고 있지만 언니는 동물을 좋아해서 집에 개가 수두룩... 토종닭, 천둥오리, 칠면조까지... 마침 며칠전 낳은 강아지가 눈을 떠서 이쁘다고... 이쁜 강아지가 있다는 데도 작은 녀석은 방금 찾아 다운받은 게임이 너무 재미있다고 안가겠단다!! 강아지를 한 마리 가져오면 모를까... 할 수 없이 딸과 둘이 출발! 농장에 도착하니 개들이 짖어대고... 새끼를 낳은 개는 순한 꽃순이였다. 우리가 들여다 보니 꼬리는 치는데 자꾸 자기 몸으로 우리 입구를 가린다... 녀석! 새끼들을 보호하려고... 꼼지락 거리며 나온 강아지를 안아 보았다. 이구 이쁜 녀석들... 언니가 새끼돼지도 엄청 이쁘다고 보여주겠단다. 새끼를 낳은 모돈과 새끼들이 있는 돈사를 들어가니 칸칸이 돼지 가족들이 엄청나다... 새끼돼지... 생각보다 이쁘고 귀여웠다. 손가락을 꼼지락거려 주니 젖인줄 알고 빨다 깨물다 한다... 영화 '꼬마돼지 베이브(?)'가 생각난다. ㅎㅎ 이 녀석들도 애완용으로 키울 수도 있겠는데... 옆동에는 중간돼지들이 주루룩... 옆에 사료가 있길래 한 주먹 줘 봤다... 어머나! 그랬더니 옆에 보고있던 돼지들이 난리가 났다. 지네들도 달라고... 그래서 그 건물에 있던 모든 돼지에게 한 주먹씩... ㅋㅋㅋ (입맛만 버렸을 양인데도 똑같이 주니 잠잠해 졌다!) 돼지의 평등의식이 엄청남을 느꼈다... 하물며 더 많은 사고를 하는 인간들에게 불평등을 참으라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일 것이다! 집에 오는 길에 죽전에서 살고있는 동생 집에 잠깐 들렀다. 눈병이 나신 아버지를 모시고 왔는데 시골서 가져온 것들 좀 가져가라고 해서... 아파트에 들어서 조금 있으니 다들 코를 킁킁 거린다. ㅋㅋㅋ 짧은 시간 돈사를 순회했는데도 냄새가 톡톡히 뱄다^^ 불량돼지 03-25 똑같이 먹는데 살이 안찌는 이유가 도대체 뭐얌~~~ 2003년 11월 25일 10시 39분 에구... 이제야 허리를 폅니다. 지난 주 3개나 걸쳐있던 과제 중에 두 번째 과제를 제출하고... (요 과제는 우리나라 남극지기인 세종기지에 왔다갔다 할 쇄빙 연구조사선(얼음을 깨고 바다를 항해하는 배)을 만드는데 대한 타당성 분석이었답니다. 덕분에 남극기지에서 하는 일들을 꿰게 되었고, 나중에 이 배로 남극 갈 때 초대하겠다는 언약까지...^^)과제결과보고를 끝내고 저녁을 먹으려 하는 분위기... 헌데 일기예보에 의하면 다음날(지난주 토요일)의 아침기온이 영하 4도였다. 주말농장(양수리부근 송촌리)에 그대로 방치된 배추 20포기가 아른아른... 다른 한 분이 양해를 구하는 발언을 하기에 이때를 놓칠새라 “배추 뽑으러 가야 한다”고 재청을 하니 다들 띠용~ 끝내 저녁자리을 무산시키고^^ 이미 어두워졌지만 우리 식구들은 모두 송촌리로 향했다. 밭 한 귀퉁이에 차를 세우고 우리 밭(5평짜리^^)을 향해 라이트를 켰다. 이미 날씨는 꽤 쌀쌀해졌고 밭이 북한강 가에 있어 강바람 또한 매서웠다. 서두르다 칼도 안가져와 농장에 있던 삽으로 배추고랭이(뿌리)를 잘라내고... 차 트렁크에 채우니 한 가득이다. 아직 방치되어 있는 다른 집 배추 무가 불쌍하지만 할 수 없는 일... 옆에 있는 상해 동충하초 칼국수 집에 들러 맛있게 늦은 저녁을 먹고... 올 때는 시우리 산길로 들어섰다. 끝부분 약 1/5 만 빼놓고 거의 포장이 돼버려 정취가 사라졌지만 사방이 산(운길산, 예봉산)으로 둘러싸인 그 길은 밤에 오니 더 고즈녁했다. 한참 가다 라이트를 끄고 시동도 끄니 산속에 우리만 있는 듯 사방이 먹먹한 어둠이다. 별도 총총하고...^^ 가파른 산고개를 넘어 덕소 길로 들어서기까지 서너번을 멈춰서서 산속의 먹먹한 어둠을 즐겼다... 애들도 재밌어 하고... 월문리를 지나며 마타하리님이 생각났고, 신내동을 지날 때는 별꽃님도 생각났고^^ (배추 한 덩이 드렸어야 했는데...) 그넘의 배추들이 창고에서 저만 쳐다보고 있네요... 빨리 김치하라고...^^ 에구 언제 판을 벌이나...! 별꽃 11-25 그 배추 아직 있쥬? 이따가 저녁때 가지러 갈께유~~~ 산사람 11-25 십 여 년 전 그길에서 그리 서있으면 하늘에서 별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렸을긴데... 초록물 11-25 어젯밤 늦도록 잠이 오지않아 자정을 훌쩍넘기고....기차간에도 나처럼 잠못 드는이 있겠지 싶어 들어가니 홈사랑님께서 여인의 향기를 방영하시고...괜시리 마당에 나서니, 숱한 별들이 우수수....가을 홍시님께서 우러렀던그 별들이었나 봅니다. 개울 11-25 바쁜 와중에도 삶의 여유가 뭍어나오는 글입니다..저는 언제쯤 그런 여유를 배울수 있을까요? 하늘의 별을 세어본지가 오래 되었네요...그 배추로 김장을 담으면 겨울 내내 아주 넉넉하시겠어요 맛도 마음도.. 가을홍시 11-25 별꽃님~ 꼭 가지러 와유~ 산사람님,초록물님 날씨가 추워지니 밤하늘의 별이 더 총총한 것 같습니다. 개울님 마음의 여유가 문젭니다. 일이 쌓여있을 때는 자투리 시간이 나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 다른 생각을 못하겠더군요...
가끔 낳은 새끼는 어찌나 예쁘던지... 지금도 개새끼(윽~)는 잡견 새끼가 가장 귀여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시골서 키우는 개... 여름에는 한 번씩 춘천고양이분양 가마솥에 들어가야 했다!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어느 땐가
팔아서 인지 아님 몸 보시를 위해서였는지 우리 곁에서 사라져야 했는데... 난 용감하게 개를 데리고 산속으로 가출을 감행했다! 어두워지면서 무서워서 집에 오고 말았지만...
난(초등시절) 내 밥을 먹으면서 개 줄 밥을 남겼고... 좋아했던 개와의 이별이 그시절 가장 큰 아픔이었다...
물론 내 의견은 어른들 결정에 조금도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7남매 중 6째의 참견은 꾸지람 대상이었을 뿐...
지금도 개를 키우고 있다... 이 놈도 잡견(!)이다... 언니네서 강아지를 얻어왔는데 형부 왈 '그래도 진도개 피가 많이 섞였다'고... 키우면서 정이 들어 진짜 진도개를 얻을 기회가 2번이나 있었는데 포기하고 말았다...
이 녀석은 장난이 보통 심한 것이 아니다. 펄쩍 뛰어 올라 옷을 버려 놓고... 그나마 요새는 말귀를 조금은 알아 듣는 듯 야단을 치면 조금은 조신해 진다. 밤마다 풀러 놓으면 확실한 파수꾼 노릇을 한다.
아파트 살 때 한 번은 못생긴 퍼그, 또 한번은 시츄를 키울 기회가 있었는데 남편 등쌀에 포기 했다...
개 오줌, 똥을 보면 몸서리를 쳐댔고 냄새 또한 못 견뎌했다... 신문지 위에 다 해 놔도... 강아지때 어미 찾는 녀석을 재우느라 거실로 쫒겨나 강아지와 잠 설치고... 나도 실내에서 키우는 것은 좀 뭤했다... 그래서 다시 다른 분에게 넘기고...
이제는 밖에서 키우니 개도, 나도, 남편도 문제가 없다! 오히려 집 지킴이 노릇을 톡톡히 하니 남편이 개 밥조차 잘 챙긴다!
늘 그렇듯 토요일,
서둘러 시골로 향했습니다.
맨뒷자리는 우리 둥이 차지...
옆지기는 일도 있었지만
둥이 냄새가 싫다고
나중에 버스로 오기로 했습니다-.-;
감곡IC를 지나 앙성으로 접어들면서
혹시 산길에 눈이 있을까 하여
남한강가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조천리를 지나며 오른쪽으로 고개를 드니
바람따라님이 꼬맹이들이랑 축구를 하며 놀아주고 있으시네요...
잠깐 인사를 드리니 울 둘째더러 놀러 오라십니다.
(녀석은 밤새 그곳에서 놀다 아예 자고 왔습니다.
놀라운 변신입니다. ㅎ 담날 그리로 지나며 보니 바람따라님이
또 아이들이랑 놀아주고 계셨나 본데 미군 훈련차량과 덤프트럭이
줄지어 가는 것을 신경쓰다 그냥 지나치고 말았네요...-.-;;)
조금더 가다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느림보님도 내려오신 모양입니다.
(통행세 안 받으시네... ㅎ)
드디어 우리 동네...
모퉁이를 돌아 집으로 오르는 길로 접어들고
문을 열고 차를 집어 넣으려는데
"엄마, 저 개...좀 봐..." 합니다.
낯익은 강쥐가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며 우리를 맞습니다.
(위의 갈색 강쥐)
"저 녀석...우리 옆집..."하면서 고개를 돌리니
어머, 집이 없어졌습니다.
불이 났었던 듯 합니다.
(멀리 보이는 컨테이너는 청실홍실님네 시골 아지트^^)
이 집에 살던 아저씨는 50대 초반 정도 되었을까...
사고로 얼굴이 반쪽 밖에 안남아
마을 사람들이 '반쪽이 아저씨'라고 부르던 분입니다.
식구도 없이 혼자 시골 빈집에 흘러들어 기거하고 있었던 터였는데
강쥐 2마리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순간 그 아저씨의 안부가 염려스러워졌고
강쥐들의 처지를 어쩌나 싶었지요...
이장님께 전화를 하니
사람은 안다쳤다고 하네요...
아궁이에 불을 지펴놓은 채로
면소재지에 나갔다가 불이 났다네요... 에구...
큰 일 날 뻔 했습니다.
뒤가 바로 산이고, 산에는 바삭바삭하는 갈대며
나뭇잎이 지천인데 말입니다.
바로 우리의 119 아찌들이 출동하여 금새 껐다네요^^*
아차하는 순간 우리 집도 날아갈 뻔 했지요... -.-;
가끔 친밀감을 표시하던 강쥐(우리가 방울이라고 부르기로 함)는
우리를 보자 새 주인을 만난 듯 꼬리를 치고
쫒아 다닙니다. 아침에 영죽리 공소에서 공소예절을
하는 내내 문 밖에서 지키고 있다가 집까지 졸졸 쫒아 왔습니다...
또 한 녀석(밑에 있는 녀석)은 오로지 일편단심
주인 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 합니다.
(이 녀석은 가까이 다가가면 으르렁 댑니다-.-;;)
털도 일부 그을렸는데 목줄을 하고 있길래
물리는 것을 무릅쓰고 풀러주고
먹이와 물을 주었습니다.
집에 돌아 오면서 혹시 몰라서
우리 둥이가 자는 집 앞에 사료를 한 바가지 담아두고
왔습니다. 녀석들이 배가 고프면 와서 먹겠지요...
방울이는 아예 우리 집에서 살기로 작정한 것 같습니다...
정선나그네
시골의 하루는 잔잔히 흘러가네요... ^^* 05·01·24 08:26
청실홍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나저나 내려갈때마다 보이는 그 아저씨가 올 겨울 날 일이 큰 일이네요. 가을홍시님집과 우리 밭이 서로 훤히 보여서 좋긴 하지만... 이번주에도 못내려 갔습니다. 올 겨울은 이렇게 나려나 봅니다... 05·01·24 08:59
천둥지기
가을홍시님 제터도 마을에서 떨어져 있어 멍멍이를 한마리 키우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부산집이 아파트라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5일 동안 멍멍이 혼자서 시골에 둘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5·01·24 09:44
가을홍시
청실홍실님, 그 아저씨는 면사무소 사택에 임시로 기거하고 있다합니다. 복지시설을 주선하고 있는 모양인데 안 가겠다고 하신답니다-.-;천둥지기님, 우리도 강쥐를 시골에 혼자두는 방법은 이용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 식구들이 "강쥐 학대"라고 반대합니다(강쥐를 안좋아하는 사람조차). 우리 터 근처에는 발바리 2마리가 빈집을 지키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먹이조절이 되고하면 친구겸 해서 2마리를 지키게 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을 겁니다. 1마리는 "학대"에 해당되겠지요? 05·01·24 09:57
느림보
그런일이 있었군요. 저희는 공사(보일러 교체)땜시 금요일에 가설랑 토요일날 올라왔답니다. 금요일 저녁무렵 119가 요란시럽게 영죽리로 내 달리드만.... 사람 다치지 않았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05·01·24 16:07
산사람
그 아저씨와 강쥐 모두 따뜻한 봄을 맞게 되기를 빌어봅니다. 사진에서 들어난 밝은 햇살처럼...
이번 주말은 큰 애의 시험도 끝났겠다 모두 출동입니다.
옆지기는 일이 안 끝나 나중에 버스타고 오면 마중을 가기로 합니다.
호법IC를 지나 영동 고속도로를 타고 다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면
9분 춘천고양이분양 만에 감곡IC가 나옵니다.
38번 국도를 갈아타고 10분 정도 가면 앙성면 소재지가 나오고
우리는 가파른 영죽고개를 오릅니다.
고개 넘어 평지에 들어서면 왼쪽에 우리의 주말거처가 있습니다^^
옆 과수원 아저씨는 식구들과 참깨를 파종하고 있으시네요...
어렸을 적 참깨는 모종을 옮겨 심어 키웠던 것 같은데...(들깨였나?)
음료수 챙겨드리니 잠시 허리를 피시며 그간 있었던 동네 얘기를 들려 주십니다.
올라오는 진입로 철망(아저씨네) 때문에 경찰까지 출동한 일(강쪽 진입로 변에 있는
농장 주인이 자기네 철망 잘라다 쓴 게 틀림없다고 신고를 했다네요... 헐~)
좀 있으니 애들이 둥이(래브라도 리트리버) 데려오자고 성화입니다.
옆지기는 올 때마다 나더러 업을 쌓고 있다고 핀잔을...-.-;
맡긴 집에 적응 잘하도록 놔두라는 거고,
애들은 둥이가 오랜만에 보고싶은 자기들을 보고
같이 뛰어놀면 스트레스가 풀릴 거라고...
허긴 둥이는 우리 집에 와서 이리저리 신이 났습니다.
산에 올라 고사리, 취나물 딸 때도
작은 웅덩이 자갈 밑에 숨어있는 가재를 찾을 때도
(살며시 잘 있는 거 보고 뒤돌아 오는)...
저녁때는 느림보님께서 옆지기님과 오셨는데
시엄니도 계시고 옆지기가 아직 안왔다고 하니
다음에 오시겠다고 걍 돌아 가시네요... 죄송!
(갖고 오신 맥주와 안주 저희가 잘 먹었어요!!!)
옆지기는 차표가 매진되어 밤 11시가 넘어 충주 터미널에 도착하는
임시 버스를 탔다네요... 이구 거기까지 마중가려면...!
치매와 동거하고 있는, 그렇지만 큰 문제없이 지내셨던 시엄니가
주무시길래 애들만 데리고 충주로 하서 옆지기를 픽업해오고...
다음날 어버이날입니다...
저녁에 시누이 식구들과 같이 식사하기로 약속을 했기에 조금 서둘러 일을 했습니다.
옆지기와 옆 밭 아줌마가 주신 고추모종 더 심고, 두메산골님께서 분양해 주신
옥수수 모종 솎아 옮기고, 담장에 심은 사철나무 주위 잡풀 제거까지...
애들은 둥이와 새로 설치한 스카이라이프 TV 프로(결국 달고 말았네요... 시골에서는 게임과 TV를 멀리 하려 했는데...) 보느라 재미있게...
그러던 게 한 2시간... 집안을 둘러보니 시엄니가 안보이십니다-.-;
애들에게 물으니 밖에 계신 줄 알았다고... 허걱~
재작년 서울 집에서 길을 잃고 헤매셨던 사건이 2번 정도 있었으나 그 이후
문제가 없었는데...
딸내미는 혹시 산에 가셨을지 모른다고 산을 오르고,
옆지기는 고개 쪽 길로,
나와 아들내미은 동네 길로 찾기 시작했습니다.
길 옆에 고추모종을 내고 있던 아주머니들께 여쭈니
동네 길로 내려가셨답니다.
옆지기에게 알리고 동네를 벗어나는 길까지 빨리가서
되짚어 찾기로 했습니다.
동네를 벗어나는 길은 남한강가 조천리로 빠지는 길과
영죽고갯길이 있는데 동네로 가셨으니 남한강가 길로
빠르게 차를 몰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동네에 노인 분들이 많이 나와 계시니
어느 집에 들어가 얘기를 하고 있으시려니... 했지요!
꽤 멀리 느림보님 댁을 지나 애들이 길가에서 놀고 있길래
물어보니 할머니를 본 적이 없다고...
그러면 동네에 계신 것이니 다시 동네로 돌아서서 가려고 방향을 틀고 보니
저 멀리 분홍 잠바를 벗고 걸어오시는 시엄니가 보입니다. 휴~
가까이 가서 불러도 처음엔 정신이 없으신 듯...
그럼서도 심심해서 이리저리 걷고 계셨답니다...ㅎㅎㅎ
그곳까지 걸어오신 거리가 5Km 남짓...
가슴을 쓸어내리며 옆지기에게 알리고...
옆지기는 동네 이장 댁에 가서 방송을 하려고 하던 중이었다고... ㅎ
어버이날의 해프닝이었습니다!
(시엄니는 8여년째 치매-알츠하이머성-를 앓고는 계신데 초기부터 치료를 해서
그런지 진행은 느린 편입니다. 지금도 아리셉트와 여러 가지 약을 드시고 있지만
치료가 불가능하니... -.-;매사에 깔끔하고 통이 크고 대범하셨는데... 하나씩 끈을
놓고 있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 보는 것... 힘들군요...)
서울로 출발하면서 눈 길이 머문 텃밭에
보리가 싱그럽게 이삭을 달고 있습니다...
민호아부지
가을홍시님 안녕하세요 미소가 얼굴에 가득한 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치매를 앓고 계시면 많은시간을 어머님께 할애하여야 할텐데..... 그래도 자연과 접하고 옜기억들과 자주 접하다보면 좋은결과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항상 긍정적이고 보람이다 하며 지내시길 바랍니다 싱그러운 보리가 좋습니다...청주... 05·05·10 13:47
고은맘
그 병도 초기부터 치료를 하면 효과가 있나봅니다. 늘 마음 애잔하시겠습니다. 사진으로보니 둥이에게는 영원히 홍시님이 자기 주인이겠는데요. 둥이가 이제 다 큰것 같습니다... 05·05·10 14:00
청초
가을홍시님~~ 모자좀 제켜보시지 얼굴이 안보이잖아요.편찮으신 어머니 모시느라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 많으시겠네요. 그날, 얼마나 놀래셨어요..... 애쓰십니다.갸가 "둥이" 군요. 잘 생겼네요~~~ 사진이 참 좋아요. 많이드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05·05·10 14:17
귀여운뚜띠
두분 마음이 어땠을까 짐작을 해봅니다. 그리고 울 시부모님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 없는 맏이인가 봅니다. 매주 가까이 있으면서도 뵙지를 못하는군요. 뵐날을 기다리며... 05·05·10 14:47
솔나리
가을홍시님..... 맏며느리 아무나 하는것 아니라고 했지요~ 반가운 마음에 잠시 글 올리고 갑니다~~~~ 05·05·10 14:50
바람소리
홍시 언냐그냥 함 불러봤어여...곁에서 지켜보시면서 마음 참 힘드시겠구나...싶습니더 05·05·10 14:51
멘장
홧팅입니다 홍시님~ 05·05·10 15:20
HAFM
제가 현재 매입하려는 농가 주택은 소태면에 있습니다. 38번 국도를 타고 앙성면을 지나 갑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앙성변은 참 아름다운 시골입니다.이제 가을홍시 님처럼 주말에 저도 38번 국도를 달리게 될것 같습니다. 05·05·10 16:09
춘섬
가을홍시님 시골생활 글을 읽으니 제 마음도 글에 빠져들어 차분해 집니다. 도시생활에 지친 심신을 풀어볼라치면 시어머니께서 가끔 사고를 치시는군요 그것도 8년이면 지치기도 하시겠건만.... 그래도 아직도 정성을 다 하시는 걸 뵈니 가을홍시님 같은분이 효녀상 받아야 하는건데... 지치시지 마시고 화이팅 하셔서 전원생활을 잘 누리시길 바랍니다. 05·05·10 16:45
귀여운뚜띠
춘섬님~ 홍시님은 며느리인데요.... 05·05·10 17:24
從吾所好 춘천고양이분양
제 터에 말라뮤트 숫놈 한마리 붙들어 매 놨거든요. 가을홍시님 그놈 하고 한번 쌈 시킵시다. 농담이구요! 그놈참 탐스럽네요. 제가 개등 동물을 엄청 좋아합니다. 우리집에 시츄 1마리 똥개 1마리,제터에 말라뮤트 숫놈 1마리(떡대=큼),오골계:2마리,닭:9마리 나중에 어떤 동물이 더 늘어 날지 저도 장담 못합니다. 비운 내마음, 개는 아는것 같아 보입니다. 05·05·10 21:10
從吾所好
보리 ! 우리 딸애(5살) 보리라고 우깁니다. 밀이란 것도 있다니깐, 눈만 껌벅입니다. 계속 보리라고 우기는데 어쩔까요? 보리가 맞습니까? 사진이 너무 선명한가 봅니다. 05·05·10 21:16
향기나무
지금은 헤프닝이라고 표현을 하지만 ... 그당시는 얼마나 놀랬겠습니까? 정상이 않인 노모를 모시는 가을 홍시님 ! 시골살이 즐겁게 하시고 ...시모님을 잘 모십시요 . 복받을 겁니다. 05·05·10 21:36
춘섬
귀여운뚜띠님 ~~ 나중에 읽어보니 그렇네요? 하하하하 재미나는 지적이셨습니다 선물을 뭘 보내주나.... 고민중..... 그럼 며느리상은 뭐라하나요? 열녀비????? 열녀문????? 아~~ 무식이 탄로나는 순간이로다.... 05·05·11 11:49
치열이 고르지 못하고 충치도 있어 미루던 이 치료를 받게 하려고
큰 아이를 꼬셨다. 충치치료는 받지만 교정은 하기 싫다는 군요...
다시 설득에 나섰다... 그랬더니 조건이 있단다. 병아리를 키우고
싶다는 군요^^
그래서 병아리 10마리(!)를 사서 키울 수 있다는 조건으로 치과로 향했다.
단 병아리가 중평아리 정도로 크면 시골에 가져다 놓기로 했다!
오늘이 바로 병아리를 사러 가기로 한 날이다.
남양주시 별내면에 가면 ‘한협육종’이라는 곳에서 토종병아리를 분양해 준다...
한 마리에 500원^^ 싸지요? 매주 목요일이 병아리가 부화장에서 나오는 날이고
금요일이나 토요일 오전까지 가면 병아리를 살 수 있다.
그런데 용인에서 농장을 하는 큰 형부의 감별에 의하면 그 병아리는 재래 토종
병아리는 아니고 개량종이란다(일명 왕병아리?!).
병아리 분양하는 곳에 가니 아주머니가 작은 상자에 암수 섞어서 10마리를
담아다 주셨다. 알록달록 색깔도 예쁘다. 큰 애는 차 안에서 줄 곳 양 손을 쫙 펴서
병아리들을 감싸면서 집으로 왔다. 그렇게 하면 손안이 따뜻해서 병아리들이
꼬물 꼬물 모여들고 삐약거리지도 않는단다.
큰 상자 안에 풀어 놓고 보니 예쁘기도 하려니와 모두 팔팔하다.
따뜻한 양지쪽으로 가져다 놓고 좁쌀을 줘 봤다. 모두 달려들어 먹어치운다.
조그만 물통도 달아주고...
오늘은 사료가게들이 문을 닫아 사료를 못샀다.
이제 다시 새로운 생명을 키우는 일이 시작되었군!
집 안팍의 천적들(개, 도둑고양이?)로부터 여린 이 생명들을 보호해야 하는 책임도
동시에 주어졌다.
따스한 햇살 속에서 들리는 삐약삐약 소리가 봄이 왔음을 알린다...
지난 번 화재로 제법 큰 나무들의 새 잎이 나올지 걱정되어 심란했었는데
귓가를 간지르는 병아리 소리가 시름을 덜어낸다.
해돌이 03-01 우리집 병아리는 중닭정도 자랐는데...어느 복날 개의 점심식사로^^으흐흐 ^^그후 막내는 생명의 소중함도 모르는개라고, 비오는날 먼지나도록 때 린 담니다
가을홍시 03-01 개란 녀석... 이제는 먹다 남은 걸 땅에 파묻어 은폐도 합니다!
망아지 03-02 갓 깨어난 병아리의 먹이는 계란노른자가 최고이고 온도를 20-30도까지해줘야 잘삽니다
가을홍시 03-02 벌써 딸이 계란 삶아 노른자 부스러주고 제 방 아랫목에 박스를 갖다 놓았슴다!!
2002년 01월 27일 13시 09분
신문에서 얼핏 본 '소양호 빙어축제'가 화두가 되었다...
춘천사는 친구에게 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전화를 하니 그 축제는 인제에서 한다나!
난 춘천위의 소양댐 근처를 생각했는데...
그 친구는 대신 춘천댐 근처의 호수를 추천해 줬다... 춘천사람들이 애용한다는...
룰루랄라 출발한 시각이 정오가 다 된 시각...
마치터널을 지나 계속 나오는 수동쪽 게시판을 보며 수동지역이 시골맛을 볼 수 있는,
서울서 가장 가까운, 반딧불이도 나오는 천혜의 지역!이라고 역설했다...
남편은 헐~ 나의 판단이 0점에 가깝다며(재테크 관점, 이것도 무시하면 안된다나...)
자기는 양수리쪽 진중리를 최상의 지역으로 꼽고 있다나...
남편의 양수리 사랑을 알고있는 지라(두물머리, 정다산 생가, 수종사, 운길산...)
두말을 접고 말았다... 남편은 진중리 쪽에서 운길산을 올라 덕소로 내려오는 코스를 즐기곤 했다.
등산을 별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데 그 코스는 답답할 때 갔다 오면 풀린다나...
청평을 지나 가평쯤가니 눈발이 보통이 아니다... 덜컥 겁도 나고... 되돌아 갈까 하다가
강행을 하기로 했다... 의암호 왼쪽 길을 즐기며 휘돌아 춘천댐을 건너 화천 가는 길로 10여분을
가다 보니 호수 복판에 사람들이 득시글하다... 친구가 소개해 준 집에서 점심도 해결하고
호수에 들어가 썰매도 타고 빙어낚시 구경도 했다... 해 보고 싶어하는 아들을 보고 옆에 있던
아저씨가 해 보라고 하나를 건네 준다... 암만 구멍에 집어 넣고 기다려도 소식이 없다...
그런데 주변의 아저씨들은 한참을 하더니만 빙어들을 다시 구멍속에 집어 넣어주고 자리를 뜬다...
우리더러도 낚시 더 하고 싶으면 하라고 자기네 것(도구들)을 주고 간다...
나중에 친구에게 이야기하니 그곳이 원래 그렇단다... 웃으며 춘천인심이라나...
우리는 한 마리도 못잡고... 또 한 아저씨가 가져갈려면 가져가라고 두고 간 빙어 열댓마리도
다 놓아주었다... 사실 갈 때는 '초고추장 하나만 들고 가면 빙어회는 잡는대로... 꿀꺽~'이랬다...
하하하... 사람들 분위기가 그러하니 우리도 그 녀석들이 불쌍해 보였고...
또, 집을 향해 출발할 때 불안하던(눈길이 미끄러울 것 같아) 마음이 옆 차 아저씨의
한 마디로 편안해 졌다! '요정도 눈길은 살살만 가면 아무 문제 없슴다... 체인? 필요없슴다!
코너를 돌 때 절대 속도내지 말고, 브레이크 세게 밟지 말고...'
그 아저씨의 말대로 운전하며... 무사히 기분좋게 집에 도착했다.
2002년 03월 25일 10시 55분
한달 여 키우던 병아리가 이제 솜털을 다 벗어 중닭의 면모를 보이려한다.
웃... 10마리가 한 마리도 안 죽고 다 살아서 컸다.
이제 감당하기가 어려워 졌다... 현관 옆 작은 온실에서 키웠는데 이제
밖에 내놓으면 개가 사고칠 게 뻔하다! 그래서 시골로 보내기로 했다.
서운해서 암놈으로 보이는 2마리는 남겼다.
그런데 춘천고양이분양 막상 시골에 전화하니 반기는 사람이 없다! 이구...
거의 억지로 용인에서 돼지농장하는 언니 집에 갖다 주기로...
농장도 하고 있지만 언니는 동물을 좋아해서 집에 개가 수두룩...
토종닭, 천둥오리, 칠면조까지...
마침 며칠전 낳은 강아지가 눈을 떠서 이쁘다고...
이쁜 강아지가 있다는 데도 작은 녀석은 방금 찾아 다운받은 게임이
너무 재미있다고 안가겠단다!! 강아지를 한 마리 가져오면 모를까...
할 수 없이 딸과 둘이 출발!
농장에 도착하니 개들이 짖어대고...
새끼를 낳은 개는 순한 꽃순이였다. 우리가 들여다 보니 꼬리는 치는데
자꾸 자기 몸으로 우리 입구를 가린다... 녀석! 새끼들을 보호하려고...
꼼지락 거리며 나온 강아지를 안아 보았다. 이구 이쁜 녀석들...
언니가 새끼돼지도 엄청 이쁘다고 보여주겠단다.
새끼를 낳은 모돈과 새끼들이 있는 돈사를 들어가니 칸칸이 돼지 가족들이
엄청나다... 새끼돼지... 생각보다 이쁘고 귀여웠다. 손가락을 꼼지락거려 주니
젖인줄 알고 빨다 깨물다 한다... 영화 '꼬마돼지 베이브(?)'가 생각난다.
ㅎㅎ 이 녀석들도 애완용으로 키울 수도 있겠는데...
옆동에는 중간돼지들이 주루룩... 옆에 사료가 있길래 한 주먹 줘 봤다...
어머나! 그랬더니 옆에 보고있던 돼지들이 난리가 났다. 지네들도 달라고...
그래서 그 건물에 있던 모든 돼지에게 한 주먹씩... ㅋㅋㅋ (입맛만 버렸을
양인데도 똑같이 주니 잠잠해 졌다!)
돼지의 평등의식이 엄청남을 느꼈다... 하물며 더 많은 사고를 하는
인간들에게 불평등을 참으라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일 것이다!
집에 오는 길에 죽전에서 살고있는 동생 집에 잠깐 들렀다. 눈병이 나신
아버지를 모시고 왔는데 시골서 가져온 것들 좀 가져가라고 해서...
아파트에 들어서 조금 있으니 다들 코를 킁킁 거린다. ㅋㅋㅋ
짧은 시간 돈사를 순회했는데도 냄새가 톡톡히 뱄다^^
불량돼지 03-25 똑같이 먹는데 살이 안찌는 이유가 도대체 뭐얌~~~
2003년 11월 25일 10시 39분
에구...
이제야 허리를 폅니다.
지난 주 3개나 걸쳐있던 과제 중에 두 번째 과제를 제출하고...
(요 과제는 우리나라 남극지기인 세종기지에 왔다갔다 할 쇄빙 연구조사선(얼음을 깨고 바다를 항해하는 배)을 만드는데 대한 타당성 분석이었답니다. 덕분에 남극기지에서 하는 일들을 꿰게 되었고, 나중에 이 배로 남극 갈 때 초대하겠다는 언약까지...^^)
과제결과보고를 끝내고 저녁을 먹으려 하는 분위기...
헌데 일기예보에 의하면 다음날(지난주 토요일)의 아침기온이 영하 4도였다.
주말농장(양수리부근 송촌리)에 그대로 방치된 배추 20포기가 아른아른...
다른 한 분이 양해를 구하는 발언을 하기에 이때를 놓칠새라
“배추 뽑으러 가야 한다”고 재청을 하니 다들 띠용~
끝내 저녁자리을 무산시키고^^
이미 어두워졌지만 우리 식구들은 모두 송촌리로 향했다.
밭 한 귀퉁이에 차를 세우고 우리 밭(5평짜리^^)을 향해 라이트를 켰다.
이미 날씨는 꽤 쌀쌀해졌고 밭이 북한강 가에 있어 강바람 또한 매서웠다.
서두르다 칼도 안가져와 농장에 있던 삽으로 배추고랭이(뿌리)를 잘라내고...
차 트렁크에 채우니 한 가득이다.
아직 방치되어 있는 다른 집 배추 무가 불쌍하지만 할 수 없는 일...
옆에 있는 상해 동충하초 칼국수 집에 들러 맛있게 늦은 저녁을 먹고...
올 때는 시우리 산길로 들어섰다.
끝부분 약 1/5 만 빼놓고 거의 포장이 돼버려 정취가 사라졌지만
사방이 산(운길산, 예봉산)으로 둘러싸인 그 길은 밤에 오니 더 고즈녁했다.
한참 가다 라이트를 끄고 시동도 끄니 산속에 우리만 있는 듯
사방이 먹먹한 어둠이다. 별도 총총하고...^^
가파른 산고개를 넘어 덕소 길로 들어서기까지 서너번을 멈춰서서 산속의
먹먹한 어둠을 즐겼다... 애들도 재밌어 하고...
월문리를 지나며 마타하리님이 생각났고, 신내동을 지날 때는 별꽃님도 생각났고^^
(배추 한 덩이 드렸어야 했는데...)
그넘의 배추들이 창고에서 저만 쳐다보고 있네요...
빨리 김치하라고...^^ 에구 언제 판을 벌이나...!
별꽃 11-25 그 배추 아직 있쥬? 이따가 저녁때 가지러 갈께유~~~
산사람 11-25 십 여 년 전 그길에서 그리 서있으면 하늘에서 별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렸을긴데...
초록물 11-25 어젯밤 늦도록 잠이 오지않아 자정을 훌쩍넘기고....기차간에도 나처럼 잠못 드는이 있겠지 싶어 들어가니 홈사랑님께서 여인의 향기를 방영하시고...괜시리 마당에 나서니, 숱한 별들이 우수수....가을 홍시님께서 우러렀던그 별들이었나 봅니다.
개울 11-25 바쁜 와중에도 삶의 여유가 뭍어나오는 글입니다..저는 언제쯤 그런 여유를 배울수 있을까요? 하늘의 별을 세어본지가 오래 되었네요...그 배추로 김장을 담으면 겨울 내내 아주 넉넉하시겠어요 맛도 마음도..
가을홍시 11-25 별꽃님~ 꼭 가지러 와유~ 산사람님,초록물님 날씨가 추워지니 밤하늘의 별이 더 총총한 것 같습니다. 개울님 마음의 여유가 문젭니다. 일이 쌓여있을 때는 자투리 시간이 나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 다른 생각을 못하겠더군요...
(충청방 번개)
충청방 번개를 며칠 전부터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당일에는 지각을 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전날부터 1박 2일로 직장에서 태백산 산행이 있었지만
번개 참석을 위해 불참했었는데...
그리고, 일찍가서 조조님 도와드려야지 했는데...
번개가 있던 토요일 아침...
날씨는 쌀쌀했지만 하늘이 쨍하니 맑았습니다.
마음은 일찍 출발을 서두르고 싶었지만
주말에 학교근처로 거처를 옮기는 시골조카의 짐을 실어다 주고
아이들을 설득해서 같이 가려고 하는데
말을 안듣습니다...
이번에는 폭죽놀이도 안통하네요...
아이들과 시엄니만 놔두고 시골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습니다...
옆지기도 지난 주에 시골을 못 갔으니 일 끝나면
시골로 직접 오겠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어째 모양새가 이상합니다.
우리도 좋지만 애들을 위해 시골생활을 해 보자고 한 것인데...
애들은 도시의 컴퓨터와 TV 앞에 방치해놓고
어른들만 좋아라 시골로 향하는 꼴이 되는군요-.-;
쓰다보니 글줄기가 삼천포로 빠지고 있습니다^^
사미리 조조님 댁은 지난 번에 동네 답사를 해서 익숙합니다...
집 앞을 지나니 조조님께서 벌써 감 잡고 나와 계시네요...
벌써 분위기는 무르익었고
모든 분들을 처음으로 뵈었으되 너무나 익숙한 느낌입니다...
역장님, 민호아부지님(끝까지 남으셔서 자려고하는 인화님 부산
꼬맹이의 울음보를 자극하신... 일요일 아침 예배에는 차질이
없으셨는지 걱정됩니다^^*), 산사람님, 용두송이님, 무말랭이님, 만리향님,
초지일관님, 초가삼간님, 그리고 여러 님들과 옆지기님들...
그리고 봉화산 너머에 계신 서울의 이웃 춘섬님...
이렇게 춘천고양이분양 좋은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주신 조조님...
모든 만남에 있어 눈높이를 맞춰주시는 분이십니다.
아이들에게 하나씩 선물꾸러미를 안겨주셔서
모든 아이들에게 선물보다 더 큰 기쁨을 주시고,
사미리 이웃과도 벌써 친밀감 넘치는 관계를
확고하게 만들어 놓으신 듯 합니다.
옆지기님께서 음식도 훌륭하게 마련하셨지만 아주 미인이십니다...
여자인 저도 뵈면서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모인 아이들도 늘 만나서 놀던 사이처럼
스스럼이 없고 너무나 즐겁습니다...
특히 조조님의 이벤트, 폭죽놀이 시간에는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일 때문에 늦은 시간 출발, 감곡터미날에 마중 가서
겨우 번개에 참가한, 시골기차에 관심이 거의 없던
우리 옆지기는 역장님을 실제 역장님으로 착각하지 않나
아마도 미루어보건대 시골기차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해
말 실수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구요...
그러면서 시골기차를 알아갈 것 같습니다.
참, 장뇌씨앗을 나눠주신 님도 계셨습니다.
고이 가제에 싸서 주셨는데
아마 몇 년 뒤 우리 뒷산에서 산삼 비슷한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앙성에서의 번개였는데
앙성면민(?)의 참석률이 저조해 죄송했습니다.
참석하신다던 청실홍실님, 이유랑님~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던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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